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취약지 전남, 의대·병원 생기고 지역의사 배치된다
  전체메뉴
의료 취약지 전남, 의대·병원 생기고 지역의사 배치된다
이재명 정부 국정과제 선정되면서 급물살…보건복지부 설립 확정
노인인구 1위·의사없는 섬 164개…열악한 의료 인프라 확대 기대
2026년 02월 10일(화) 20:30
/클립아트코리아
전남 국립의대 설립은 30년 간 줄기차게 요구해온 숙원 사업이다. 그만큼 열악한 의료 실태를 해결해 달라는 지역민들의 호소가 절실했다는 얘기다.

열악한 의료 실태는 여러 통계로도 확인된 상태다.

전남은 노인 인구비율 전국 1위(26.3%), 장애인 인구비율 전국 1위(7.6%)다. 도내 276개 유인도 중 의사가 없는 섬만 164개에 이른다.

게다가 전남 22개 시·군 가운데 17개 군이 의료 취약지다. 인구 1000명당 의사수는 2.63명으로, OECD 국가 평균 3.7명에 크게 못 미친다.

권역응급의료센터의 중증응급환자 전원율도 전남은 9.7%로, 전국 평균(4.7%)을 훌쩍 넘고 치료가 시의적절하게 효과적으로 이뤄진다면 살릴 수 있는 사망자를 단위 인구(10만 명)당 사망률로 환산한 ‘치료 가능 사망자 수’도 전남은 44.1명으로 서울(36.4명)보다 많다. 인구 10만 명 당 전체 사망률, 뇌질환 사망률, 암·만성질환 부문에서도 1위에 올라있다.

전남도 내 분만 가능기관은 1.1개, 신생아 중환자실은 3.2개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산모와 태아 집중 치료실은 물론 어린이 전문 진료센터와 뇌졸중 센터는 전무하다.

열악한 의료 인프라로 인한 ‘골든타임’도 늦기 일쑤다. 상급종합병원 180분 내 이용률은 53.8%로 전국평균(72.2%)보다 20%p 가까이 낮다. 응급환자 관내 치료율 역시 전국 최하위 수준이다.

이 때문에 전남 국립의대 신설은 몇 차례 정권이 바뀌고서야 이뤄지는 게 아닌 진즉 이뤄졌어야 하는 핵심 현안이었다.

전남도는 이같은 현실을 감안, 이전 정부가 추진 의사를 밝힌 뒤 국립 의대 유치를 위한 의대유치추진단을 설치하고 전문가·경제계·학계·시민사회단체 등이 참여하는 300여명 규모의 범도민추진위원회를 출범시키며 30년 숙원 사업 실현에 공을 쏟아왔다. 목포대와 순천대는 의대 설립을 위한 대학 통합을 합의해 한 목소리로 의대 설립에 나섰지만 비상계엄 사태와 의정 갈등 격화로 주춤한 뒤 이재명 정부 들어 ‘의대없는 지역 의대 설립’이 국정과제로 채택되면서 다시 속도를 내기 시작했고 결국 이날 전남 국립의대 설립이 확정됐다.

전남 국립의대에는 2030년부터 신입생이 입학해 오는 2036년 의사 양성교육을 마치고 배출된다.

또 정부의 지역 의사제 추진으로 인해 전남의 의료 혜택은 더 늘어날 수 있게 됐다.

지역의사제는 2027년부터 9개 권역의 의과대학 소재지에 신입생을 중진료권(44개), 광역(6개)으로 구분해 선발한다. 지역의사제로 의과대학에 입학한 학생은 졸업 후 선발 당시 고등학교 소재지를 기준으로 10년간 의무 복무를 해야 한다. 전남의 경우 6개 권역으로 나뉜다.

광주와 전남에서 근무하게 되는 지역의사전형 입학생은 전남대와 조선대에 총 62명이 배정된다.

정부는 지역의사지원센터를 통해 학생 선발과 교육, 정착까지 모든 과정을 지원하게 된다. 지역의사전형 입학생에게는 등록금과 교재비를 비롯, 생활비까지 지원한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전남 30년 숙원’ 국립의대 2030년 개교한다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