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권 메가시티’ 첫발…수도권 일극체제 대항마 기대
인구 320만명 ‘거대 경제공동체’ 출범…지역 소멸 위기 돌파구 될 것
AI·재생에너지·바이오·우주항공 아우르는 산업 시너지로 자생력 확보
AI·재생에너지·바이오·우주항공 아우르는 산업 시너지로 자생력 확보
![]() 광주·전남행정통합 시도민 보고회가 지난 9일 오후 광주 김대중컨벤션센터에서 열린 가운데 광주지역 투자기관 노조원들이 보고회장 입구에서 행정통합을 지지하는 현수막을 들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
광주시와 전남도가 수도권 일극체제에 맞서 호남권의 생존과 번영을 담보할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을 위해 손을 맞잡았다.
인구 320만명의 거대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번 합의는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산업·경제·문화를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지역 소멸 위기의 강력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11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광주시와 전남도는 지난 9일 광주·전남 행정통합을 위한 공동 합의문을 발표했다.
이번 합의는 지난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행정통합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경제 동맹’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실행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시도는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교통망 연결, 미래 산업 육성, 인재 양성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가 갖는 역사·정치적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나 혁신도시 성과 공유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지방 소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따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양 시도의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지역 정가 관계자는 이번 합의에 대해 호남이 중앙정부에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성장 동력을 만드는 자립의 역사를 쓰기 시작한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과거 중앙 예산 따내기 경쟁에 매몰됐던 소모적 관계를 청산하고, 320만 시도민의 통합된 힘을 바탕으로 대정부 협상력을 극대화할 수 있는 정치적 발판을 마련했다는 것이다.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선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광주시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 역량과 전남도의 재생에너지, 바이오, 우주항공 산업이 결합할 경우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광주시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전남도의 방대한 산업 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수도권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호남권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전남도에 풍부한 신재생에너지까지 더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 중심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한 에너지밸리 확장과 광주~영암을 잇는 아우토반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 인적, 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며 생활권 통합까지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물리적인 통합 논의에만 치중하다 보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와 지역 간 주도권 다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 시도는 행정 통합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비 단일화, 지역화폐 통합 운영 등 생활 밀착형 정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인구 320만명의 거대 경제공동체를 지향하는 이번 합의는 행정구역의 물리적 결합을 넘어 산업·경제·문화를 아우르는 초광역 협력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지역 소멸 위기의 강력한 돌파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합의는 지난 수년간 답보 상태였던 행정통합 논의에서 한 발 더 나아가 실질적인 ‘경제 동맹’을 우선순위에 둠으로써 실행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 양 시도는 이번 합의를 기점으로 교통망 연결, 미래 산업 육성, 인재 양성 등 전방위 협력에 나서기로 했다.
이번 합의가 갖는 역사·정치적 의미는 남다르다. 그동안 광주시와 전남도는 광주 군 공항 이전 문제나 혁신도시 성과 공유 등 각종 현안을 두고 미묘한 갈등을 빚어왔다. 그러나 수도권 집중화가 가속화되고 지방 소멸이 현실화되는 상황에서 ‘따로 가면 공멸한다’는 위기의식이 양 시도의 대승적 합의를 이끌어낸 것으로 풀이된다.
단순한 행정 통합을 넘어선 경제적, 산업적 시너지 효과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 광주시가 보유한 인공지능(AI) 및 미래 모빌리티 산업 역량과 전남도의 재생에너지, 바이오, 우주항공 산업이 결합할 경우 막대한 파급효과가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광주시의 연구개발(R&D) 인프라와 전남도의 방대한 산업 부지가 유기적으로 결합하면 수도권 판교 테크노밸리에 버금가는 ‘호남권 초광역 혁신 클러스터’ 조성이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여기에 전남도에 풍부한 신재생에너지까지 더하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산업 중심도시가 조성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특히 나주 빛가람혁신도시를 거점으로 한 에너지밸리 확장과 광주~영암을 잇는 아우토반 건설 등이 가시화되면 인적, 물적 교류가 획기적으로 늘어나며 생활권 통합까지 앞당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물리적인 통합 논의에만 치중하다 보면 불필요한 행정력 낭비와 지역 간 주도권 다툼이 재연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대해 양 시도는 행정 통합이라는 거창한 구호보다는 시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교통비 단일화, 지역화폐 통합 운영 등 생활 밀착형 정책부터 단계적으로 추진해 효능감을 높이겠다는 방침이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