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전사령관 “尹, 국회 문 부수고 의원 끄집어내라 지시”
“윤 대통령 비화폰으로 전화해 내란 사태 계엄군 직접 지휘했다”
곽종근 사령관·김현태 707단장 증언…“계엄 관계자들 말 맞춰”
곽종근 사령관·김현태 707단장 증언…“계엄 관계자들 말 맞춰”
![]() 곽종근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10일 오후 국회 국방위원회 전체회의에 출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
지난 3일 비상계엄 선포 당시 윤석열 대통령이 곽종근 특수전사령관에게 전화를 걸어 “본회의장의 국회의원들을 끄집어내라”고 지시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특히 곽 사령관은 “(2번째 전화 통화에서)당시 대통령 지시를 따랐다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계엄 과정에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을 정황과 사실상 계엄군을 지휘했을 정황도 나왔다.
하지만 대통령의 “총·발포 등 용어는 사용하지 않았다”고 곽 사령관은 말했고, 윤 대통령으로부터 계엄 당시 3번째 전화가 왔지만 받지 않았다고 증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 곽 사령관 등이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고, 계엄 관계자들이 ‘말을 맞췄다’는 진술도 나와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사령관,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과 대화를 나눴고 곽 사령관이 양심 고백을 했다”면서 “곽 사령관이 두 번째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유혈 사태가 방지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곽 사령관은 이 같은 내용을 검찰에 진술했다고 덧붙였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더이상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알겠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치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보고 안 했고, 철수할 때 전임 장관에게 현 상황을 설명드리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지시받은 내용과 관련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임무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같은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특전사 예하 7공수와 13공수는 누가 대기를 지시했냐’는 질의에는 “임무를 부여할 때 제가 지시했다”며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1공수와 3공수, 9공수, 707특수임무단 등 특전사 예하 4개 부대가 국회와 선관위 등으로 출동했고, 7공수와 13공수는 출동하지 않았다.
곽 사령관은 ‘어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가 내란 음모 및 실행(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하지 않았냐’는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특히 곽 사령관은 “(2번째 전화 통화에서)당시 대통령 지시를 따랐다면 유혈 사태가 발생할 수 있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는 계엄 과정에 윤 대통령이 직접 개입했을 정황과 사실상 계엄군을 지휘했을 정황도 나왔다.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 곽 사령관 등이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고, 계엄 관계자들이 ‘말을 맞췄다’는 진술도 나와 파장이 거세지고 있다.
민주당 박범계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곽 사령관, 김현태 제707특수임무단장과 대화를 나눴고 곽 사령관이 양심 고백을 했다”면서 “곽 사령관이 두 번째 통화에서 윤 대통령이 내린 지시를 이행하지 않았고, 이에 따라 유혈 사태가 방지될 수 있었다는 취지로 말했다”고 주장했다.
곽 사령관은 이날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해 “대통령께서 비화폰으로 제게 직접 전화했다”며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고 하셨다”고 말했다.
또 “그 지시사항을 듣고 이걸 어떻게 해야 하나, 그래서 현장 지휘관들과 ‘공포탄 쏴서 들어가야 하나, 전기 끊어서 못하게 해야 하나’ 이런 부분을 논의했었고 현장 지휘관은 ‘안 됩니다, 제한됩니다’라고 제게 분명히 얘기했다. 저도 그 부분이 분명히 맞고 옳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이 자리에서 김현태 707특임단장도 ‘더이상 무리수 두는 것은 위험하다’고 말했고, ‘알겠다, 하지 마라’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는 조치 사항을 윤 대통령에게 보고했느냐는 질문에 “보고 안 했고, 철수할 때 전임 장관에게 현 상황을 설명드리고 철수한다고 했다”고 밝혔다.
곽 사령관은 또 비상계엄이 선포된 지난 3일보다 이른 지난 1일에 계엄에 대한 사전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1일 지시받은 내용과 관련해 “제가 받은 임무는 국회, 선관위 셋(3곳), 민주당사, 여론조사 ‘꽃’ 등 6개 지역을 확보하라는 것이었다”면서 “임무를 전임 국방부 장관으로부터 유선 비화폰으로 받았다”고 밝혔다. 또 대통령이 ‘총, 발포, 공포탄, 장갑차’ 등 단어를 썼느냐는 질문에 “제 기억으로는 없다”고 했다. 함께 출석한 이진우 수도방위사령관은 같은 질문에 “기억이 안 난다”고 말했다.
곽 사령관은 ‘특전사 예하 7공수와 13공수는 누가 대기를 지시했냐’는 질의에는 “임무를 부여할 때 제가 지시했다”며 “스스로 판단한 것”이라고 답했다. 비상계엄 선포 당시에는 1공수와 3공수, 9공수, 707특수임무단 등 특전사 예하 4개 부대가 국회와 선관위 등으로 출동했고, 7공수와 13공수는 출동하지 않았다.
곽 사령관은 ‘어제 검찰 비상계엄 특별수사본부 소속 검사가 내란 음모 및 실행(비상계엄)과 관련해 윤석열이 아니라 김용현을 중심으로 이뤄진 것처럼 질문하지 않았냐’는 조국혁신당 조국 의원의 질의에는 “그렇다”고 답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