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에서 국내 첫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가동
  전체메뉴
신안에서 국내 첫 민간 주도 ‘전남해상풍력 1단지’ 가동
전남 재생에너지시대 본격 시작
정부 아닌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
SK이노베이션 E&S·덴마크 CIP
8700억 투입 96MW급 발전단지
연간 25GW 규모의 전력 생산
2025년 12월 11일(목) 19:00
11일 신안군 자은도 라마다호텔에서 열린 ‘SK E&S 전남 해상풍력 1단지(96MW) 준공식’에서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영록 전남지사를 비롯한 참석자들이 해상풍력단지의 준공을 축하하는 터치버튼을 누르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
전남에서 국내 최초의 민간주도 해상풍력이 가동에 들어갔다.

과거 한국전력 등 정부가 주도했던 것과 달리 순수 민간자본으로 추진된 해상풍력인 데다 주민참여형 사업라는 점에서 전남의 재생에너지시대가 본격화 됐다는 평가다.

11일 전남도에 따르면 이날 신안 자은도 라마다프라자호텔에서 ‘전남해상풍력 1단지’ 준공식이 열렸다.

이날 준공식에는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장관, 김영록 전남도지사, 이종수 SK이노베이션 E&S 사장, 토마스 위베 폴슨 CIP 아시아태평양 대표, 이상훈 한국에너지공단 이사장 등 정부·지자체·유관기관·발전사 관계자가 참석했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 내 10MW급 터빈.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SK이노베이션 E&S’와 덴마크 기업인 ‘CIP’가 8700억원을 투입, 조성한 96MW(메가와트)급 발전단지다. 10MW급 터빈 10대가 설치돼, 연간 25GW(기가와트) 가량의 전력을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지난 2017년 산업통상자원부(현 산업통상부)로부터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를 받은 뒤 후속 인·허가 절차를 밟아 지난 5월 상업운전에 들어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국내 최초 순수 민간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통해 사업을 성공시킨 사례다.

해상풍력발전 사업은 군(軍) 작전성 협의와 주민수용성 등 다양한 규제와 이해관계를 풀어야 하는 탓에 민간이 추진하기 어렵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민관(정부·지자체·사업자) 협력으로 완료한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전남해상풍력 1단지는 주민참여사업으로, 전력 판매금액의 일부를 신안군 다압면 주민과 공유한다. 이번 사업은 건설 과정에서 신안과 목포 등 지역 기업들이 대거 참여해 재생에너지 산업이 지역상생에 기여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

SK이노베이션 E&S와 CIP는 399MW 규모의 전남해상풍력 2·3단지도 조성하고 있다.

전남은 전국 해상풍력 발전사업 허가량 35.6GW 중 22.2GW(62.4%)를 보유하고 있다. 올 4월 아시아 태평양 최대 규모인 3.2GW 신안 해상풍력 발전단지가 집적화단지로 지정됐으며, 진도 맹골도 인근 해역 3.6GW 규모 발전단지도 집적화단지로의 지정을 신청한 상태다.

전남도는 오는 2035년까지 전남 서남해안에 해상풍력 산업 생태계를 구축하고, 기자재 생산, 설치, 운송, 유지보수 등 전과정을 아우르는 해상풍력산업 클러스터 조성을 추진하고 있다.

최근 LS그룹이 해남 화원산단에 ‘해상풍력 전용 설치항만’ 투자협약을 하는 등 민간투자가 속도를 내고 있다.

김영록 지사는 “민간 주도 최초 해상풍력 사업을 추진하며 겪었을 여러 규제의 어려움을 이겨내고 상업운전을 성공한 발전사 관계자께 감사드린다”며 “신안에서 추진 중인 햇빛·바람연금을 확대해 도민에게 소득이 돌아가는 에너지 기본소득 1조 원 시대 실현에 더욱 힘쓰겠다”고 말했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