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칼럼] 이 플라스틱 다 어떡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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많은 사람이 쓰레기 문제로 피로를 느끼면서도 ‘재활용 될 거니까’ 하고 쉽게 생각하지만 사실 플라스틱의 재활용률은 약 7% 밖에 되지 않는다. 다들 씻고 말려서 배출하느라 물도 쓰고 애도 쓰는데 쓰레기의 대부분은 사실 매립이나 소각되었다는 것이다. 광주는 소각장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매립 밖에 하지 못하지만 매립지가 포화되는 2030년부터는 쓰레기를 매립 할 수 없다고 한다. 그 후엔 어떻게 할까?
플라스틱을 소각하는 것은 종이보다 90배 정도의 탄소를 배출하며 다이옥신 및 해로운 물질들이 배출된다. 태우지 않더라도 마이크로플라스틱이나 나노 플라스틱으로 미세하게 변해 뇌나 태반까지도 쌓일 수 있고, 햇빛을 받으면 온실가스도 발생하므로 애초에 플라스틱을 재료로 삼지 않는 탈(脫)플라스틱이 필요하다. 플라스틱 제품의 대안으로 근래 인기를 끄는 생분해 플라스틱도 사실은 58도 이상에서만 분해되고 분해과정이 완전 무해하지 않을뿐더러 내구성이 약해 일회용품에 가깝다.
재활용 조건이 되지 않아서 매립이나 소각을 하게 된다면 무조건 탄소배출이 된다는 뜻이다. 현재 플라스틱은 PP, HDPE, LDPE, PS, PET, PVC, Other 등으로 나눈다. 아파트 재활용분리수거장에서는 투명 PET병과 그 외 플라스틱, 두 가지로만 나누는데, PET여도 생수병이 아니라면 재활용되지 않을 수 있다. 또한 수작업으로 선별장에서 추려내기 때문에 작은 것들은 재활용되지 않는다. 공적 일자리를 늘려 선별률을 높이거나 과학기술을 이용해 플라스틱의 원료인 석유를 덜 쓰는 방법, 나아가 더 이상 플라스틱의 양을 늘리지 않는 것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탈플라스틱 사회로 향해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법과 제도를 통해 생산자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포장할 때 최대한 단일물질로 디자인 후 포장하고 복합물질로 뭔가를 만들 때 그 이유를 소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재료별로 쉽게 분리되도록 디자인 허가를 받게 해야 한다. 생산자는 마치 담배의 유해경고 문구를 표시하는 것처럼 제품과 포장재질의 재활용 여부를 눈에 잘 띄도록 전면에 표시하고, 소비자는 상세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에서 채소를 스티로폼 용기에 올려 랩으로 싸는 것과 같은 것도 금지해야 한다.
병 위의 라벨스티커는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하거나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표시하고 소비자는 그 제품의 재활용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무포장제품 생산자나 유통자에게는 탄소 제로 보너스나 녹색 마크를 주는 혜택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재활용품 수거기계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카드 포인트로 지급해 주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주택가에 아파트 재활용분리배출장과 같은 배출장이 설치되어야 한다. 아울러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고발하고 친환경 제품은 칭찬하는 사이트도 필요해보인다.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그보다 5년 이른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광주에서 진행되는 ‘미래를 위한 금요행동’에 더 많은 광주시민들이 참석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직접 농부가 되어 식량을 생산해야 할 수도, 황량한 지구를 떠나 검증되지 않은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영화 ‘2012’의 장면처럼, 방주에 탑승한 선택받은 생물들을 제외한 생물들은 버림받는 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나만이 아닌 우리는 같은 공기, 같은 물을 마시며 같은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환경을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할 때다.
/정현화 <광주하이커스 활동가>
그렇다면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탈플라스틱 사회로 향해 갈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이 있을까? 먼저 법과 제도를 통해 생산자들이 제품을 만들거나 포장할 때 최대한 단일물질로 디자인 후 포장하고 복합물질로 뭔가를 만들 때 그 이유를 소명하는 것이 필요하다. 또 재료별로 쉽게 분리되도록 디자인 허가를 받게 해야 한다. 생산자는 마치 담배의 유해경고 문구를 표시하는 것처럼 제품과 포장재질의 재활용 여부를 눈에 잘 띄도록 전면에 표시하고, 소비자는 상세 분리배출 할 수 있도록 강제해야 한다. 유통업체와 대형마트 등에서 채소를 스티로폼 용기에 올려 랩으로 싸는 것과 같은 것도 금지해야 한다.
병 위의 라벨스티커는 쉽게 제거될 수 있도록 하거나 없애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 재활용이 안 되는 것은 안 된다고 표시하고 소비자는 그 제품의 재활용 여부를 확인하고 구매해야 한다.
무포장제품 생산자나 유통자에게는 탄소 제로 보너스나 녹색 마크를 주는 혜택도 고려해봐야 한다. 최근 재활용품 수거기계에 재활용품을 넣으면 카드 포인트로 지급해 주는 지방자치단체가 늘어나고 있는데 이 제도를 확대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분리배출이 잘 이뤄지지 않고 있는 주택가에 아파트 재활용분리배출장과 같은 배출장이 설치되어야 한다. 아울러 재활용이 어려운 제품은 고발하고 친환경 제품은 칭찬하는 사이트도 필요해보인다.
정부는 2050년 탄소 중립을 계획하고 있지만 광주시는 그보다 5년 이른 2045년까지 탄소중립 달성을 선언했다.
이를 위해 매주 금요일, 광주에서 진행되는 ‘미래를 위한 금요행동’에 더 많은 광주시민들이 참석해보는 건 어떨까. 지금 행동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영화 ‘인터스텔라’처럼 직접 농부가 되어 식량을 생산해야 할 수도, 황량한 지구를 떠나 검증되지 않은 다른 행성으로의 이주를 고민해야 할 수도 있다. 또 영화 ‘2012’의 장면처럼, 방주에 탑승한 선택받은 생물들을 제외한 생물들은 버림받는 순간이 다가올지도 모른다. 나만이 아닌 우리는 같은 공기, 같은 물을 마시며 같은 기후위기에 직면해 있다. 이제 환경을 위해 촛불을 들어야 할 때다.
/정현화 <광주하이커스 활동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