삶의 언저리에서 사유하는 상념과 풍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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삶의 언저리에서 사유하는 상념과 풍경
이승기 작가 ‘내 삶의 언저리’ ACC디자인호텔 갤러리 8월24일까지
2025년 07월 27일(일) 16:30
‘푸른길’
‘폭풍전야’
예술가들은 자신의 삶을 작품을 통해 반추하고 성찰한다. 사계절 변하는 자연에 순리에 따라 인생을 사유하고 지나온 창작의 시간과 앞으로의 길을 가늠한다.

이승기 작가의 8번째 개인전이 열리고 있는 ACC디자인호텔 1층 별관 갤러리. ‘내 삶의 언저리’(8월 24일까지)를 주제로 진행 중인 이 작가의 전시는 화사한 색감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맑으면서도 밝지만 서정적 분위기를 발한다. 작가가 깊은 눈으로 자연과 피사체를 응시해 심미적으로 해석했다는 방증이다.

작품 가운데는 구 경전선 폐선 부지에 조성된 ‘푸른길’을 모티브로 형상화한 그림도 있다. 동일한 제목의 ‘푸른길’은 붉은 단풍이 완연한 가을날의 풍경을 초점화했다. 가을 하늘을 배경으로 형형색색의 나무들이 늘어선 모습은, 흔히 말하는 ‘한 폭의 그림’ 같은 장면을 연출한다.

다소 결이 다른 작품도 있다. 감청색의 어두운 바다를 배경으로 닻을 내린 배를 그린 ‘폭풍전야’가 그 것이다. 곧 닥쳐올 폭풍을 예감하게 하는 자연은 비단 기후적인 폭풍뿐 아니라 삶의 여정에서 예고 없이 맞닥뜨리게 되는 인생의 풍랑을 은유한다.

‘동백꽃’은 작금의 무더위를 저만치 밀어낸다. 한기를 뚫고 붉은 꽃망울을 피운 동백의 자태에서 추위를 이겨낸 인고의 시간을 떠올리게 된다.

이승기 작가는 “8번째 개인전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삶의 언저리에서 사유하게 되는 상념들과 풍경을 화폭에 담았다”며 “작품들을 통해 폭염도 잊고 저마다의 삶을 생각할 수 있는 기회가 됐으면 한다”고 전했다.

한편 이 작가는 캄보디아 나눔 여행전 등 다수의 단체전, 개인전에 참여했다. 광주미협, 광주기독미술인협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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