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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인재 양성
2019년 11월 14일(목) 04:50
올해로 창립한 지 50년이 된 삼성전자가 세계 초일류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던 결정적인 요소는 다름 아닌 인재였다. 1995년 당시 이건희 회장은 “핵심 인재 한 명이 10만 명을 먹여 살린다”는 말을 남겼다. 이 회장의 방침대로 삼성전자는 능력 있는 전문가들을 등용하며 성장 가도를 달렸다. 그 뒤 타 기업은 물론 각종 단체나 지자체 및 정부조직까지도 삼성의 인재 등용 및 양성 마인드를 앞다퉈 배워갔다.

인재 중시는 예나 지금이나 다를 바 없다. 주나라 성왕을 보좌한 주공은 좋은 사람을 보면 ‘먹던 음식을 내뱉고 감던 머리를 거머쥐며’(吐哺握髮) 영접해, 인재들을 끌어모았다. 천하삼분지계로 유명한 제갈공명도 유비가 세 번씩이나 자신이 거주하는 초가집에 찾아오는 간곡한 성의(三顧草廬)에 감동해 평생을 바쳐 그 은혜에 보답했다.

브라이언 뉴베리 캘리포니아 주립대 교수는 미래 인재의 조건으로 높은 자기성찰 지수, 윤리 의식, 소통과 협동 등 세 가지를 꼽았다. ‘프리 에이전트의 시대’의 저자인 다니엘 핑크는 인재는 높은 기술력을 기반으로 하이컨셉(High Concept), 하이터치(High Touch) 능력이 있어야 한다고 강조한 바 있다.

하이컨셉은 예술적·감성적 아름다움을 창조하는 능력, 트렌드와 기회를 감지하는 능력, 훌륭한 스토리를 만들어 내는 능력, 서로 연관이 없는 것들을 모아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할 수 있는 능력 등을 총칭한다. 하이터치는 주변과 공감하고, 공감을 이끌어 내는 능력이다. 다시 말해 인재는 상하좌우와 소통·협의하며, 조직 전체의 역량을 업그레이드할 수 있어야 한다는 의미다.

전남도가 민선 7기 들어 ‘새천년 인재 육성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능력을 갖춘 인재가 사장되지 않고, 마음껏 날개를 펼 수 있도록 직접 발굴해 지원하겠다는 것이다. 인구 감소, 고령인구 증가 등의 직격탄을 맞고 있는 전남의 입장에서 인재는 다른 지역보다 몇 곱절 더 소중할 것이다. 지금부터 정성 들여 키워 낸 미래 인재들이 각 분야에서 활동하며 고향 발전에 기여해 주기를 고대한다.

/윤현석 정치부 부장 chado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