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FC, 4전5기 첫 승 … 진짜 게임 지금부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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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FC, 4전5기 첫 승 … 진짜 게임 지금부터
K리그1 5라운드 수원에 1-0 승…펠리페, 후반 추가시간 극장골
박진섭 감독 “부상 선수들 복귀해 완전체 구성 조직력으로 승전보 더 울릴 것”
2020년 06월 09일(화) 00:00
광주FC의 펠리페(오른쪽)가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후반 45분 헤딩골을 넣은 뒤 환호하고 있다. <광주FC 제공>
광주FC의 펠리페가 마침내 ‘승리의 찬가’를 울렸다.

광주는 지난 7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수원삼성과의 2020 K리그1 5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0 승리를 거뒀다.

경기 종료 직전 펠리페가 시즌 첫 골을 터트리면서 ‘해결사’의 귀환을 알렸다.

0-0 무승부로 경기가 끝나는 것 같던 후반 45분. 추가 시간 3분이 주어지면서 양 팀의 마지막 공세가 전개됐다.

박진섭 감독의 용병술이 적중했다.

박진섭 감독은 앞선 후반 39분 스피드로 무장한 엄원상을 빼고 마르코를 투입했다.

후반 추가 시간이 시작되자마자 마르코가 몸싸움에서 밀리지 않고 좋은 기회를 만들어줬다. 수원 문전에서 이종성의 수비를 뚫은 마르코가 오른발로 뒤에서 달려오던 펠리페를 향해 공을 올려줬다.

펠리페는 머리로 정확하게 공을 터치하면서 그대로 수원 골대를 갈랐다.

애타게 기다렸던 ‘K리그2 득점왕’ 펠리페의 시즌 첫 골이었다. 광주는 그대로 남은 시간을 버티면서 개막 5경기 만에 승리를 신고했다. 지난 2017년 10월 22일 상무 상무와의 홈경기 1-0 승리 이후 960일 만에 기록된 광주의 K리그1 승리였다.

이 승리로 광주는 ‘수원성의 강적’이 됐다.

광주는 앞서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2승 5무 7패로 열세를 보였다. 이번 대결을 통해 광주는 수원전 세 번째 승리에 성공했다. 3승 모두 적지에서 이뤘다.

5년 전 같은 날 광주는 수원 안방에서 상대 수비수의 자책골로 1-0 승리를 거뒀다. 수원에 거둔 첫 승리였다. 그리고 지난 2016년 6월 29일 수원 원정에서는 김민혁과 송승민의 골로 2-0 승리를 장식하면서 ‘수원성’ 관중석에 찬물을 끼얹었다.

다시 한번 적지에서 승리를 거둔 광주는 최하위에서 10위로 두 계단 상승했다.

되살아난 펠리페의 해결사 본능과 함께 박진섭 감독의 용병술이 빛났다.

스리백으로 경기를 시작해 공수 밸런스에 초점을 맞춘 박진섭 감독은 후반 11분 이으뜸을 투입해 포백으로 전환하는 등 과감한 전술 변화를 보여줬다. 이후 김정환과 마르코를 넣어 화력을 강화한 게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

K리그1 첫 승을 기록한 박진섭 감독은 “모든 선수들이 간절한 마음으로 경기에 임했다.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고맙다”며 “부상 당했던 선수들이 복귀해 다양한 전술을 구사할 수 있게 됐다. 완전체가 된 만큼 더 끈끈한 조직력으로 승리를 가져올 것”이라고 밝혔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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