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악기 총집합 ‘비바첼로 소사이어티’ 창단 연주회
17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서 ‘파가니니’, ‘바흐’ 등
음악교사부터 대학 강사, 초~중등생 주니어단원까지 다채
음악교사부터 대학 강사, 초~중등생 주니어단원까지 다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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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 비바첼로 소사이어티’는 더블베이스, 비올라, 바이올린 그리고 첼로의 앞 글자를 본따 만든 조어입니다. 한편으로 ‘비바(Viva)’가 포르투갈어로 ‘격려, 만세’를 뜻하기도 하니, 관객들에게 아름다운 멜로디를 들려준 뒤 뜨겁게 격려받고 싶은 중의적 의미를 투영했죠”
더 비바첼로 소사이어티(The VivaCello Society·비바첼로) 소속 첼리스트 오유민은 팀명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풀어냈다. 이들은 오는 17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비바첼로는 광주대 대학원에서 관현악지휘 박사과정을 마친 오승석(첼리스트), 전남대 음악학과 및 음악교육과(석사)를 졸업한 유순아를 비롯해 윤소현, 이아미, 안신애, 박찬 등 지역 현악기 파트 인재들이 다수 소속돼 있다. 겸임교수부터 대학 강사, 음대 재학생 및 졸업생까지 연령도 소속도 다양한 편이다. 여기에 손대홍(상무초2), 나우현(살레시오초6) 등 주니어 단원들도 활동 중이다.
학생 뿐만 아니라 천안성정중학교에서 음악 교사로 근무 중인 첼리스트 임효영 등도 멤버로 있다. 오승석(단장)과 유순아, 윤소현 세 명의 예술가가 팀의 중심을 유지하고 있다고 한다.
현악기가 주를 이루는 앙상블은 그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레퍼토리 구성이나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했다. 조율이나 연주, 관리 등 그 모든 측면에 있어 현악기는 ‘민감’할 뿐만 아니라 타악·관악 파트처럼 악기 단독으로 큰 음향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씨는 “현을 치는 스트로크 주법,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피치카토를 비롯해 현을 두드리는 타현, 악기의 몸통을 두드리는 기법 등 타악기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법들을 활용하는 편이다”며 “‘현악 앙상블’이기에 음향이 제한되는 면이 있지만 다수의 현악기를 편성해 음량을 보완할 수 있고, 현악 앙상블만의 고유한 매력이 뚜렷하기에 단점이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안정적이지만 실험적인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나려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창단을 결의하면서 대학원생과 학부생 4명이 첼로 한 대를 가지고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3개의 색소폰과 작은 북, 비올라, 첼로로 편성되는 원곡과 다른 구성을 추구한 데서 이들이 추구하는 실험 정신이 가늠됐다.
이후 4인 1악기 협주는 사정상 무산이 되었지만 ‘볼레로’ 자체가 C장조로 연주되는 쾌활한 주제 속에 피치카토로 독특한 리듬을 새기는 특징이 있는 탓에, 현악기 한 대에 네 명이 달라붙는 계획이 허황되게 들리진 않았다.
한편 창단 연주회는 목포대 교육대학원 음악교육과에 재학 중인 김다희가 포퍼의 대표작 ‘헝가리안 랩소디’로 막을 연다. 유준형(운암중2)은 하이든 ‘첼로 협주곡 1번 C장조’를, 오유민은 파가니니 ‘로시니 주제에 의한 모세 판타지’를 연주할 예정이다.
카발레프스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나우현이,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는 장승원의 선율에 실린다.
