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2월 내 특별법 처리”… 빨라지는 통합 시계
  전체메뉴
민주당 “2월 내 특별법 처리”… 빨라지는 통합 시계
민주, 당내 특위 설치 공식화…혁신당, 전폭적 입법 지원 선언
법 통과땐 3월부터 준비단 가동…6월 지선 전 통합 기틀 마련
2026년 01월 11일(일) 20:05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 대통합을 향한 정치권의 시계가 빨라지고 있다.

거대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당내 특별위원회 설치를 공식화하고 2월 임시국회 내 특별법 처리를 약속한 데 이어, 조국혁신당 역시 통합을 ‘생존을 위한 필수 과제’로 규정하고 전폭적인 입법 지원을 선언했기 때문이다.

범여권도 통합 특별법 제정에 한 목소리를 내면서, 오는 6월 지방선거 전 통합의 기틀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급물살을 타고 있다.

11일 지역 정가에 따르면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지난 9일 경남 거제시의 한 굴 양식장 체험 현장에서 취재진과 만나 광주시·전남도 행정 통합 추진에 대한 강력한 지원 의사를 밝혔다.

정 대표는 이 자리에서 이재명 대통령과 호남권 의원들이 통합 추진에 깊은 공감대를 형성하고 있음을 시사하며, 관련 법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를 공언했다.

정 대표는 특히 통합 논의를 구체화할 당내 기구 구성과 관련해 “이제는 실행에 옮겨야 할 시점”이라며 당 차원의 특별위원회 설치 계획을 알렸다.

그는 “특위에는 국회 관련 상임위원회 간사들이 모두 참여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는 단순한 논의 기구를 넘어,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 등 실무 핵심 라인을 특위에 배치해 법안 심사와 처리에 속도를 내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정 대표는 또 지난 8월 당선 직후 발족시킨 호남특위를 언급하며 “충남과 대전의 통합 논의가 이제 막 시작된 것과 달리, 광주시와 전남도는 이미 호남특위라는 기반이 갖춰져 있어 통합 작업에 더욱 탄력이 붙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민주당이 여당으로서 당론 차원의 드라이브를 걸 경우, ‘광주·전남 통합 특별법’의 2월 국회 문턱 넘기는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당 특위가 가동되면 정부 부처와의 이견 조율은 물론, 통합 지방정부에 부여할 재정 특례와 예비타당성조사 면제, 행정 체계 개편 등 민감한 쟁점들을 일괄 타결하는 창구 역할을 하게 된다. 이는 법안 심의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소모적인 정쟁을 줄이고 입법 효율성을 극대화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국혁신당의 지원 사격도 통합 동력에 힘을 보태고 있다. 조국 대표는 지난 7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광주시와 전남도의 행정통합은 단순한 선택의 문제가 아닌, 지역 소멸 위기 속에서 살아남기 위한 생존의 문제”라고 규정했다.

조 대표는 “서울특별시에 버금가는 과감한 조직·재정 특례를 확보하고, 지방교부세의 추가 배분과 공공기관의 우선 이전이 법적으로 보장되도록 당의 모든 정책 역량을 쏟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2026년을 ‘광주·전남 대도약의 원년’으로 삼아야 한다며, 수도권 일극 체제를 타파하고 전국 곳곳에 다양한 기능의 수도가 들어서는 시대를 열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조국혁신당 시·도당 차원에서도 정부와 지자체에 ‘초당적 협의체’ 구성을 제안하며 이재명 정부의 균형발전 전략에 힘을 싣고 있다.

진보당 광주시당 역시 지난 8일 국회 회견을 통해 단순한 행정 결합을 넘어선 ‘연방제 수준의 지방분권’을 촉구했다. 진보당은 자치 입법·재정·조직권을 완벽히 보장하는 ‘지방정부’로 위상 강화를 요구하며 2026년 지방선거와 연계한 개헌 논의를 제안했다.

국민의힘 광주시당도 앞서 신년사 자료를 통해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와 관련, 지방선거 이전에 국가 프로젝트로 추진해야 한다며 공개적으로 힘을 실었다.

지역 여론 결집에도 힘이 실리고 있다. 민주당 전남도당은 오는 11일 오전 무안군 삼향읍 도청프라자에서 ‘전남·광주 통합 결의대회’를 열고, 광주·전남 통합의 필요성과 추진 방향을 공유할 계획이다. 전남도당 관계자는 “이번 결의대회를 통해 지역민의 목소리를 당 논의에 적극 반영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치권에서는 2월 특별법 국회 통과가 현실화되면, 3월부터 ‘광주·전남 통합지방정부 출범 준비단’이 가동되면서 사실상 통합 실행 단계에 들어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도선인 기자 sunin@kwangju.co.kr
광주·전남 통합…‘대한민국 1호 통합 광역정부’ 뜬다
광주·전남 ‘1호 통합단체장’선출…몸집 커지고 판세 ‘리셋’
‘통합 결정권’ 시·도의회에 쏠리는 눈
‘호남권 메가시티’ 첫발…수도권 일극체제 대항마 기대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