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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전·자동차의 힘…코로나에도 광주 수출 ‘선방’
지난해 137억달러 실적 올려…전년보다 2.7% 증가
전남, 석유수요 감소에 270억7900만 달러…17% ↓
2021년 01월 18일(월) 00:00
코로나19 사태로 세계경제가 극심한 침체에 빠졌지만 지난해 광주지역 수출은 오히려 성장한 것으로 나타났다. 가전과 타이어, 자동차 등 광주 중추 산업계가 양호한 성적을 거두면서 세계 경제 위기 속에서도 ‘선방’을 한 반면, 석유 수요가 감소하고 저유가 흐름이 계속됨에 따라 석유화학 업계를 비롯한 전남지역 수출은 내리막 길을 면치 못했던 것으로 파악됐다.

17일 관세청의 수출입 무역통계를 분석한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광주·전남지역 수출은 전년(460억200만 달러) 대비 11.2% 감소한 408억51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수입은 295억200만 달러로 전년 387억700만 달러보다 23.8%나 감소했다.

무역수지는 전년(72억9500만 달러)과 비교해 55.6%나 증가한 113억49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했는데, 이는 코로나19 여파로 수출도 줄었으나 수입이 더 크게 줄어든 ‘불황형 흑자’가 원인으로 분석된다.

광주·전남의 전체적인 수출이 줄었지만, 광주와 전남은 엇갈린 성적표를 받아 들었다.

우선 광주는 지난 한 해 총 137억7200만 달러의 수출을 기록해 전년(134억1500만 달러) 대비 2.7% 증가했다.

광주의 경우 코로나19 사태로 부품 수급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자동차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수출길이 막히는 등 한때 주요 산업계가 위기에 빠졌지만, 7월 이후 전년 동기대비 수출 증가세가 6개월 연속 이어지며 상황이 역전됐다.

삼성전자 광주사업장의 냉장고 등 가전을 필두로, 금호타이어의 타이어, 기아 광주공장의 승용차 등 주요 산업계의 주력 품목 수출 증가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우선 냉장고 수출이 지난해 9억7450만1000달러로, 전년(7억7672만9000달러)보다 25.46% 증가했다. 냉장고 수출 성장에 힘입어 가전과 반도체 등 ‘전기·전자제품’ 품목이 56억2803만 달러에서 60억9814만3000달러로 8.35% 성장세를 보였다.

이밖에 승용차 수출은 48억3494만 달러에서 50억7805만9000달러로 5.03% 증가하는 등 ‘수송장비’ 수출도 전년(54억6078만4000달러) 대비 3.11% 증가한 56억3062만4000달러를 기록했다.

타이어는 지난해 4억7854만4000달러 수출이 이뤄져 전년(4억8813만6000달러)보다 1.96% 소폭 하락해 지역 경제계의 우려에 비해 준수한 성적을 거뒀다.

이와 달리 전남은 지난해 총 수출액이 270억7900만 달러로 전년(325만8700만 달러) 대비 16.9%나 감소했다. 전남의 주력 수출품인 석유화학 제품이 코로나19 사태로 수송수요가 감소와 단가 하락 등 깊은 수렁에 빠지면서 타격이 컸다.

전남의 ‘원료 및 연료’ 품목 수출은 지난해 83억8887만4000달러로 전년(126억7433만 달러)에 비해 무려 33.81%나 급감했다.

또 다른 주력 품목인 화공품 역시 126억0539만9000달러 에서 110억5520만 달러로 12.3%나 줄었고, 이밖에 철강제품도 37억4365만2000달러에서 32억5527만5000달러로 13% 감소하는 등 코로나19 사태로 수출 직격탄을 맞은 것으로 조사됐다.

/박기웅 기자 pboxer@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