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의 재발견 - 글로리아 마크 지음, 이윤정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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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중의 재발견 - 글로리아 마크 지음, 이윤정 옮김
2024년 01월 12일(금) 13:00
전화를 받으면서 이메일을 훑어보고, 동시에 라면을 끓이며 카카오톡 메시지를 확인해 본 적 있는가. ‘대 멀티테스킹’의 시대가 도래하면서 이 같은 일상 속 다중 작업은 능률을 중시하는 현대인에게 덕목으로까지 여겨지고 있다.

그러나 ‘무조건 집중하라’는 명제는 그리 쉽게 달성될 수 없다. 이 세상에는 주의집중을 방해하는 요소들도 다양하고, 일의 경중을 정확히 헤아리기란 늘 어렵기 때문. 심지어 많은 일을 동시에 해내야 하는 순간이라면 당황하기 십상이다.

능수능란한 일처리의 리듬을 알려주는 책이 나왔다. UC어바인대 정보학과 석좌교수 글로리아 마크가 ‘집중의 재발견’에서 20년 넘게 주의집중을 주제로 연구해 온 결과들을 집대성했다.

그는 우리의 주의집중 상태를 크게 네 가지로 구분하는데, 그중 첫째는 어려운 활동에 깊게 관여하는 ‘집중적 주의집중’ 상태다. 사람들이 도전적인 과제에 응할 때 일시적으로 나타나는 상태가 바로 그것. 이어 ‘무념무상 주의집중’ 상태는 어렵지 않은 과제에 깊게 관여하는 것이며, 흔히 ‘테트리스’나 ‘헥사’ 등 간단한 게임을 할 때 나타난다.

이외에도 ‘지루한 주의집중’, ‘절망적 주의집중’ 상태 등을 구분하면서 상황과 집중력을 맥락 속에서 분석한다.

“모든 직종에 걸쳐 사람들은 느지막한 오전인 11시와 한낮인 오후 3시, 이렇게 두 번 집중력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람들은 업무 시작부터 집중할 준비가 된 채 직장에 출근하지 않았다. 집중력을 높이는 데는 시간이 걸린다”

저자는 인간의 집중력에도 ‘예열’과 적절한 시간대가 존재함을 언급한다. 그러면서 주중에 걸친 집중 리듬이나 멀티테스킹을 유지하는 방법 등 흥미로운 개념까지 소개한다. <위즈덤하우스·2만2000원>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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