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이애나 왕세자비, 에펠… 영화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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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애나 왕세자비, 에펠… 영화로 만나는 그들의 이야기
실존 인물 다룬 영화 개봉
‘스펜서’ ‘루이스 웨인’ ‘킹 리차드’
2022년 03월 23일(수) 20:50
‘스펜서’
올 봄 ‘에펠’, ‘킹 리차드’ 등 실존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들이 잇따라 관객과 만난다.

먼저 지난 16일 왕비가 되지 않고 자신의 이름을 찾기로 결심한 다이애나 왕세자비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 ‘스펜서’가 개봉, 5만 관객을 돌파하며 흥행하고 있다. 다이애나 왕세자비는 인류 역사상 사진이 가장 많이 찍혔던 여성으로 전 세계가 열광한 로열 패션의 아이콘이었으며 20세기 통틀어 그 어떤 스타나 정치인보다도 더 많은 대중의 관심을 받았다.

영화는 왕실 가족이 샌드링엄 별장에 모여 보내는 크리스마스 연휴 동안 다이애나 왕세자비가 느끼는 감정을 집중적으로 담아냈다.

‘트와일라잇’ 시리즈, ‘세버그’ 등으로 유명한 배우 크리스틴 스튜어트가 다이애나 왕세자비로 분했으며 이번 영화로 전 세계 여우주연상 27개 석권에 이어 올해 아카데미 여우주연상 후보 중 현재 가장 유력한 수상자로 언급되고 있다.

에펠탑, 자유의 여신상 등을 만든 세계적인 건축가 구스타브 에펠의 사랑 이야기를 담은 영화 ‘에펠’은 23일 개봉했다.

파리를 상징하는 랜드마크 에펠탑이 완공되기까지의 과정과 이에 얽힌 사랑을 보여주는 작품이다. 마르탱 부르불롱 감독의 영화로 사랑했던 여인 애드리안(에마 매키)과 재회한 구스타브(로망 뒤리스)가 당시로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높이 300m의 철탑을 짓기로 결심하고, 이후 애드리안 남편의 방해와 애드리안의 희생을 겪으며 결국 에펠탑을 완성한다는 내용이다. 두 사람의 멜로 연기도 눈길을 끌지만, 에펠탑의 건축 원리와 과정을 훑어보는 재미가 있다.

‘킹 리차드’
세계적인 테니스 스타 비너스·세리나 윌리엄스 자매를 키워낸 아버지의 삶을 바탕으로 한 ‘킹 리차드’는 오는 24일 관객과 만난다.

킹 리차드는 두 딸이 태어나기 2년 전 78페이지에 달하는 챔피언 육성 계획을 세우며 비너스와 세레나를 역사의 주인공으로 만들기로 결심한다. 미국의 빈민가에 살면서 이렇다 할 직업도 없는 리처드 윌리엄스(윌 스미스)가 딸들에게 ‘귀족 스포츠’인 테니스를 가르친다는 것은 어쩌면 사치였을지 모른다. 그러나 자매의 재능을 믿었던 그는 끝까지 테니스 교육을 포기하지 않았고, 덕분에 ‘백인 스포츠’인 테니스의 역사를 새로 쓴 흑인 여성 선수가 둘씩이나 탄생할 수 있었다.

레이날도 마르쿠스 그린 감독은 스포트라이트를 자매가 아닌 리차드에게로 옮겨 그가 어떻게 딸들을 세계 정상 자리에 올려놨는지 그 과정에 주목했다.

배우 베네딕트 컴버배치가 천재 고양이 화가로 분한 영화 ‘루이스 웨인: 사랑을 그린 고양이 화가’는 오는 4월6일 극장에 걸린다.

윌 샤프 감독이 ‘고양이의 아버지’라 불리는 영국의 화가 루이스 웨인의 실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제작했으며 루이스와 그에게 사랑의 감정을 알려준 에밀리(클레어 포이), 고양이 ‘피터’가 만들어가는 그림 같은 로맨스를 보여준다. 또 ‘더 페이버릿:여왕의 여자’로 제91회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배우 올리비아 콜맨이 내레이션으로 참여해 눈길을 끈다.

/전은재 기자 ej6621@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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