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박한 전시장에 꽃의 향연…“함께해요”
블레스 유 외과 ‘루이스 갤러리’ 개관
6월 17일까지 이정주 작가 개인전
동료·후배·아마추어 작가 무료 대관
6월 17일까지 이정주 작가 개인전
동료·후배·아마추어 작가 무료 대관
![]() 광주시 북구 블레스 유 외과에 문을 연 ‘루이스갤러리’에서는 오는 6월17일까지 이정주 초대전이 열린다. |
구절초, 코스모스, 산수유, 해당화, 산딸나무, 접시꽃, 산국화···.
소박한 전시장에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각양각색의 자태를 뽐내는 화사한 꽃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건넨다. 늘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잘 모르던 꽃과 나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위안을 주는 요즘이다.
이정주 작가 개인전이 오는 6월17일까지 루이스 갤러리(광주시 북구 하서로 428)에서 열린다. ‘들꽃 이야기 2030’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꽃’을 소재로 오랫동안 작업해온 이 작가가 2018년~2019년 작업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기획이다.
40여년간 적을 뒀던 광주대 예술대학에서 정년퇴임 후 교외로 작업실과 거처를 옮긴 그녀는 꽃과 나무 등 ‘자연속으로’ 성큼 더 들어섰고, “그곳에서 느끼는 따끈한 감정이 사라지기 전에 부지런히, 씩씩하게 작업을 진행”해왔다.
50년 그림 인생의 절반 정도는 ‘꽃’과 함께였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이 작가의 작품에서 눈에 띄는 건 ‘색감’이다. 유화 물감을 사용하지만, 맑고 투명하고 가벼운 색감이 돋보여 다양한 꽃이 갖고 있는 화사함이 더 눈에 띈다. 또 꽃에 대한 사실적 묘사와 함께 추상 느낌이 적절하게 어우러져 색다른 느낌을 준다. 추상과 구상의 결합은 의도적인 게 아닌, 자연스레 이루어진 결과물이다. 6개 작품이 하나의 세트인 ‘율동’ 시리즈는 리듬감이 돋보이는 추상 작품이다.
“작업은 늘 변화하기 마련인데, 꽃 작업을 오래했지만 추상과 구상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조금씩 변모하더군요. 요즘에 새삼스레 꽃의 매력에 빠져 있어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수수한 들꽃들도 눈에 더 들어오고요. 풍성한 꽃 무더기를 화폭에 풀어내기도 하고, 억새와 코스모스도 한 화면에 담기도 하죠.”
이번 전시는 블레스 유 외과가 새롭게 문을 연 루이스 갤러리 개관 초대전이다. 이 작가는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에 갤러리를 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난해 개원 당시 병원 로비와 대기실 등에 이 작가의 화사한 꽃작품을 걸어두었던 병원측은 환자들이 그림을 보며 위안을 얻는 데 의미를 부여했고 올해 아예 병원 옆에 독립된 공간을 확보, 갤러리를 오픈했다.
이 작가는 외국 여행에서 대형 미술관이나 정식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도 좋았지만 ‘예기치 않은 의외의 공간’에서 만났던 그림이 더 큰 감동을 줄 때도 의외로 많았다고 말한다. 그 때마다 “그림이 사람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을 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런 감동을 공유하는 ‘함께 나누는 공간’을 생각하게 됐다.
루이스갤러리는 앞으로 동료·후배 작가들을 비롯해 아마추어로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도 전시 공간을 무료로 대관해 줄 생각이다. 작가들에게는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정주 작가는 활발한 작업활동과 함께 40여년간 광주대 예술대학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렀다. 현재 한국미협, 한국여류화가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이서회, 그룹터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
소박한 전시장에 꽃의 향연이 펼쳐졌다. 각양각색의 자태를 뽐내는 화사한 꽃들이 저마다의 이야기를 건넨다. 늘상 곁에 있어 소중함을 잘 모르던 꽃과 나무들이 그 어느 때보다 위안을 주는 요즘이다.
이정주 작가 개인전이 오는 6월17일까지 루이스 갤러리(광주시 북구 하서로 428)에서 열린다. ‘들꽃 이야기 2030’을 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꽃’을 소재로 오랫동안 작업해온 이 작가가 2018년~2019년 작업한 작품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는 기획이다.
50년 그림 인생의 절반 정도는 ‘꽃’과 함께였다. 누구나 쉽게 접할 수 있고, 편안하게 감상할 수 있다는 점이 좋았다.
“작업은 늘 변화하기 마련인데, 꽃 작업을 오래했지만 추상과 구상이 자연스레 어우러지며 조금씩 변모하더군요. 요즘에 새삼스레 꽃의 매력에 빠져 있어요. 예전에는 보지 못했던 수수한 들꽃들도 눈에 더 들어오고요. 풍성한 꽃 무더기를 화폭에 풀어내기도 하고, 억새와 코스모스도 한 화면에 담기도 하죠.”
이번 전시는 블레스 유 외과가 새롭게 문을 연 루이스 갤러리 개관 초대전이다. 이 작가는 가족이 운영하는 병원에 갤러리를 열면 어떻겠냐고 제안했다. 지난해 개원 당시 병원 로비와 대기실 등에 이 작가의 화사한 꽃작품을 걸어두었던 병원측은 환자들이 그림을 보며 위안을 얻는 데 의미를 부여했고 올해 아예 병원 옆에 독립된 공간을 확보, 갤러리를 오픈했다.
이 작가는 외국 여행에서 대형 미술관이나 정식 갤러리에서 작품을 감상할 때도 좋았지만 ‘예기치 않은 의외의 공간’에서 만났던 그림이 더 큰 감동을 줄 때도 의외로 많았다고 말한다. 그 때마다 “그림이 사람을 찾아다닌다”는 생각을 했고, 기회가 된다면 그런 감동을 공유하는 ‘함께 나누는 공간’을 생각하게 됐다.
루이스갤러리는 앞으로 동료·후배 작가들을 비롯해 아마추어로 그림을 그리는 이들에게도 전시 공간을 무료로 대관해 줄 생각이다. 작가들에게는 전시 장소를 제공하고, 치료를 위해 병원을 찾는 이들에게 작은 위로를 전할 수 있을 거라 생각하기 때문이다.
이화여대 미술대학 서양화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한 이정주 작가는 활발한 작업활동과 함께 40여년간 광주대 예술대학교수로 재직하며 많은 제자들을 길렀다. 현재 한국미협, 한국여류화가협회 이사 등을 맡고 있으며 광주전남여성작가회, 이서회, 그룹터 회원 등으로 활동중이다.
/김미은 기자 mekim@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