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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인준 어촌계장] “청정자원 활용·편의시설 정비…남도 최고의 어촌체험마을 만들 것”
2018년 09월 17일(월) 00:00
여수시 화양면 장수마을 자매어촌계장 김인준(53)씨는 “우리마을이 보유한 자원으로 체험관광을 활성화하고 싶다. 남도에서 첫손에 꼽는 어촌체험마을로 만들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그는 “우리 마을은 깨끗한 바다, 온갖 해양생명이 살아꿈틀대는 갯벌, 그리고 남도 어촌 어느 곳도 품지 못한 울창한 숲을 해안도로 옆에 두고 있다. 이 모든 것을 하나로 엮어 체험프로그램을 만들면 우리 마을도 승산이 있다”며 이 같이 밝혔다.

장수마을은 여수시내에서 승용차로 30분가량 고흥방면으로 달리면 나오는 마을이다. 138가구, 263명의 주민이 모여사는 마을은 65세 이상 노인이 절반 쯤 된다. 어업에만 집중하기에는 마을 상황이 여의치 않게 된 것이다. 올해로 어촌계장 3년차인 김씨는 점차 활기를 잃어가는 고향마을을 체험관광으로 되살리려는 열망이 강렬했다.

그러면서도 “어촌계에서 그동안 어업에만 집중해온터라 식당이며 잠잘 곳이 변변치 않다. 갯벌체험을 하고나서 바로 옆 숲공원에서 쉬면 딱 좋은데 몸을 씻을 곳도 마땅히 없다는 점이 문제”라고 자책했다. 사실 장수마을은 바지락, 키조개, 망둥어, 낙지 등 해산물이 절로 샘솟는 천혜의 갯벌을 품고 있다. 어촌계원들이 마을 앞 갯벌로 나가 캐기만 하면 소득으로 이어질 정도지만 상당수 주민들이 연로한 탓에 어업활동을 제대로 할 수 없어 쇠락해가고 있다는 게 마을 주민들의 한결같은 설명이다.

그러면서 “제가 어촌계를 맡은지 올해로 3년째다. 각종 방송을 통해 마을을 소개한 적이 여러번 있었는데 그때만 외지인들이 반짝할 뿐 꾸준하지 못했다”면서 “관광객들이 먹고 놀 것들은 마을에 충분했는데 샤워실이며 화장실, 식당, 펜션 등 이런 것들을 제대로 갖추지 않아서 관광객 발길을 지속적으로 끌지 못했던 것”이라고 진단하며 변화를 다짐했다.

때마침 마을에는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커다란 변화가 불어온다. 2년여 뒤면 완공되는 화양대교가 바로 그 것. 고흥군 영남면 조발도와 화양면을 잇는 다리는 장수마을 뒤를 지나간다. 다리가 완공되면 그동안 수십㎞를 돌아서 여수와 고흥을 오갔던 차량들은 마을 바로 뒤 도로를 이용하게 된다. 마을을 지나는 인구가 가파르게 불어나면서 관광객 등 외지인 왕래가 큰폭으로 늘어나게 되는 것이다. 어촌계장 김씨는 물론 마을 주민 상당수가 화양대교라는 변화 속에서 마을이 발전할 수 있는 기회를 잡기를 바라고 있다. 김씨는 “화양대교 건설을 계기로 어촌계원들 힘을 모아 관광객들이 찾아와 어촌체험하며 쉬어갈 수 있는 곳으로 만들어 가고 싶다. 갯벌체험, 낚시 등 어촌관광, 바지락 등 해산물을 비롯한 어업활동 양축을 바탕으로 마을 발전을 이루고 싶다”며 “해양수산부와 자치단체가 우리 마을을 응원하고 힘을 보태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형호 기자 khh@kwangju.co.kr

/사진=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