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른 하늘·맑은 공기 되찾기 ‘골든타임 10년’
미세먼지 제로 프로젝트
김동식·반기성 지음
김동식·반기성 지음
![]() 지난해 3월에는 ‘매우 나쁨’ 수준의 3배까지 오를 만큼 최악의 미세먼지가 한반도를 뒤덮었다. 광주시 동구 서석동 조선대학교에서 바라본 광주 도심의 하늘이 뿌옇다. <광주일보 자료사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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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들의 공허한 말들로 인해 나의 꿈과 나의 어린 시절이 도둑질당했습니다. 지금 당장 세계 정상들이 기후위기 해결에 즉각 행동해주세요.”
“기후변화와 최근 가속화된 생명체 멸종으로 인해 인류의 미래 그 자체가 위태로워진 오늘날, 매일 아침 등교하고 공부하고 시험을 본다는 것이 과연 무슨 의미가 있나요, 미래가 있어야 공부도 의미 있는 것이 아닌가요?”
사실, 매년 이맘 때면 이슈가 되는 주제가 있다. 올해는 코로나 사태로 이슈가 잠시 묻혔지만, 이것은 연중 이슈이기도 하다. 바로 미세먼지다. 계절적 관심사를 넘어 사시사철 일상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요인이기도 하다. 2018년 하반기부터 2019년 1년간 구글의 단어 검색어 2위를 차지할 만큼 미세먼지는 국민의 관심사로 부상했다.
“우리에게 남은 골든타임은 단 10년”이라고 주장하는 날씨 전문가들이 있다. 공기서비스기업 케이웨더 대표인 김동식 ‘날씨경영전도사’와 반기성 기후산업연구소장이 바로 그들. 두 사람이 펴낸 ‘미세먼지 프로젝트’는 기후위기 극복은 바로 미세먼지 퇴출이라는 주제를 담고 있다.
2019년 OECD 회원국 도시 중 초미세먼지 오염이 심한 100개 도시 중 우리나라 도시가 61개나 됐다. 하늘을 뒤덮은 뿌연 미세먼지는 어린이와 임산부, 노인들은 물론 야외에서 생계를 꾸려가는 사람들에게는 치명적이다. 기후변화는 폭염과 한파를 불러오고 생물계 돌연변이를 야기한다.
이제는 깨끗한 공기가 돈이 되는 시대이며 공기 좋은 곳이 삶의 질과 직결된다. 미세먼지가 제로가 될 때 누구나 푸른 하늘을 볼 수 있고 맑은 공기를 마실 수 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될까.
“‘미세먼지 계절관리제’는 고농도 미세먼지가 주로 발생하는 12~3월까지 약 4개월간 평소보다 강한 감축 정책을 펴는 것이다. 이 시기는 중국으로부터 미세먼지가 많이 날아오고 우리나라 날씨도 고농도 미세먼지가 발생하는 조건이 되는 때이다. 따라서 이 시기에 집중해서 고농도 미세먼지 발생을 줄이고 기존 비상저감조치의 한계를 극복하고자 강력하게 미세먼지 집중관리를 하는 것이다.”
저자들은 우리나라의 경우 미세먼지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줄잡아 10~20년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한다. 절반으로 낮추는 데 유럽이 20년, 일본이 10년 이상 소요됐다는 것이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우리나라는 5년의 목표만을 제시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들은 2030년 장기 목표를 세우고 정책의 방향성과 지향성을 제시할 것을 주장한다. “이런 방향성이 있어야만 기후변화 대책과 연계하여 향후 추진할 장기적인 정책 추진(전원믹스 설계, 산업구조 개편, 경유차 축소와 친환경차 보급)에 기여할 수 있을 것이다.”
<프리스마·2만2000원>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