헌혈 꽁꽁…광주·전남 혈액 수급 ‘빨간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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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혈 꽁꽁…광주·전남 혈액 수급 ‘빨간불’
10~20대 급감…3월 8일까지 헌혈 릴레이 캠페인
2026년 01월 12일(월) 20:25
매서운 한파에 헌혈 심리마저 얼어붙으면서 광주·전남 지역 의료 현장의 혈액 수급에 ‘빨간불’이 켜졌다.

동절기 계절적 요인에 더해 대입 제도 개편과 저출산 여파로 그간 헌혈의 주축이었던 10대 학생층의 참여가 급감하면서 그 빈자리를 4050 중장년층이 힘겹게 메우는 ‘헌혈 인구 지형 변화’가 뚜렷해지고 있다.

12일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에 따르면 이날 기준 지역 혈액 보유량은 2.8일분까지 떨어져 수급 위기 단계인 ‘주의’ 경보가 발령됐다.

혈액 보유량은 5일분 미만일 때 ‘관심’, 3일분 미만 ‘주의’, 2일분 미만 ‘경계’, 1일분 미만 ‘심각’ 등 4단계로 관리된다. ‘주의’ 단계에 진입하면 의료기관에 공급할 수 있는 혈액량이 제한돼 위급하지 않은 수술 일정은 조정이 불가피해지는 등 진료 차질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통상 겨울철은 추운 날씨로 인한 외부 활동 위축, 각급 학교의 방학, 군부대 혹한기 훈련 등이 겹쳐 헌혈자가 감소하는 대표적인 ‘헌혈 보릿고개’라는 것이 혈액원의 설명이다.

과거 헌혈의 절대다수를 차지했던 1020세대의 비중도 줄어들고 있다.

2004년 전체 헌혈자의 84%(16만 6004명)를 차지했던 10~20대 비중은 2024년 58%(11만 1839명)로 급락했다. 반면 같은 기간 40~50대 중장년층 비중은 4%(8538명)에서 25.4%(4만 9038명)로 6배 이상 급증하며 지역 혈액 수급의 ‘소방수’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5만 6384명이었던 광주·전남 고교생 헌혈자의 경우 지난해 말(12월 15일 기준) 2만 5226명으로 반토막 났다. 혈액원은 대입 공정성 강화 방안에 따라 개인 봉사활동 실적이 대입에 반영되지 않게 되면서, 학생들이 헌혈에 참여할 유인이 사라졌기 때문으로 분석하고 있다.

한편 대한적십자사 광주·전남혈액원은 오는 3월 8일까지 70일간 3만 3000명 참여를 목표로 ‘2026년 동절기 사랑의 헌혈 릴레이’ 캠페인을 전개하며 시민들의 동참을 독려하고 있다.

/김다인 기자 kd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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