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일자리 어디에” 10대부터 60대까지 1000명 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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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일자리 어디에” 10대부터 60대까지 1000명 몰렸다
30일 목포실내체육관서 열린 전남 일자리박람회 가보니
도·지자체·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등 11곳 공동 주관
기업 홍보·취업 컨설팅·현장채용관 등 다양한 부스 마련
구직·구인·진로탐방…28개 지역 기업 148명 현장 면접
2025년 04월 30일(수) 20:40
30일 목포실내체육관에서 개막한 2025 상반기 전남일자리 박람회장에 일자리를 찾기 위해 찾은 많은 구직자들로 북적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내게 맞는 일자리는 어디에 있을까’

취업을 희망하는 취준생들의 선택 기회를 넓히고 현장에서 채용 기회를 제공하는 일자리 박람회가 열렸다.

지난 30일 오후 1시 ‘2025 상반기 전남일자리박람회’가 열린 목포시 실내체육관은 일자리를 알아보고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모인 이들로 발 디딜 틈 없이 북적거렸다.

다양한 직업군을 체험하기 위해 온 고등학생들부터 취업준비생, 제2의 직장을 찾고 있는 중장년 등 10대부터 60대까지 1100여명(주최측 추산)의 구직자들이 찾았다.

이번 행사는 전남도와 강진·해남·무안·영광·진도군, 광주전남중소벤처기업청, 광주지방보훈청, 목포고용노동지청 등 11개 기관이 공동으로 주관했다.

행사장에는 기업 홍보관, 직업·취업 상담을 받는 취업 컨설팅관, 직접 이력서를 바탕으로 면접을 진행하는 현장채용관, 정책 홍보관 등 부스가 마련됐다.

전남도 내 조선업·식품 제조업·관광숙박업·화학 등 산업 분야 28개 지역 기업들도 148명에게 현장 채용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참여했다. 현장채용관 부스마다 이력서를 갖고 취업 면접을 보려는 긴 줄이 섰고 원하는 기업에 취업할 수 있을지 긴장된 모습으로 채용관을 찾은 취준생들 모습도 엿볼 수 있었다.

취업준비생들은 요즘같은 불경기에 취업 정보를 얻고 면접을 볼 수 있는 이번 박람회가 한발짝 취업에 다가갈 수 있는 기회라고 입을 모았다.

경기도 안양에서 온 심동우(28)씨는 (주)동원에프앤비에 입사하고 싶어 이날 박람회를 찾아 면접을 봤다. 심씨는 “그동안 회사 채용을 기다리면서 부담되고 떨렸는데, 박람회에서 여러 정보도 얻고 면접을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져서 귀한 자리였다”며 “제 진심을 표현했고 좋은 결과가 있길 바란다”고 웃어보였다.

유승영(24)씨는 목포과학대를 졸업하고 본격적으로 취업을 준비하기 전 취업 정보를 얻기 위해 박람회를 찾았다. 현장에서 이력서를 뽑은 유씨는 “인터넷에서는 얻기 힘든 정보를 기업 담당자들과 직접 보고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기회”라며 “방향성을 잘 잡고 전략적으로 준비하고 싶다”고 기대감을 비쳤다.

현장 채용 외에도 다양한 프로그램도 마련, 참가자들의 호응을 얻었다. 한국산업인력공단과 HD현대삼호, 한전KDN은 ‘구직자들을 위한 취업 전략’이라는 주제로 채용설명회를 열었고 이력서 사진 촬영, 힐링 상담 테라피, 퍼스널 컬러 진단 등의 체험 부스에는 긴 줄이 이어졌다.

광주직업학교를 다니면서 제2의 직장을 준비하는 김모(57)씨는 “전기기능사 자격증을 땄지만 중장년이라 취업이 더 어렵다”며 “전기회사 두 곳 면접을 보려고 왔다. 그동안 성실히 일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말했다.

박대진(54)씨도 “혼자서는 지역 회사들을 다 찾아보기 힘든데 지역 박람회에서 많은 지역 기업들을 만날 수 있었다. 다음에는 지자체들이 더 많이 홍보해서 여러 기업들을 만나볼 수 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완도, 해남, 담양, 고흥 등 전남 지역 특성화고 학생들도 단체로 행사장을 둘러보며 취업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해남송지고에서 온 장유정·홍정인(16)양은 “대한조선 부스에서 직원분들께 배를 만드는 기술과 수출·수입 등 평소 궁금했던 것들을 묻고 정보를 얻었다”며 “아직 1학년이지만 많은 직업군을 알고 가고 싶다”고 말했다.

황민찬(17·목포공업고 건축과 3년)군도 “한 자리에서 많은 기업을 만날 수 있는 자리는 처음”이라며 “대학 진학만 생각해와서 기업들을 잘 모르는데, 오늘 상담받은 취업 준비 방법과 회사 트렌드를 토대로 차근차근 잘 준비해야겠다”고 말했다.

기업 담당자들도 일자리박람회를 반기는 입장이었다. 임보람 한전 KDN 대리는 “1시간에 50명이 다녀간 만큼 관심이 많아 보였다. 현장에서 취업 정보를 얻고 전략적으로 준비하면 좋겠다”고 말했다.

/목포=양재희 기자 heestory@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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