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성의 늪서 벗어난 자신만의 삶은?…철학자 12명의 철학 담론
아이러니스트
유영만 지음
유영만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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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학을 공부한다는 것은 익숙한 관성의 늪에서 사유의 발목을 잡는 공작원을 퇴치하는 과정이다.”, “철학은 한번도 살아본 적이 없는 낯선 삶을 살아보겠다는 결단, 타성에 젖어사는 낡은 사유에 생채기를 내는 과정이다.”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는 “철학적 사유는 곧 모험”이라고 말하며 “습관의 적에 지배당해 생긴 관성에 끌려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유 교수의 신작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들의 문제의식, 고뇌, 패배감, 절망을 자신의 삶으로 끌어들여 치열하게 사유하고 실천하는 가운데 ‘삶의 철학자’로 거듭나는 길을 모색하는 책이다.
EBS 강의 프로그램 ‘EBS CLASS ⓔ’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책은 12명의 철학자를 다룬다. 저자는 언급한 철학자들을 ‘아이러니스트’라고 규정했다.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관성적으로 움직이려는 진부함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결행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아이러니스트는 지식과 열정, 과학과 기술, 주체와 객체, 객관과 주관, 원인과 결과, 성공과 실패, 말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며 편을 가르고, 한계를 설정하며, 벽을 세우는 통념과 상식에 의문을 제기한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니체의 전복과 파괴의 철학,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미쉘 푸코의 자기 배려 등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담아냈다. 또 존 듀이, 쥘 들뢰즈, 마이클 폴라니, 자크 데리다, 조지 레이코프 등도 만날 수 있다.
책은 대중 강연 내용을 엮은 터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사례와 영화, 책, 그림 등 대중들과 친근한 소재로 편하게 풀어내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에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저자는 “철학은 막다른 길목에 직면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길도 있다는 가능성을 믿게 만드는 버팀목이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모두가 아이러니스트가 되보자고 권한다. 책의 내용은 온라인 강의로도 들을 수 있다.
한편 ‘EBS CLASS ⓔ’는 지금까지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의 ‘한동일의 공부법’, 자산 관리 전문가 백정선의 ‘돈의 기회’, 법학자 박홍규의 ‘혼돈의 시대, 리더의 길’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책으로 펴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지식생태학자 유영만 한양대 교수는 “철학적 사유는 곧 모험”이라고 말하며 “습관의 적에 지배당해 생긴 관성에 끌려가는 삶을 살고 있지는 않은지 고민해 봐야한다”고 강조한다.
EBS 강의 프로그램 ‘EBS CLASS ⓔ’의 내용을 기반으로 한 책은 12명의 철학자를 다룬다. 저자는 언급한 철학자들을 ‘아이러니스트’라고 규정했다. ‘아이러니스트’는 철학자 리처드 로티가 창안한 개념으로 기존의 문법을 파기하고 자기만의 언어 사용 방식으로 자신의 삶을 이전과 다르게 만들어가는 시인이나 소설가와 같은 사람을 지칭한다. 절망적인 상황에서도 관성적으로 움직이려는 진부함과 과감하게 결별하고 위험을 감수해야 할지라도 나다운 삶을 살기 위해 과감한 결단과 결행을 즐기는 사람이기도 하다.
책은 아리스토텔레스의 실천적 지혜, 니체의 전복과 파괴의 철학, 비트겐슈타인의 언어철학, 브뤼노 라투르의 행위자 네트워크 이론, 미쉘 푸코의 자기 배려 등 다양한 철학적 담론을 담아냈다. 또 존 듀이, 쥘 들뢰즈, 마이클 폴라니, 자크 데리다, 조지 레이코프 등도 만날 수 있다.
책은 대중 강연 내용을 엮은 터라 우리 생활과 밀접한 다양한 사례와 영화, 책, 그림 등 대중들과 친근한 소재로 편하게 풀어내 어렵게 느껴지는 ‘철학’에 조금은 쉽게 다가갈 수 있다.
저자는 “철학은 막다른 길목에 직면해서도 좌절하지 않고 다른 길도 있다는 가능성을 믿게 만드는 버팀목이자 새로운 출발을 알리는 신호탄”이라며 모두가 아이러니스트가 되보자고 권한다. 책의 내용은 온라인 강의로도 들을 수 있다.
한편 ‘EBS CLASS ⓔ’는 지금까지 바티칸 대법원 변호사 한동일의 ‘한동일의 공부법’, 자산 관리 전문가 백정선의 ‘돈의 기회’, 법학자 박홍규의 ‘혼돈의 시대, 리더의 길’ 등 다양한 주제의 강의를 책으로 펴냈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