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문학의 탄생-조의연 외 엮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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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문학의 탄생-조의연 외 엮음
2023년 09월 09일(토) 15:00
2016년 맨 부커상 수상 ‘채식주의자’, 2020년 전미번역상 수상 ‘히스테리아’, 2021년 대거상 수상 ‘밤의 여행자들’….

이들 작품의 공통점은 무엇일까. 바로 원작이 번역돼 외국에 소개된 작품들이다. 세계 주요 언론 매체에 추천, 소개되면서 한국문학의 매력을 알린 작품이라는 것이다.

K컬처가 확산하면서 한국 문화의 우수성, 독창성이 세계인들에게 알려지고 있다. 이와 맞물려 한국문학 또한 세계 독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주고 있다. 번역가들은 한국문학을 K문학으로 이끈 숨은 주역들이다.

한국문학이 어떻게 세계를 사로잡았는지를 조명하는 책 ‘K문학의 탄생’은 한국문학 위상을 높인 번역가와 번역 연구자들을 다뤘다. 한국 문학 번역의 비밀을 다룬 의미있는 책이다. 책을 엮은이는 조의연 동국대 영어영문학부 교수를 비롯해 이상빈 한국외대 영어대학 EICC학과 교수, 제이미 장 번역가 등 모두 8명이 참여했다.

“결과물이 아무리 훌륭하더라도 번역가는 원작자의 그늘에 가려져 빛을 보기 쉽지 않으며, 간혹 오역이라도 있으면 번역가는 이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 이러한 현실에도 번역가는 자기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하는 노력을 마다하지 않는다.”

오늘의 한국문학의 도약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번역가들의 숨은 공로가 있었기에 가능했다. 책에서는 한국 현대 시 번역의 권위자 안선재를 비롯해 한국 현대 소설 번역의 권위자 브루스 풀턴 등의 이야기를 만날 수 있다.

물론 오역 논란으로 혹독한 비판을 받기도 했다. 책은 오역 논란에서 벗어나 창조적 번역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부분도 담고 있다. 특히 일부 번역가의 기고는 영어 원본도 함께 실어 의도를 최대한 반영했다. <김영사·2만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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