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KIA 멀티맨 이진우 “팀 위한 입과 귀 되겠다”
전력 분석 코치 겸 일본어 통역
소통과 데이터로 팀 뒷받침
소통과 데이터로 팀 뒷받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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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트라이트는 그라운드를 비추지만, KIA의 ‘다음 한 구’는 그라운드 밖에서 완성된다.
다음 한 구를 위해 준비하는 KIA 프런트, 이진우<사진> 전력 분석 코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유난히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군 전력 분석 코치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 뒤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선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투수 코치의 통역까지 맡아 선수들의 ‘입과 귀’가 되고 있다.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그는 불펜 포수와 일본어 통역을 거쳐 현재 프런트 전력 파트에 안착했다.
오랜만에 통역을 맡게 된 이 코치는 “오랜만이라 적응기가 좀 필요하지만,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선수 출신으로 강점을 살려 ‘선수 눈높이’로 기술 지시를 풀어 설명한다.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형과 함께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이후 일본 대학 야구부에서 활동하던 중 고교 시절 코치를 통해 ‘불펜 포수’ 제안을 받아 2013년 KIA에서 프로 커리어를 시작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타카하시 켄 코치는 ‘하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일본 투수들은 하체를 기본으로 쓰는 데 한국은 상체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처음 듣는 얘기가 많다 보니 코치님께 따로 와서 더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전력분석 3년 차로, 2023년 2군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1군을 전담했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처음이다 보니 매 경기 집중하며 보냈고 1년이 금방 갔다”며 “초반엔 매일 브리핑하는 것도 낯설었지만 후반기에 갈수록 감이 왔다. 다만 올해 팀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내 분석이 부족한가’ 자책도 많이 하게 됐다”고 다소 아쉬웠던 시즌을 돌아봤다.
다재다능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 코치는 ‘형제 프런트’로도 주목을 받는다.
그가 잠시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있던 시기, 통역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형 이우중 프로를 구단에 소개했다. 그렇게 구단 첫 형제 프런트가 탄생했다.
현재는 동생이지만 ‘선배’인 이진우는 전력 분석을, 후배이자 형 이우중은 1군 매니저를 맡고 있다.
그는 “동성고 출신인 형은 당시 아카데미에서 야구 코치를 하고 있었다. 형 또한 일본어에 능통하고,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통역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 코치는 스무살 때 KIA에 입단해 올해 12년 차다. 선수들 중에 후배가 더 많아졌다는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KIA와 함께 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프런트에서 계속 일을 한다는 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전력 분석이든 통역이든, 팀에 맞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야구의 매력으로 ‘예측 불허’를 꼽으며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전한 이 코치. 이진우의 또 다른 야구 경기는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다음 한 구를 위해 준비하는 KIA 프런트, 이진우<사진> 전력 분석 코치도 그중 한 명이다. 그는 유난히 바쁜 시즌을 보내고 있다.
1군 전력 분석 코치로 2025시즌을 마무리한 뒤 11월 오키나와 마무리 캠프에선 새로 합류한 타카하시 켄 투수 코치의 통역까지 맡아 선수들의 ‘입과 귀’가 되고 있다.
오랜만에 통역을 맡게 된 이 코치는 “오랜만이라 적응기가 좀 필요하지만, 나쁘지 않게 하고 있는 것 같다”고 웃어보였다.
그는 선수 출신으로 강점을 살려 ‘선수 눈높이’로 기술 지시를 풀어 설명한다.
광주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일본에서 자란 그는 초등학교 3학년 때 한국으로 돌아와 형과 함께 본격적으로 야구를 시작했다.
마무리캠프에서 새로 호흡을 맞추고 있는 타카하시 켄 코치는 ‘하체의 중요성’에 대해 강조한다고 말했다.
이 코치는 “일본 투수들은 하체를 기본으로 쓰는 데 한국은 상체 힘에 의존하려는 경향이 있다”며 “우리 선수들이 처음 듣는 얘기가 많다 보니 코치님께 따로 와서 더 많이 물어보고 배우려 한다”고 설명했다.
이 코치는 전력분석 3년 차로, 2023년 2군을 시작으로 올해 처음 1군을 전담했다.
그는 올 시즌에 대해 “처음이다 보니 매 경기 집중하며 보냈고 1년이 금방 갔다”며 “초반엔 매일 브리핑하는 것도 낯설었지만 후반기에 갈수록 감이 왔다. 다만 올해 팀 타격 지표가 전반적으로 떨어지면서 ‘내 분석이 부족한가’ 자책도 많이 하게 됐다”고 다소 아쉬웠던 시즌을 돌아봤다.
다재다능한 활약을 하고 있는 이 코치는 ‘형제 프런트’로도 주목을 받는다.
그가 잠시 군 복무를 위해 팀을 떠나있던 시기, 통역 인력이 필요하다는 이야기에 형 이우중 프로를 구단에 소개했다. 그렇게 구단 첫 형제 프런트가 탄생했다.
현재는 동생이지만 ‘선배’인 이진우는 전력 분석을, 후배이자 형 이우중은 1군 매니저를 맡고 있다.
그는 “동성고 출신인 형은 당시 아카데미에서 야구 코치를 하고 있었다. 형 또한 일본어에 능통하고, 야구선수 출신이라는 강점을 살려 통역을 시작하게 됐다”라고 배경을 전했다.
이 코치는 스무살 때 KIA에 입단해 올해 12년 차다. 선수들 중에 후배가 더 많아졌다는 그는 힘이 닿는 데까지 KIA와 함께 하고 싶다는 각오다.
그는 “프런트에서 계속 일을 한다는 건 능력을 인정받은 것이라 생각한다. 전력 분석이든 통역이든, 팀에 맞는 일을 오래 하고 싶다”고 전했다.
야구의 매력으로 ‘예측 불허’를 꼽으며 “‘야구는 9회 말 2아웃부터’라는 말을 좋아한다”고 전한 이 코치. 이진우의 또 다른 야구 경기는 진행 중이다.
/오키나와 글·사진=박연수 기자 training@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