광주, 창의도시로 가는 길- 정유진 코리아컨설트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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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설 연휴 광주 톨게이트를 지나던 날, 대형 미디어 월이 꺼져 있는 모습을 보았다. 자주 오작동한다는 이야기를 듣기는 했지만 직접 그 장면을 마주하니 아쉬움이 매우 컸다. 기술과 예술의 융합을 모색하며 새로운 가치를 보여준다는 도시 대표 관문으로써 제 역할을 하지 못하는 모습은 광주가 정체된 듯한 인상을 주었다. 광주는 2014년 유네스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 지정된 이후 다양한 사업을 통해 예술과 기술이 결합된 도시 정체성을 만드는데 노력해왔다. 그러나 과연 우리가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UCCN)에 참여한 본래의 목적을 충분히 실현하고 있는지 다시 되새겨볼 필요가 있다.
그동안 광주는 미디어 아트 플랫폼, 광주 송정역을 포함한 미디어 아트 창의 벨트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변화를 시도해왔다. 하지만 이러한 변화가 시민들에게, 그리고 외부 방문객들에게 광주만의 고유한 정체성과 비전을 보여주는 창의도시로써 효과적으로 전달하고 있는지에 대해서는 의문이 남는다. 분명 ‘미디어 아트 조형물이 많은 도시’가 되는 것만이 목표는 아니었을 것이다. 우리는 왜 유네스코 창의도시가 되려 했는가? 그 취지에 맞게 광주는 얼마나 발전하고 있는가?
광주의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라는 이름이 단순한 명칭에 그치지 않으려면 하드웨어를 구축하는 것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미디어 아트가 도시를 변화시키고 사람들에게 의미 있는 경험을 제공하려면 예술과 기술의 융합 뿐만 아니라 관광, 산업, 교육 등 다양한 분야와 긴밀히 연결될 필요가 있다. 도시의 창의성은 단순한 시설이 아니라 그 안에서 만들어지는 이야기와 경험에서 나온다. 이러한 맥락에서 국가 브랜딩 권위자로 손꼽히는 사이먼 안홀트(Simon Anholt)는 도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도시가 가진 고유한 가치와 이야기가 정확하게 전달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렇다면 광주는 애써 얻은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라는 브랜드 가치를 충분히 전달하고 있을까?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서 도시 브랜딩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지점은 많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방향은 다음의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광주의 미디어 아트 조형물은 고유한 가치와 이야기를 통한 감동적인 경험을 주기보다는 시각적인 장식 조형물로 인식되기 쉽다. 예술과 기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더 깊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둘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광주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93개국 300여 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단순히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해외 창의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예술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과 같은 기관이 국제적인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셋째, 미디어 아트를 광주의 산업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해야 한다. 미디어 아트는 전시 이외의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관광만 하더라도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도쿄의 팀랩(TeamLab)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 역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문화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들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진정한 창의도시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다. 광주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력은 결국 도시와 사람을 잇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아울러 ‘광주만의 이야기’를 통해 광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도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서 도시 브랜딩과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해 고려해야 할 지점은 많다. 하지만 우선적으로 중요한 방향은 다음의 세가지를 꼽을 수 있다.
첫째, 미디어 아트 프로젝트가 시민들의 일상과 밀접하게 연결될 수 있어야 한다. 현재 광주의 미디어 아트 조형물은 고유한 가치와 이야기를 통한 감동적인 경험을 주기보다는 시각적인 장식 조형물로 인식되기 쉽다. 예술과 기술이 시민들의 일상 속에서 어떻게 더 깊고 의미 있는 방식으로 소통할 수 있을지에 대한 깊은 고민이 필요하다.
둘째, 유네스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더욱 적극적으로 활용해야 한다. 광주는 창의도시 네트워크를 통해 전 세계 93개국 300여 개 도시와 연결되어 있다. 그러나 단순히 네트워크에 속해 있다는 것만으로는 도시 경쟁력을 높일 수 없다. 해외 창의도시와의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문화예술 산업과 연계될 수 있는 사업을 발굴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 광주미디어아트플랫폼(GMAP)과 같은 기관이 국제적인 교류의 중심 역할을 해 나가야 한다.
셋째, 미디어 아트를 광주의 산업과 관광 자원으로 확장해야 한다. 미디어 아트는 전시 이외의 다양한 산업 분야와의 협업을 모색해야 할 것이다. 관광만 하더라도 지역 경제에 기여할 수 있는 요소로 발전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일본 도쿄의 팀랩(TeamLab)은 인터랙티브 미디어 아트를 통해 전 세계 관광객을 유치하고 있으며 그 결과 지역 경제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광주 역시 미디어 아트를 활용해 문화 관광 자원을 개발하고 지속 가능한 산업 모델들을 확대해 나가야 할 것이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는 시대 속에서 진정한 창의도시는 단순히 기술 혁신을 따르는 것에 그치지 않는다. 중요한 것은 그 기술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가에 대한 철학과 방향성이다. 광주는 미디어 아트 창의도시로서 예술과 기술을 결합해 도시 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이러한 경쟁력은 결국 도시와 사람을 잇는 핵심 동력이 될 것이다. 아울러 ‘광주만의 이야기’를 통해 광주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미래 도시를 형성하는 데 중요한 기여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