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석준 광주시 생태수질과장]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을 아시나요?
자동차 영업대리점의 과장역을 맡은 하정우(극중 정수)는 주유소에서 생수 2통을 받고 집으로 향하던 중 갑자기 무너진 터널 안에 홀로 갇힌다. 그가 가진 것은 휴대폰과 생수 두 병, 그리고 딸의 생일 케이크가 전부. 지난해 상영했던 영화 ‘터널’의 도입부다. 영화에서 터널에 갇힌 하정우가 오랜 시간 생명을 이어갈 수 있었던 것은 생수 2통에 하루 마실 물량을 눈금으로 표시해 두는 등 물관리를 철저히 했기 때문이다. 이 영화를 본 사람이라면 물 한 방울이 얼마나 소중한 지를 다시 한번 생각하는 계기가 되지 않았을까 싶다.
매년 3월 22일은 물의 소중함을 알리기 위해 UN에서 정한 ‘세계 물의 날(World Day for Water)’이다. 1995년부터 정부에서 매년 기념행사를 진행하고 있는데, 행사를 통해 물에 대한 가치를 재상기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특히 올해 세계 물의 날 정부기념식 행사가 광주시에서 개최된다는 점에서 그 의미가 더욱 크게 다가온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Waste Water-하수의 재발견,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하수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자연으로 되돌려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시도 민선 6기들어 깨끗한 하수처리를 위해 총인처리시설 관리와 방류수 수질개선 등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방류되는 하수처리수 중 일부는 광주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송대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서창오미습지를 거쳐 영산강에 공급되고 있다.
한때 오염의 상징물로 천대만 받아온 ‘하수’도 최첨단 기술력과 노력 덕분에 물 자원으로 변모하고 있는 것이다. 특히 최근 세계적으로 깨끗하고 안전한 물에 대한 욕구는 커진 반면 이를 만족하는 물의 확보는 점차 어려워지면서 하수 관리는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중요한 일이 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계절적 강우의 편중과 기후변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총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상·하수 등 물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공업화·도시화로 물 수요가 급증한데다, 수질오염 등으로 실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부족한 실정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 평균 973mm보다는 많지만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 편중현상 때문에 실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물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호남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호남의 젖줄로 불리는 영산강의 경우 한강 등 타지역 주요 6대 강과 비교해 물 부족량이 가장 큰 강으로 조사(국토부 수자원 장기종합계획)되는 등 철저한 물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태다. 사실 그동안 영산강은 농업용수로 관리돼 수질관리를 등한시 해온 탓에 아직도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개선이 필요한 강으로 지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영산강과 광주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관거정비, 마을하수도정비, 극락천비점오염사업, 수질직접정화시설 설치 등 5180여억원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광주시민의 만족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민선 6기들어 적극적인 광주천 수질개선사업에 나서는 등 시민이 편안히 쉬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질 개선사업은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신문지면을 빌려 시민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 있는 3월 만이라도 광주시민들께서 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수자원 보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자원 보전이라는 것이 댐을 만들거나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등 거창한 일을 해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상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수자원 보전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며 만물이 물에서 생겨났다고 했다. 탈레스의 말처럼 만물의 근원인 물을 깨끗하게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상·하수 정책을 절대 대충하거나,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서도 뒤로 미룰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수자원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할 때 자연은 우리에게 깨끗한 물로 보답하고, 남도의 생명줄인 영산강과 광주천도 생명이 살아가는 젖줄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해 본다.
올해 물의 날 주제는 ‘Waste Water-하수의 재발견, 그리고 지속가능한 발전’으로 하수를 자원으로 인식하고 자연으로 되돌려 주자는 의미를 담고 있다. 광주시도 민선 6기들어 깨끗한 하수처리를 위해 총인처리시설 관리와 방류수 수질개선 등의 사업을 꾸준히 추진하고 있으며 방류되는 하수처리수 중 일부는 광주천으로 흘려보내 하천유지용수로 활용하고, 송대하수처리장의 방류수는 서창오미습지를 거쳐 영산강에 공급되고 있다.
우리나라도 계절적 강우의 편중과 기후변화 등으로 이용할 수 있는 수자원의 총량이 매년 줄어들면서 상·하수 등 물관리의 중요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실제 우리나라는 1970년대 이후 급속한 경제발전에 따른 공업화·도시화로 물 수요가 급증한데다, 수질오염 등으로 실제 우리가 사용할 수 있는 물의 양도 부족한 실정이다. 연평균 강수량은 1274mm로 세계 평균 973mm보다는 많지만 여름철에 강우가 집중되는 편중현상 때문에 실제 우리가 이용할 수 있는 물이 넉넉하지 않다는 점도 문제로 꼽힌다.
호남지역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호남의 젖줄로 불리는 영산강의 경우 한강 등 타지역 주요 6대 강과 비교해 물 부족량이 가장 큰 강으로 조사(국토부 수자원 장기종합계획)되는 등 철저한 물관리가 요구되고 있는 상태다. 사실 그동안 영산강은 농업용수로 관리돼 수질관리를 등한시 해온 탓에 아직도 녹조가 발생하는 등 수질개선이 필요한 강으로 지목받고 있다. 광주시는 지금까지 영산강과 광주천의 수질개선을 위해 하수관거정비, 마을하수도정비, 극락천비점오염사업, 수질직접정화시설 설치 등 5180여억원을 들여 수질개선사업을 추진해 왔으나, 광주시민의 만족도에는 미치지 못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에 따라 민선 6기들어 적극적인 광주천 수질개선사업에 나서는 등 시민이 편안히 쉬며 안정적인 삶을 누릴 수 있도록 수질개선에 최선을 다하고 있으며, 수질 개선사업은 10년 후, 20년 후를 내다보고 진행된다는 점에서 신문지면을 빌려 시민의 협조와 이해를 부탁드린다.
더불어 UN이 정한 세계 물의 날이 있는 3월 만이라도 광주시민들께서 물에 대해 깊은 관심을 갖고 수자원 보전을 위해 적극 동참해 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수자원 보전이라는 것이 댐을 만들거나 대규모 숲을 조성하는 등 거창한 일을 해야 효과가 있는 것처럼 여겨지지만, 사실상 시민들의 생활 속에서 물을 아끼고 절약하는 것만으로도 수자원 보전에 큰 힘이 되기 때문이다.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탈레스는 ‘물은 만물의 근원’이라며 만물이 물에서 생겨났다고 했다. 탈레스의 말처럼 만물의 근원인 물을 깨끗하게 후대에 물려주는 것은 우리 세대의 당연한 의무일 것이다. 상·하수 정책을 절대 대충하거나, 열악한 지방재정 상황에서도 뒤로 미룰 수 없는 이유기도 하다.
우리 모두가 수자원을 보전하려는 노력을 할 때 자연은 우리에게 깨끗한 물로 보답하고, 남도의 생명줄인 영산강과 광주천도 생명이 살아가는 젖줄로 거듭날 것이라 확신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