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종합문예지 문학들 ‘여름호’ 나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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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종합문예지 문학들 ‘여름호’ 나와
2010년대 한국 시·소설 성찰
2020년대 문학 나아갈 길 가늠
2021년 07월 05일(월) 06:30
지역에서 발행되는 종합문예지 ‘문학들’ 여름호(통권 64호)가 나왔다.

이번 호에서는 특집으로 지난 2010년대 한국시와 한국소설을 성찰하고 2020년대 한국 문학의 향방을 가늠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송종원 평론가는 ‘우리가 덜 읽어 냈던 과거가’라는 글에서 그동안 간과해온 황인찬, 김현, 백은선, 신용목의 시의 지점과 그들이 성취한 2010년대 한국시의 성과 속에서 2020년대 한국시의 가능성을 타진한다. 그는 이들의 작품이 2020년대 한국시에 보이지 않는 미적 영향력을 발생시킬 것이라고 본다.

선우은실 평론가는 ‘우리가 우리의 문제에 대해 말할 때 필요한 것’에서 ‘82년생 김지영’을 주목한다. 그는 “여러 기사와 리뷰 등의 반응을 참조해 볼 때 많은 이들이 이 서사를 반긴 이뉴는 그것이 ‘또 다른 김지영으로서의 나’의 이야기였기 때문일 것”이라며 “이 글에 공감한 이들에게 자신은 ‘김지영’의 과거이자, 자신의 미래로서 ‘김지영’을 가늠했다는 점에서 당사자성을 확보 부여한다”고 평한다.

‘비평’란은 김영삼 평론가의 ‘소수자-퀴어-청년이 역사와 만나는 방식’을 게재했다. 김 평론가는 한정현의 ‘쿄코와 쿄지’와 서이제의 ‘#바보상자스타’를 주목하며 이들의 작품은 “우리가 살아왔고 또 살고 있는 이 세계의 짜임새에 대한 비판적 글쓰기의 새로운 양식을 제공”하고 있음을 분석한다.

특히 이번 호에는 2021년 5·18문학상 수상작인 시 부문 ‘야생화’(손용탁), 소설 부문 ‘수족관엔 미늘이 없다’(김희호), 동화 부문 ‘한별이가 살던 집’(조연희)과 ‘완벽한 탐정’(정민영)의 작품과 심사평도 수록돼 있다.

이밖에 김황흠, 백애송, 이형권, 전동균, 정양주, 조성국 시인 등의 시와 은미희 작가의 소설 등이 실렸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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