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30년 숙원’ 국립의대 2030년 개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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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 30년 숙원’ 국립의대 2030년 개교한다
복지부 ‘보정심’, 2027∼2031년 의대 정원 확정 최종 결과 발표
전남의대 배정 인원은 연간 100명…“개교시기 앞당겨야” 지적도
2026년 02월 10일(화) 20:10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이 10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2027학년도 이후 의사인력 양성규모 관련 브리핑을 마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남의 30년 숙원인 전남 국립의대가 설립된다. 전남도가 1990년 의대 신설 건의문을 정부에 보낸 이후 몇 차례의 정권이 바뀌는 동안에도 받아들여지지 않았던 지역민의 오랜 숙원 사업이 이제서야 결실을 보게 된 것이다.

전국 최고 수준의 의료 수요에도, 상급 병원이 없어 ‘응급실 뺑뺑이’, ‘원정 수술길’에 올라야 하는 현실이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다만, 30년 넘게 호소해온 국립 의대 유치의 필요성을 고려하면 정부가 밝힌 2030년보다 개교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보건복지부는 10일 정부서울청사에서 브리핑을 열고 전남 국립의대 설립을 포함, ‘2027∼2031년 의대 정원을 논의한 제 7차 보건의료정책심의위원회(이하 보정심)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전남 국립의대는 오는 2030년 개교를 목표로 추진되며 배정 인원은 연간 100명으로, 현재 전남대와 조선대 모집 인원(125명)의 80% 수준이다.

보정심은 이날 지역, 필수, 공공의료 강화를 위해 서울을 제외한 32개 의과대학을 대상으로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의사인력 양성규모를 연평균 668명 늘리기로 했다. 2027학년도에는 현재보다 490명 증원된 3548명으로 늘어나고 2028년과 2029년에는 613명이 늘어난 3671명으로 확대된다.

2030년 이후에는 전남 국립의대 정원(100명)이 포함되면서 3871명으로 늘어난다.

전남도는 오는 2027년 국립의대 개교를 위해 총력전을 펼쳤지만 받아들여지지 않았다.

목포대와 순천대 통합이 완결되지 않은 점, 의대 개교를 위한 한국의학교육평가원(의평원) 인증이 신속하게 이뤄지지 않을 가능성 등이 작용했다는 게 지역 의료계 분석이다.

의평원은 의사들로 구성된 단체로, 의대 증원에 따른 정부와 의료계 대립이 첨예함에 따라 전남 국립의대의 이른 개교가 어렵다고 판단한 것이다.

전남 국립의대 설립지는 미정이다. 다만, 목포대와 순천대가 통합을 추진하면서 대학본부와 의대를 분리하기로 합의한 만큼 목포·순천 중 한 곳에 들어갈 가능성이 높다.

예컨대 대학본부가 목포대에 들어서면 전남 국립의대는 순천대에 들어서는 식이다.

정부는 이날 전남 국립의대 신설 외에도 전남과 같은 의료 취약지의 공공의료 강화대책도 내놓았다.

당장, 2028학년도부터 늘어나는 의대 정원을 전원 지역의사제에 배정키로 해 전남대와 조선대 입학 정원이 늘어나게 됐다.

전남도는 국립의대 확정 소식에 환영문을 내고 “전남 통합대 국립의대가 100명의 정원을 확보하고 2030년 개교를 확정했다”면서 “전남의 구조적 의료 한계를 바로잡기 위해 큰 결단을 내려준 정부와 지역 국회의원, 전남도의회에 깊이 감사드린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영록 전남지사도 “30년 전남 지역민들의 숙원이 마침내 해결됐다”면서 “전남 국립의대가 우수한 교수진과 시설·기자재 등을 충실히 갖추고 차질 없이 설립돼 지역민들의 의료 수요를 충족할 수 있도록 행정·재정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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