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영업자 많은 광주·전남 중장년 대출 증가…경제상황 갈수록 악화
2023년 기준 중장년 가구주 늘어
광주 호남 유일 노후 준비 비중 감소
소득 있는 중장년 비중 70% 넘어
광주 호남 유일 노후 준비 비중 감소
소득 있는 중장년 비중 70% 넘어
![]() 광주와 전북지역의 중장년 통계.<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 전남과 제주지역의 중장년 통계.<호남지방통계청 제공> |
호남지방통계청은 10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통계로 본 호남·제주지역 중장년’을 발표했다. 이번 자료에서는 광주·전남·전북·제주 등 호남지역의 중장년층을 인구, 경제활동, 경제상황, 노후준비·건강 등 4개 분야를 분석했다.
같은 기간 광주는 중장년이 가구주인 ‘중장년 가구’가 7000가구(2%), 전남도 9000가구(1.1%) 늘었다. 이는 전반적인 혼인 감소 및 출생이 많았던 세대의 중년층 진입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광주는 중장년 가구 중 4인이상 가구가 26.0%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전남은 2인가구(30.8%)가 가장 많았다. 전남은 인구 고령화로 인한 노부부 가구 등이 많기 때문으로 보인다.
광주와 전남 모두 중장년층 비임금근로자 중에서는 도소매업이 각각 26.4%, 24.4%로 가장 많았고, 임금근로자에서는 광주는 제조업(17.6%), 전남은 건설업(17.9%) 비중이 높았다.
지역 중장년의 경제 상황은 대출 증가 등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는 소득이 있는 중장년 비중이 79.9%로 전국 평균(79.6%)보다 높았지만 고소득자는 전국에 미치지 못했다. 전남은 75.3%의 중장년이 소득이 있었다.
또 2020~2023년 기준으로 중장년 중 ‘대출 있음’ 비중은 광주가 77.5%에서 79.9%로 2.4%포인트(p) 늘었고, 전남 역시 3.3%p 증가한 75.3%를 기록했다.
특히 광주지역 중장년층은 다른 지역과 다르게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비중조차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광주에서 노후를 준비하고 있는 중장년 비중은 2023년 기준 82.7%로, 2019년(83.5%) 대비 0.8%p 감소했다.
같은 기간 전남에서는 노후를 준비한 중장년 비중이 76.9%에서 79.3%로 2.4%p 상승했고, 전북(+3.7%p), 제주(+2.8%p) 등이 모두 올랐다.
이 밖에도 광주·전남 중장년의 가장 큰 사망 원인은 ‘암’으로 조사됐다. 암으로 사망한 중장년 비중은 광주가 35.9%, 제주(33.4%), 전북(32.3%), 전남(31.2%) 순이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