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정 전남’이라더니… 1급 발암물질 배출 전국 최고
벤젠·염화비닐 등 …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도 많아
여수산단 119.4t 배출, 전남 94% 차지… 전국은 감소
여수산단 119.4t 배출, 전남 94% 차지… 전국은 감소
![]() 여수 산단 내 가동중인 기업들 220여개 중 1급 발암물질을 다루는 석유화학업체는 60곳에 이른다. 사진은 여수산단 전경.
〈광주일보 자료사진〉 |
전남 지역의 벤젠·염화비닐 등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전국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화학물질 배출량도 전국에서 5위안에 들어 배출 기업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 방안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지적이 거세다.
환경부가 최근 내놓은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은 5만2289t으로 전년도(5만 34t)에 비해 4.5%(2255t) 늘어났다.
이번 조사는 415종의 화학 물질 중 1개 이상의 화학물질을 연간 1∼10t 이상 취급(제조,사용)하는 3159개 사업장을 대상으로 이뤄졌다.
◇주범은 산단, 주민만 고통=여수 국가산업단지와 영암 대불산단 등이 포진한 전남이 1급 발암물질 배출량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지난 2011년 126.9t의 발암물질을 배출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울산이 113.3t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남 배출량의 94%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여수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에서 같은 기간 배출된 포름알데히드, 벤젠, 염화 비닐, 산화 에틸렌, 1,3-부타디엔 등 1급 발암물질만 119.4t에 이른다.
벤젠은 0.3ppb 농도로 평생 노출될 경우 100만명 중 6명꼴로 암을 유발하고 백혈병은 물론, 호흡기·피부 질환 등의 원인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염화비닐도 간혈관육종을 유발하는 발암 물질 중 하나로 꼽힌다.
발암물질을 포함한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도 전남은 5위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124곳의 공장에서 3859톤의 화학 물질을 배출했다. 광주는 59개 업체에서 1000여톤의 화학물질을 배출, 12번째로 나타났다.
◇배출량 오히려 늘어, 이대로 놔둘텐가=특히 여수 지역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의 경우 지난 2011년 119.4t으로 전년도 112.9t보다 늘었다. 전국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같은 기간 409t에서 404t으로 감소한 데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전남지역도 전년에 비해 4.6t보다 높았다.
여수 산단 내 가동중인 기업은 220여개에 이르고 1급 발암물질을 취급하는 석유화학업체만 60개소에 달한다. 그만큼 배출량 저감 방안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수 산단 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12월20일 향후 5년간 벤젠 47.5%, 1,3 부타디엔 39.2%를 자발적으로 감축(2009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1급 발암물질인 벤젠, 1,3-부타디엔 등 유해물칠 다량 배출지역을 중심으로 배출원인 진단을 통한 배출량 감소를 추진하는 SMART(Stewardship-based Management for Area-specific Risk reduction Target)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
1급 발암물질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carcinogenic) 물질·환경 등을 칭한다. 2A 그룹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개연성이 있는 물질(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을, 2B 그룹은 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이다.
1급 발암물질의 경우 인간 발암성에 대해 동물실험과 노출된 후 영향등을 평가한 뒤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되는 물질로 벤젠,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염화비닐, 산화에틸렌, 크롬, 3,3‘-디클로로-4,4’디아미노디페닐메탄, 클로로메틸메틸에테르, 카드뮴, 비소 등이 있다.
환경부가 최근 내놓은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조사 결과’에 따르면 국내 2011년 화학물질 배출량은 5만2289t으로 전년도(5만 34t)에 비해 4.5%(2255t) 늘어났다.
◇주범은 산단, 주민만 고통=여수 국가산업단지와 영암 대불산단 등이 포진한 전남이 1급 발암물질 배출량 1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다. 전남의 경우 지난 2011년 126.9t의 발암물질을 배출해 전국에서 가장 많았다. 울산이 113.3t으로 그 뒤를 이었다.
특히 전남 배출량의 94%가 국가산업단지가 있는 여수에서 배출되는 것으로 확인됐다. 여수에서 같은 기간 배출된 포름알데히드, 벤젠, 염화 비닐, 산화 에틸렌, 1,3-부타디엔 등 1급 발암물질만 119.4t에 이른다.
발암물질을 포함한 전체 화학물질 배출량도 전남은 5위를 기록했다. 전남에서는 124곳의 공장에서 3859톤의 화학 물질을 배출했다. 광주는 59개 업체에서 1000여톤의 화학물질을 배출, 12번째로 나타났다.
◇배출량 오히려 늘어, 이대로 놔둘텐가=특히 여수 지역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의 경우 지난 2011년 119.4t으로 전년도 112.9t보다 늘었다. 전국 1급 발암물질 배출량이 같은 기간 409t에서 404t으로 감소한 데 비해 오히려 늘어난 것이다.
전남지역도 전년에 비해 4.6t보다 높았다.
여수 산단 내 가동중인 기업은 220여개에 이르고 1급 발암물질을 취급하는 석유화학업체만 60개소에 달한다. 그만큼 배출량 저감 방안 등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거세지는 이유이기도 하다.
여수 산단 내 주요 기업들이 지난해 12월20일 향후 5년간 벤젠 47.5%, 1,3 부타디엔 39.2%를 자발적으로 감축(2009년 대비)하겠다고 밝혔다는 점에서 제대로 이행되고 있는지 여부도 점검이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온다.
한편, 환경부는 지난해부터 1급 발암물질인 벤젠, 1,3-부타디엔 등 유해물칠 다량 배출지역을 중심으로 배출원인 진단을 통한 배출량 감소를 추진하는 SMART(Stewardship-based Management for Area-specific Risk reduction Target)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다.
/박정렬기자 halo@kwangju.co.kr
*국제암연구소(IARC) 발암물질 분류
1급 발암물질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키는(carcinogenic) 물질·환경 등을 칭한다. 2A 그룹은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개연성이 있는 물질(probably carcinogenic to humans)을, 2B 그룹은 는 인간에게 암을 일으킬 가능성이 있는 물질(possibly carcinogenic to humans)이다.
1급 발암물질의 경우 인간 발암성에 대해 동물실험과 노출된 후 영향등을 평가한 뒤 충분한 증거가 있다고 판단되는 물질로 벤젠, 포름알데히드, 1,3-부타디엔, 염화비닐, 산화에틸렌, 크롬, 3,3‘-디클로로-4,4’디아미노디페닐메탄, 클로로메틸메틸에테르, 카드뮴, 비소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