2부는 송하현의 바흐 곡 ‘첼로 모음곡 2번 D단조 BWV1008’과 바이올리니스트 손예슬(치평중2)과 나우현 협연의 ‘트리오-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으로 장식한다. 스케르초풍의 쇼스타코비치 작품 ‘첼로 소나타 2nd mov’는 김은설 솔로, ‘첼로 협주곡 1번’은 박찬 솔로로 만날 수 있다. 첼로의 중후한 음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악기들이 함께하는 협연 레퍼토리는 이목을 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앙상블 무대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손대홍은 ‘나비야’를 연주하며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테마곡)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익숙한 곡들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비바첼로는 “이제 막 시작하는 팀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공연인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부단히 준비 중이다”며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광주전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악 앙상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더 비바첼로 소사이어티(The VivaCello Society·비바첼로) 소속 첼리스트 오유민은 팀명에 담긴 의미를 이렇게 풀어냈다. 이들은 오는 17일 유스퀘어문화관 금호아트홀에서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있다.
현악기가 주를 이루는 앙상블은 그 장단점이 명확하기에 레퍼토리 구성이나 운영에 어려움은 없는지 궁금했다. 조율이나 연주, 관리 등 그 모든 측면에 있어 현악기는 ‘민감’할 뿐만 아니라 타악·관악 파트처럼 악기 단독으로 큰 음향효과를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오 씨는 “현을 치는 스트로크 주법, 손가락으로 퉁겨 연주하는 피치카토를 비롯해 현을 두드리는 타현, 악기의 몸통을 두드리는 기법 등 타악기와 비슷한 효과를 낼 수 있는 기법들을 활용하는 편이다”며 “‘현악 앙상블’이기에 음향이 제한되는 면이 있지만 다수의 현악기를 편성해 음량을 보완할 수 있고, 현악 앙상블만의 고유한 매력이 뚜렷하기에 단점이 상쇄된다”고 설명했다.
이들은 안정적이지만 실험적인 작품들로 관객들을 만나려 한다. 지난해 크리스마스에 창단을 결의하면서 대학원생과 학부생 4명이 첼로 한 대를 가지고 라벨의 ‘볼레로’를 연주하려는 야심찬 계획도 세웠다. 3개의 색소폰과 작은 북, 비올라, 첼로로 편성되는 원곡과 다른 구성을 추구한 데서 이들이 추구하는 실험 정신이 가늠됐다.
이후 4인 1악기 협주는 사정상 무산이 되었지만 ‘볼레로’ 자체가 C장조로 연주되는 쾌활한 주제 속에 피치카토로 독특한 리듬을 새기는 특징이 있는 탓에, 현악기 한 대에 네 명이 달라붙는 계획이 허황되게 들리진 않았다.
![]() 지난달 광주 빅토리안갤러리에서 연주회를 진행하는 비바첼로소사이어티 <비바첼로소사이어티 제공> |
카발레프스키의 ‘첼로 협주곡 1번’은 나우현이, 드보르자크 ‘첼로 협주곡 b단조 Op.104’는 장승원의 선율에 실린다.
2부는 송하현의 바흐 곡 ‘첼로 모음곡 2번 D단조 BWV1008’과 바이올리니스트 손예슬(치평중2)과 나우현 협연의 ‘트리오-형제의 모습 속에 보이는’으로 장식한다. 스케르초풍의 쇼스타코비치 작품 ‘첼로 소나타 2nd mov’는 김은설 솔로, ‘첼로 협주곡 1번’은 박찬 솔로로 만날 수 있다. 첼로의 중후한 음색을 기반으로 다양한 악기들이 함께하는 협연 레퍼토리는 이목을 끈다.
이 밖에도 다채로운 앙상블 무대도 관객들을 찾아온다. 손대홍은 ‘나비야’를 연주하며 영화 ‘미션 임파서블’ OST(테마곡) 등도 레퍼토리에 있다. 익숙한 곡들로 관객들을 사로잡겠다는 계획이다
비바첼로는 “이제 막 시작하는 팀에게 가장 의미 있는 공연인 ‘창단연주회’를 앞두고 부단히 준비 중이다”며 “이번 연주회를 시작으로 앞으로 광주전남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현악 앙상블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