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춤의 진수, 한 무대에 담다…안무자전 ‘디딤’
국립남도국악원, 진도 진악당서 13일 오후 3시
![]() 국립부산국악원 예술감독 복미경의 ‘진주교방굿거리춤’ 장면.<국립남도국악원 제공> |
안무가의 한 걸음이 무대에 닿는 순간, 전통춤의 숨결이 서서히 피어난다. 몸짓에 스민 슬픔과 한, 오래 품어온 그리움이 서로 다른 결의 춤사위로 번져 나가며 한 폭의 장면을 만든다. 다양한 한국 춤의 미감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무대가 열린다.
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13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에서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안무자전 ‘디딤’을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에서 활동 중인 안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춤 여섯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첫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무용단 예술감독 복미경이 이끄는 ‘김수악류 진주교방굿거리’로 문을 연다. 경남 진주 교방에서 전승돼 온 입춤의 흐름과 굿거리 장단의 멋을 고스란히 담아내는 작품이다. 복미경은 국립국악원과 남도·민속국악원을 거친 베테랑 안무가로 국가무형유산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로도 잘 알려져 있다.
이어 국립민속국악원 안무자 안명주가 두 작품을 무대에 펼친다. 먼저 인간 내면의 정서를 절제된 동작으로 풀어낸 ‘이매방류 살풀이춤’, 그리고 호남 특유의 힘과 흐름을 간직한 ‘호남검무’가 이어지며 서로 다른 결의 춤사위를 감상할 수 있다. 안명주는 학연화대합설무 이수자이자 전북 무형유산 ‘호남산조춤’ 전수자로 전통계보를 충실히 잇는 실력파로 평가받는다.
남도의 숨결을 담은 무대도 준비돼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 박기량은 역동적인 ‘진도북춤’과 진도씻김굿의 제의적 동작에서 모티프를 얻은 ‘복개춤’을 선보인다. 북을 활용한 박진감 있는 동작과 군무의 장엄함이 어우러져 남도춤 특유의 기운을 무대에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량은 국립무용단 단원과 프랑스 국립 크리테유극장 안무가를 역임했으며 2024년 KBS 국악대상 무용상을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안무자 박숙영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춤’이 장식한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의 선율 위에 춤사위를 더해 완성한 작품으로, 음악적 흐름을 몸의 결로 표현하는 섬세한 해석이 돋보인다. 박숙영은 처용무 이수자로서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을 거쳐 다양한 창작무용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기획무대에서 활발한 안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영남·호남·전북 등 지역 색깔이 뚜렷한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라며 “무용수의 발디딤과 호흡이 만들어내는 전통춤의 매력을 관객들이 온전히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국립남도국악원이 오는 13일 오후 3시 진도 진악당에서 토요상설공연 ‘국악이 좋다’의 일환으로 안무자전 ‘디딤’을 선보인다. 국립남도국악원, 국립민속국악원, 국립부산국악원에서 활동 중인 안무자들이 한자리에 모여 각 지역을 대표하는 춤 여섯 작품을 무대에 올린다.
남도의 숨결을 담은 무대도 준비돼 있다. 국립남도국악원 안무자 박기량은 역동적인 ‘진도북춤’과 진도씻김굿의 제의적 동작에서 모티프를 얻은 ‘복개춤’을 선보인다. 북을 활용한 박진감 있는 동작과 군무의 장엄함이 어우러져 남도춤 특유의 기운을 무대에 가득 채울 것으로 기대된다. 박기량은 국립무용단 단원과 프랑스 국립 크리테유극장 안무가를 역임했으며 2024년 KBS 국악대상 무용상을 수상하며 기량을 인정받았다.
마지막 무대는 국립부산국악원 안무자 박숙영의 ‘강태홍류 가야금산조춤’이 장식한다. 강태홍류 가야금 산조의 선율 위에 춤사위를 더해 완성한 작품으로, 음악적 흐름을 몸의 결로 표현하는 섬세한 해석이 돋보인다. 박숙영은 처용무 이수자로서 대구시립국악단 단원을 거쳐 다양한 창작무용 작업을 이어가고 있으며, 최근까지도 여러 기획무대에서 활발한 안무 활동을 펼치고 있다.
박정경 국악원장은 “영남·호남·전북 등 지역 색깔이 뚜렷한 전통춤을 한 자리에서 만날 수 있는 보기 드문 무대”라며 “무용수의 발디딤과 호흡이 만들어내는 전통춤의 매력을 관객들이 온전히 경험하길 바란다”고 전했다.
관람료 무료.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