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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 임하마을 김선민 임하어촌계장] “상괭이가 뛰노는 섬관광 이만한곳 없죠”
2021년 08월 28일(토) 10:00
명량해협의 서북쪽에 있는 임하도 앞 넓은 바다는 명량대첩 격전지로 알려져 있다.

해남 임하마을 주민들은 나라를 지키려는 선조들의 정신을 잇기 위해 매년 ‘우수영 강강술래’에 참여하고 있다.

우수영 강강술래가 간판 행사인 명량대첩축제는 지난해부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열리지 않고 있다.

임하 주민들의 끈끈한 연대는 현대에서도 빛을 발한다. 주민들은 마을 정화활동에 팔 걷고 나서고, 힘을 합해 ‘꼭꼭 숭어랑 상괭이 보일랑’이라는 이름의 관광축제를 열기도 했다.

김선민(47·사진) 임하어촌계장은 이웃들의 노력이 결실을 맺길 바라는 마음에 열정을 다하고 있다.

임하마을에서 나고 자란 김 계장은 10년 전 귀어해 2㏊ 규모 전복 양식장을 꾸렸다. 서울에서 아버지의 고향으로 둥지를 옮긴 세 자녀들은 각각 고교생, 초등생으로 성장했다.

“제가 고향에서 학교 다닐 적만 해도 육지를 오갈 수 있는 다리가 없었어요. 연륙교가 생기면서 임하마을은 유명세를 타기 시작했습니다. 땅끝 해남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섬 관광으로는 이만한 곳이 없죠. 이달 말 해남과 진도를 잇는 울돌목 해상케이블카(960m)가 개통되면 임하도의 인기가 더 올라가는 건 시간문젭니다.”

최근 3년 동안에는 자녀와 함께 2가구가 귀어하면서 10대가 3명, 20대가 6명으로 늘었다. 30~40대도 11명, 50대는 15명에 달한다.

귀어 가구들이 비어있는 집을 새로 고쳐 들어오면서, 빈집은 단 한 곳만 남았다. 마을 교회에는 남녀노소 쉬어갈 수 있는 도서관도 마련됐다.

지난달 임하어촌계와 전남도, 전남어촌특화지원센터는 협약을 맺고 마을의 관광자원과 체험프로그램, 다양한 수산물을 전국 각지에 알리기로 했다.

임하마을의 매력을 담은 홍보물과 영상은 금호익스프레스가 수도권을 중심으로 운행하는 고속버스에서 만날 수 있다.

임하어촌계는 주민 삶을 개선하고 지속가능한 해양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올해 해양수산부 어촌뉴딜 300 사업에 재도전했다.

사업의 전반적인 주제는 ‘상괭이와 예술인이 사랑하는 바다갤러리, 임하도항’이다. 현재 임하마을 집집마다 꾸며진 벽화와 어우러질 ‘100인 예술로’와 ‘임하바다 갤러리’를 조성하자는 게 주된 내용이다. 임하마을 한복판에는 지난 2014년부터 지역작가를 위한 창작 공간 ‘이마도 작업실’이 마련돼 있다.

김 계장은 “행운의 상징인 상괭이가 뛰노는 아름다운 바다를 더 많은 이들이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도록 ‘상괭이 생태관찰대’를 정비하려는 노력도 할 예정”이라며 “태풍으로부터 배가 안전하게 정박될 수 있도록 어항시설을 정비하는 것도 숙원사업”이라고 말했다.

/광주일보 백희준 기자 bhj@kwangju.co.kr

/사진=광주일보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