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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방역 수칙 지키며 문화 나들이…큰 혼란 없었다
‘생활속 거리두기’ 첫날 보니
박물관·문화전당 모처럼 발길
시간당 인원 제한 차분한 관람
상가도 손님들 조금씩 늘어나
국립공원 야영장 잇단 예약 문의
외출 시민 일부 마스크 안써
코로나 경계심 다소 풀어진 듯
2020년 05월 06일(수) 20:00
6일 석달여 만에 문을 연 국립아시아문화전당(ACC) 어린이문화원 유아 놀이터를 찾은 어린이들이 마스크를 쓴 채 시설을 체험하고 있다.
코로나19 ‘생활 속 거리두기’ 첫날인 6일 대다수 시민들이 비교적 생활 방역 수칙을 잘 지키는 등 큰 혼란없는 하루를 보냈다.

광주일보가 도심 곳곳을 취재한 결과, 외출을 나선 시민 10명 가운데 3~4명 정도가 마스크를 쓰지 않아 지난달에 비해 방역에 대한 경계심이 약간은 풀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마스트를 착용하지 않은 사람들은 대부분 젊은층이었으며, 노인들은 거의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였다. 또한 버스정류장과 지하철 역을 이용하는 시민들은 대다수가 마스크를 착용하고 거리두기를 지키는 등 생활방역 수칙을 잘 준수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심 상가는 물론 아파트단지 상가 등 자영업자들은 ‘생활 속 거리두기’가 시행된 만큼 그동안 외식이나 외출을 자제했던 손님들이 예전만큼은 아니더라도 많이 찾아와주길 바라는 마음을 감추지 않았다.

충장로에서 20년간 꽃집을 운영중인 A(54)씨는 가정의 달인 5월에 대한 기대감을 드러냈다. A씨는 “영업을 시작한 이래 최악의 상반기를 보내고 있지만, 코로나가 한풀 꺾여 손님들이 조금씩 느는 추세”라며 “오는 어버이날과 스승의 날에 꽃을 찾는 손님들이 많아지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지난 2월께 중단됐던 노인일자리도 대부분 재개되면서 그간 집안에만 머물렀던 노인들도 기지개를 피게 됐다.

6일 광주시에 따르면 올해 예정됐던 노인일자리 2만 5468개 가운데 2만 4012개(94.3%)가 재개됐다. 일부 대면 일자리는 비대면 방식으로 바뀌어 실시된다. 독거노인을 찾아 안부를 묻는 노노(老老)케어 서비스는 방역, 환경미화 업무로 대체됐다. 복지시설이 문을 여는 대로 시설 내 청소와 식사를 돕는 노인 일자리도 다시 운영될 예정이다.

지하철 역사에서 탑승객 안내를 돕는 메트로실버도우미 박모 할어버지는 “지난 몇달 간 집에만 갇혀있었는데, 일이 다시 시작된다는 얘길 듣고 신이 나 자식들에게도 전화를 걸어 알렸다”고 말했다.

국립공원 야영장 운영도 재개되면서 시민들의 예약문의가 잇따르고 있다. 다도해해상국립공원 내 팔영산 자동차 야영지는 오는 8일 재개장 후 첫 예약이 접수됐다.

국립광주박물관을 비롯한 아시아문화전당, 나주박물관 등 지역 문화예술기관들도 이날부터 제한적으로 문을 열면서 문화 활동 활성화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문화기관들은 사전 예약, 탄력적 운영, 거리두기 객석제 등 이용객 불편을 최소화하면서 시민들의 문화 향유를 높일 수 있는 방안을 다각도로 마련했다.

국립광주박물관 캐릭터 ‘광박이’와 이수민 박물관장(오른쪽)이 6일 관람객들과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국립광주박물관 제공>
국립광주박물관은 생활 속 거리두기 지침을 준수한다는 전제 아래 단계적 운영을 재개했다. 우선 문을 여는 시설은 전시관과 정원으로, 어린이 박물관은 감염에 취약한 점을 고려해 오는 18일부터 부분적으로 개관한다.

전시관과 박물관은 누리집 사전 예약 관람제로 운영하며, 전시관은 감염 예방을 위해 시간당 인원을 100명으로 제한한다. 어린이박물관은 시간당 인원을 50명으로 제한하고 오전 10시부터 오후 4시까지 3회 이상 탄력적으로 운영한다.

아시아문화전당도 차분한 분위기 가운데 전당을 찾은 소규모 관람객으로 모처럼 활기가 돌았다. 오후 들어 시민 품으로 다시 다가온 ACC의 이곳 저곳을 둘러보려는 이들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향후 펼쳐질 프로그림에 대한 기대감을 읽을 수 있었다. 문화전당은 실내 시설 관람의 경우 개인만 허용하며, 창조원 전시실과 어린이문화원 유아놀이터 등은 시간대별로 적정 인원을 제한할 방침이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