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안·신안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무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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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안·신안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무산
무안군, 도에 포기서 제출 “사업타당성 미확보·피해보상 전무”
2022년 07월 19일(화) 19:25
무안군청
무안·신안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이 무안군의 사업 포기서 제출로 사실상 없던 일로 됐다. 19일 전남도에 따르면 무안군은 최근 ‘무안·신안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 포기서를 전남도에 제출했다.

무안군은 “장래를 위해 필요한 사업으로 인식하고 있지만 사업 추진 과정에서 필요한 예산 부족, 주민 공론화 과정 부족 및 사업타당성 미확보, 해수유통으로 인한 생태계 변화 발생 시 예상되는 농·어업인 피해저감 대책 및 보상방안이 전무한 상태”라며 포기 사유를 밝혔다.

탄도만 갯벌 생태계 복원사업은 국비 336억원과 지방비(무안·신안 각 72억) 등 480억을 투입해 무안 해제와 신안 지도 사이의 갯벌(1.71㎢)에 설치된 제방을 철거하고 바닷물을 흐르게 해 늪지화된 갯벌을 복원하자는 것으로, 전남도가 해양수산부의 국비 지원을 이끌어내 시·군과 추진 계획을 구상해왔다.

무안군은 그러나 해수 유통으로 인한 피해 대책을 요구하는 해당 지역 어촌계 및 제방 내부 토지 경작자들의 반대와 추가 사업비 확보 여부가 불확실한 점 등을 검토한 뒤 현 상황으로는 사업추진이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전남도측에 전달했다. 사업 추진 시 전액 군비로 확보해야 할 바닷물 유통으로 인한 어업 피해 보상비 등도 부담으로 작용했다는 게 무안군측 입장이다.

지역사회 일각에서는 무안의 사업 포기와 관련, 전남도가 국내 최대의 갯벌을 보유하면서 세계자연유산으로도 등재된 순천·보성, 신안 갯벌 자원을 바탕으로 국립갯벌습지정원을 조성하고 있는 점을 고려하면 지역민과 상생 가능한 갯벌 생태계 복원을 위한 고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김지을 기자 dok2000@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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