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도 무심하다…‘부상병동’ KIA, 황동하 교통사고 악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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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도 무심하다…‘부상병동’ KIA, 황동하 교통사고 악재
숙소 근처 횡당보도서 사고…허리뼈 골절
‘8회 8실점’ 마운드 비상 상황, 날벼락 부상
김현수 콜업…10일 SSG와 더블헤더 소화
2025년 05월 09일(금) 20:10
투수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큰 부상을 당하면서 ‘부상병동’ KIA의 이범호 감독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KIA 타이거즈 제공>
하늘도 무심하다.

KIA 타이거즈 이범호 감독이 부상으로 다시 또 한숨을 내쉬었다. 이번에는 투수 황동하가 교통사고로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게 됐다.

KIA 구단은 “황동하 선수가 지난 8일 오후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 이동하던 차량과 부딪히는 사고가 났다”며 “송도 플러스 병원으로 옮겨져 CT 및 MRI 검진을 받았으며, 허리뼈 2번 3번 횡돌기 골절로 6주간 보조기 착용 및 안정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았다”고 9일 황동하의 부상 소식을 전했다.

이에 따라 KIA는 이날 황동하를 말소하고 김현수를 등록했다.

윤영철과 양현종의 동반 부진으로 ‘토종선발’ 고민을 했던 KIA 입장에서는 날벼락 같은 부상이다.

KIA는 지난 2년 선발 자리를 굳게 지켰던 윤영철이 3경기 연속 최악의 경기력을 선보이자 지난 4월 19일 그를 엔트리에서 말소했다.

윤영철이 퓨처스리그에서 재정비 시간을 갖도록 한 KIA는 ‘5선발’ 경쟁을 했던 황동하에게 대신 선발 역할을 맡겼다.

불펜에서 마당쇠 역할을 했던 황동하는 선발로 3번째 등판이었던 지난 7일 키움을 상대로 5이닝 2피인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의 호투를 선보이면서 선발 고민을 덜어주는 것 같았다.

하지만 예상치 못한 부상을 당했다. 그라운드가 아닌 도로에서 당한 큰 부상이었던 만큼 충격은 더 컸다.

KBO는 월요일 어린이날을 맞아 9연전 일정을 진행한 뒤 목요일이었던 8일 휴식일을 보냈다. 고척에서 어린이날 3연전을 치렀던 KIA는 주말 SSG 랜더스와의 경기를 위해 인천으로 자리를 옮겼다. 그리고 황동하는 숙소 근처에서 횡단보도를 건너다가 사고를 당했다.

개막전부터 김도영이 햄스트링 부상을 당하면서 출발이 좋지 못했던 KIA는 박찬호, 김선빈까지 줄부상을 당하면서 내야 대란을 겪었다. 지난 4월 25일 김도영을 끝으로 이들이 모두 복귀했지만 지난 4월 27일 ‘주장’ 나성범이 종아리 근육 손상으로 부상자 명단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지난 시즌에는 4명의 선발이 동시에 전력에서 빠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를 경험했던 KIA는 올 시즌에는 주축 타자들의 부상으로 롤러코스터를 타면서 하위권에서 고전했었다.

이제는 마운드에 비상이 걸렸다.

지난 시즌 불펜에서 좋은 활약을 해줬던 좌완 곽도규가 팔꿈치 인대 손상으로 9경기만 소화한 뒤 일찍 시즌을 마감했고, 불펜의 부진도 이어지고 있다.

황동하가 5이닝 1실점의 활약을 선보였던 지난 7일에는 ‘8회 8실점’이라는 충격의 경기력을 보여줬다. 최지민-김건국-조상우에 이어 정해영까지 투입됐지만 불펜진이 볼넷을 남발하면서 KIA는 10-11, 역전패를 당했다.

마운드 정상화가 순위 싸움을 위한 시급한 과제가 됐지만 ‘전천후’ 황동하가 오랜 시간 자리를 비우게 되면서 이범호 감독의 시름은 깊어지게 됐다.

비 때문에 당장 더블헤더를 소화해야 하는 것도 부담스럽다.

8일 인천 SSG 랜더스 필드에서 예정됐던 KIA와 SSG의 시즌 3차전이 비로 취소됐다. 이에 따라 두 팀은 10일 연달아 두 경기를 치러야 한다.

한편 NC-두산(잠실), 롯데-KT(수원), LG-삼성(대구)의 경기도 비로 진행되지 못하면서, 10일 전국 4개 구장에서 더블헤더가 펼쳐진다. 1차전은 오후 2시에 시작된다.

/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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