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균 ‘등번호 10번의 무게’ 이기고 더 높이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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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균 ‘등번호 10번의 무게’ 이기고 더 높이 간다
개인 최다 34경기 2골 1도움…2019년 입단 ‘유스 최초’ 100경기
광주FC 부주장 맡아…“팀의 중심 잘 잡고 성장하는 한해 만들 것”
2024년 02월 18일(일) 21:00
광주FC의 이희균이 제주도에서 진행되고 있는 2차 캠프에서 밝은 표정으로 훈련을 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이희균이 ‘10번의 무게’를 지고 광주FC의 우승 도전에 나선다.

올 시즌 광주의 10번은 이희균의 차지가 됐다. 2019년 광주에서 프로에 데뷔한 ‘유스출신’ 이희균은 지난 시즌 입단 후 가장 많은 34경기를 뛰었다. 2골 1도움을 기록한 그는 광주 첫 ‘유스 출신 원클럽맨 100경기’ 주인공으로도 이름을 올렸다. 팀은 3위라는 높은 곳에 자리하면서 이희균은 최고의 2023시즌을 보냈다.

새로운 시즌을 앞두고 이희균의 어깨가 무거워졌다. 그는 ‘베테랑’ 이민기와 함께 ‘주장’ 안영규를 도와 부주장 역할을 맡았다. 리그 우승이라는 목표를 내건 광주, 올 시즌 아시아챔피언스리그 데뷔까지 앞둔 만큼 주장단으로 이희균의 역할이 막중하다.

그리고 올 시즌 그의 등에는 ‘10’이라는 번호가 새겨졌다. 팀을 대표하는 선수에게 주어지는 번호를 달고 그라운드를 누비게 된 만큼 이희균에 더 많은 시선이 쏠리게 됐다.

시작부터 특별한 시즌을 앞둔 이희균은 “기대가 되지만 예전에 힘든 일이 있고 나서부터 잘되면 불안한 부분들이 있다. 잘될 때 일수록 내면에서 불안감이 온다. 안주하면 안 되겠다는 그런 게 있어서 조금 더 부담도 되고, 더 잘 해결해야겠다는 마음이 많다”며 “2023시즌이 완벽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팀도 좋았고 개인적으로 많은 걸 했다고 생각한다. 사람이 더 성장하려면 이것보다 더 해야 된다는 마음이다. 욕심도 있고, 그것에 대해 부담이 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

어깨는 무겁지만 이희균은 이 부담감을 ‘성숙’을 위한 발판으로 삼을 각오다.

이희균은 “목표는 매년 잡고 있는데 일관성을 제일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다. 기복 없이 해야 한다. 작년에 좋았는데 올해는 좋지 않다는 말 나오지 않게 잘 준비하고 있다”며 “골도 그렇고 공격포인트 더 많이 기록하고, 경기 수도 작년보다 더 뛰고 싶다. 이번 시즌에는 풀경기가 많으면 좋겠다. 그리고 팀에 대한 헌신도가 더 높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정효 감독은 그라운드 안팎으로 이희균의 헌신을 기대하고 있다. 그런 의미로 팀 내 가장 많은 ‘98년생’ 선수들을 대표해 이희균에게 부주장 역할을 맡겼다.

이희균은 “감독님이 부주장을 맡겨주셨는데 나이도 27살 됐고, 제가 팀에 해줬으면 하는 게 많으신 것 같다. 개인적으로도 성장, 성숙이 필요한 것 같다고 생각하신 것 같다. 어렵지만 잘해보도록 영규형 잘 따라가겠다”며 “27살이면 팀의 중심 역할을 해야 하는 나이라고 생각한다. 후배들 잘 맞춰주고 선배들 잘 받쳐주고 해야 한다. 다들 그렇게 생각하고 있을 것 같다. 경기장에서도 밖에서도 ‘98즈’가 모범이 돼서 3위가 아니라 더 좋은 방향으로 갈 수 있게 열심히 하겠다”고 이야기했다.

10번에 어울리는 활약도 예고했다.

“10번의 무게를 이야기하는데 학생 때부터 10번이었다. 플레이메이커로서 역할을 많이 했다”고 웃은 이희균은 “광주FC는 역사적으로 봐도 7번이 더 무게가 크다. 10번은 외국인 선수에게 많이 부여했던 번호인데 외부적인 느낌으로 즐기려고 하겠다. 당연히 작년보다 더 잘해야 한다. 부담 가지고 잘해보겠다. 안주하지 않고 잘 된다고 건방 떨지 않고 ‘벼는 익을수록 고개를 숙이다’는 말 잊지 말고 항상 배운다는 마음으로 하겠다”며 각오를 다졌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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