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예술의전당 하반기 공연도 기대하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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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예술의전당 하반기 공연도 기대하세요
8개 시립예술단체 ‘하반기 라인업’
발레단, 낭만발레 신작 ‘해적’ 관심
합창단, 광복 80년 ‘Song of Arirang’
창극단, ‘판소리 감상회’·‘풍류 in 광주’
시향, ‘오티움 콘서트’ 등 10회 공연
2025년 07월 27일(일) 19:40
광주시립광주시립발레단, 오페라단, 창극단 등 시립예술단 8개 단체가 하반기 주요 라인업을 공개했다. 오페라단의 ‘토스카’ 공연 모습. <광주예술의전당 제공>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무대부터 애호가들을 위한 명작까지…. 광주예술의전당 무대가 하반기에도 다채로운 공연으로 채워진다. 광주예술의전당(전당장 윤영문)은 광주시립발레단과 합창단 등 8개 시립예술단체의 ‘2025년 하반기 주요 공연 라인업’을 공개했다.

먼저 광주시립발레단(예술감독 박경숙)의 하반기 라인업에서 가장 주목할 작품은 신작 ‘해적’이다. 오는 10월 11~12일 광주예술의전당 무대에 오를 제142회 정기공연 ‘해적’은 낭만발레의 고전으로 사랑받아온 동명의 작품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무대다. 안무는 러시아 마린스키 발레단의 예술감독 엘다르 알리에브가 맡았다. 지중해를 배경으로 한 영웅 서사와 화려한 군무가 시립발레단만의 개성과 어떻게 어우러질지 관심이 모인다.

연말에는 가족 관객을 위한 대표작 ‘호두까기 인형’이 다시 무대에 오른다.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가득 품은 이 작품은 매년 전석 매진을 기록하는 인기 공연으로, 12월 19~21일 광주예술의전당 정기공연에 이어 12월 25일에는 여수 예울마루에서 초청공연이 예정돼 있다.

연극과 오페라 무대 역시 풍성하다. 광주시립극단(예술감독 원광연)은 창작희곡 공모 당선작 ‘소녀들’을 낭독극 형식으로 무대에 올려 광주학생운동의 의미를 되새긴다(9월 6일·13일). 11월에는 독일 고전 희곡 보이체크를 정기공연으로 선보인다. 계층과 생존의 문제를 정면으로 다룬 이 작품은 전통 고전극과는 결이 다른 묵직한 울림을 전할 예정이다.

광주시립오페라단(예술감독 최철)은 8월 29~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제작의 그랜드 오페라 ‘안드레아 셰니에’를 광주 초연 무대로 선보인다. ‘달빛동맹’ 문화교류의 일환으로 마련된 이 작품은 프랑스 혁명기 시인 안드레 셰니에의 삶을 바탕으로 사랑과 희생이 얽힌 드라마틱한 서사를 그려낸다. 세계적인 성악가 호바네스 아야바즈얀, 릴라 리 등 화려한 출연진이 무대에 올라 그랜드 오페라의 진수를 보여준다.

연말에는 푸치니의 명작 ‘라 보엠’, ‘월드 클래식 오페라 시리즈Ⅴ’가 잇따라 무대에 오르며 고전 오페라의 정수를 품격 있게 전달한다. 이와 함께 남구 푸른길 공원, 지하철역 특설무대 등 도심 곳곳에서 진행되는 ‘오페라 the 가까이’ 시리즈는 시민들에게 보다 친근한 방식으로 오페라의 감동을 전할 전망이다.

전통예술 분야에서도 주목할 만한 기획이 이어진다. 광주시립국악관현악단(상임지휘자 박승희)은 전통과 현대를 아우르는 두 개의 정기공연으로 주목받는다. 9월 19일 ‘K뮤지컬, 판페라 갈라콘서트’에서는 창극 ‘여울물 소리’, ‘이순신’, ‘무령’ 등 최근 주목받은 국악 뮤지컬 작품의 하이라이트를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다. 11월 28일에는 광주민주정신을 담은 위촉곡 ‘진혼에서, 꽃으로’의 초연 무대가 예정돼 있다.

시립창극단은 매달 마지막 주 수요일 소극장에서 판소리 감상회를 이어가는 동시에, 국립광주과학관과 같은 야외공연장에서도 ‘풍류 in 광주’ 등의 기획공연을 선보인다. 11월 정기공연과 12월 송년무대까지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통해 시민과 더욱 가까이 호흡할 계획이다.

광주시립창극단의 지난 공연 모습.
광주시립합창단(상임지휘자 임창은)은 광복 80주년을 기념해 민족의 역사와 화합을 음악으로 풀어낸 제200회 정기연주회 ‘Song of Arirang’을 준비하고 있다. 오는 9월 5일 열리는 이 공연은 내년 창단 50주년을 앞두고 마련된 특별 무대로, 탁계석의 대본과 임준희의 작곡으로 완성된 대규모 서사 합창곡이다. 광복 이후 대한민국의 격동의 역사와 미래를 향한 희망을 음악으로 그려내며, 부산·대구시립합창단과의 협연으로 장엄한 울림을 전한다. 순회공연을 통해 전국에 희망과 화합의 메시지를 나눌 예정이다. 이어서 11월에는 ‘가을의 서정’, 12월에는 ‘202회 정기공연’이 예정돼있으며, 고전 명곡부터 창작곡까지 폭넓은 레퍼토리로 관객을 만난다.

광주시립소년소녀합창단은 8월, 광복 80주년 기념 음악회 ‘아! 대한민국’으로 희망의 노래를 전한다. 이어 9월에는 광주소년소녀합창제를 개최하고, 10월 전국합창제 참가, 12월 정기공연 등으로 한 해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광주시향은 8월부터 12월까지 정기·기획 등 총 10회의 공연으로 클래식의 다채로운 결을 선보일 예정이다. 정기연주회‘ The Echo of Peace’, ‘혁명가들’을 비롯해 체임버 시리즈, 오티움 콘서트 등 인기 기획들도 계속된다.

윤영문 광주예술의전당 전당장은 “하반기에도 마음에 울림을 전할 수 있는 다채롭고 풍성한 공연들로 찾아뵐 예정이니 많은 관심과 기대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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