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 게임, 마야 유타카 지음, 김은모 옮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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본격미스터리대상을 두 차례 수상한 일본 작가 마야 유타카가 가장 도발적인 문제작 ‘신 게임’으로 국내 독자들을 만난다. 표지의 귀여운 고양이 일러스트와 달리 작품은 순수와 잔혹, 놀이와 심판 사이의 선을 오가는 서늘한 질문으로 독자를 초대한다.
소설은 한 초등학생 무리 속에서 벌어지는 ‘신(神) 게임’이라는 놀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다. 매일 한 명의 아이가 ‘신’이 되어 작은 명령을 내리고 다른 아이들은 그 룰에 따라 행동한다. 단순한 장난처럼 시작된 게임은 어느 순간 아이들 사이의 심리적 균열, 보이지 않는 권력, 심리, 죄의식, 판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확장된다.
작가는 이 게임의 구조를 통해 “죄의 기준은 어디에 있는가”라는 오래된 미스터리의 화두를 현대적 감각으로 재해석한다.
마야 유타카의 작품은 언제나 독자가 알고 있는 추리의 상식을 무너뜨린다. ‘신 게임’ 역시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 놓인 다층적 단서들이 맞물리며 독자를 논리와 심리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표지에 등장하는 고양이는 작품 전체를 관통하는 순수함과 잔혹함의 공존을 상징한다. 사랑스러운 그림체와 대비되는 문구 “천벌, 내려줄까?”는 소설이 단순한 성장담이 아니라 윤리적 질문을 던지는 미스터리임을 예고한다.
작품 말미에는 일본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가 쓴 짧은 해설이 실려 있어 ‘신 게임’이 과거 어린이책 시리즈 ‘미스터리 랜드’에서 어떤 파격을 일으킨 작품인지 짚어준다. 그는 옮긴이의 말에서 “이 무시무시한 진상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단순한 아동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니라 마야 유타카가 장르의 틀을 완전히 흔들어놓은 작품임을 암시한다. <내친구의서재·1만68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소설은 한 초등학생 무리 속에서 벌어지는 ‘신(神) 게임’이라는 놀이를 중심으로 전개되는 미스터리다. 매일 한 명의 아이가 ‘신’이 되어 작은 명령을 내리고 다른 아이들은 그 룰에 따라 행동한다. 단순한 장난처럼 시작된 게임은 어느 순간 아이들 사이의 심리적 균열, 보이지 않는 권력, 심리, 죄의식, 판단이라는 무거운 주제로 확장된다.
마야 유타카의 작품은 언제나 독자가 알고 있는 추리의 상식을 무너뜨린다. ‘신 게임’ 역시 이야기의 표면 아래에 놓인 다층적 단서들이 맞물리며 독자를 논리와 심리 사이에서 끊임없이 질문하게 한다.
작품 말미에는 일본 작가 아야쓰지 유키토가 쓴 짧은 해설이 실려 있어 ‘신 게임’이 과거 어린이책 시리즈 ‘미스터리 랜드’에서 어떤 파격을 일으킨 작품인지 짚어준다. 그는 옮긴이의 말에서 “이 무시무시한 진상을 이해할 수 있겠는가?”라고 묻는다. 단순한 아동 시리즈의 연장선이 아니라 마야 유타카가 장르의 틀을 완전히 흔들어놓은 작품임을 암시한다. <내친구의서재·1만6800원>
/이보람 기자 boram@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