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A 오키나와 캠프를 가다] ‘지옥의 캠프’에 단비 내렸다
4일 훈련·1일 휴식 ‘혹독한 일정’
체력 올리기 고강도 훈련 구슬땀
축구 골키퍼와 키커 대결 같은
‘야구 승부 던지기’ 탄성·환호
체력 올리기 고강도 훈련 구슬땀
축구 골키퍼와 키커 대결 같은
‘야구 승부 던지기’ 탄성·환호
![]() KIA 타이거즈 내야수 박민이 12일 오키나와 킨구장 실내연습장에서 진행된 수비 훈련에서 1루수 박상준을 피해 그물망으로 공을 던지고 있다. |
KIA는 지난 3일 일본 오키나와 킨 구장으로 이동해 4일 훈련 1일 휴식 일정으로 마무리캠프를 진행하고 있다. 지난 8일 휴식일을 보냈던 선수단은 9일부터 12일까지 두 번째 훈련을 소화했다.
맑고 더운 날씨가 펼쳐졌던 첫 번째 턴과 달리 두 번째 턴에는 비가 따라다녔다. 26호 태풍 풍웡의 영향을 지난 10일부터 오키나와에 비가 쏟아졌다.
지난 2023년 킨 구장에 실내연습장이 생긴 덕분에 선수들은 실내에서 기본적인 훈련을 하면서 3일을 보냈다.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비였다 .
올 시즌 부상과 신예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범호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었고, 선수들은 예상보다 더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선수들은 훈련 첫날부터 ‘지옥의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투수들도 오전·오후 두 차례 역대급 러닝을 하고 있다.
훈련 전 손에 테이핑을 감는 게 야수들의 일과가 될 정도로 기술 훈련도 만만치 않다. 숨 돌릴 틈 없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수비 훈련을 하고, 타격 훈련을 하면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야간 훈련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상상 이상의 캠프 초반을 보낸 선수들은 비 덕분에 조금 여유를 찾았다. 오전 실내 훈련 뒤 오후 웨이트를 하면서 숨을 돌릴 선수들. 코칭스태프도 몸은 피곤해도 마음은 즐겁게 훈련을 할 수 있도록 고민하고 있다.
12일에도 실내 연습장에는 악소리와 함께 웃음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외야수들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 김연훈 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실수 없이 정해놓은 개수의 공을 연달아 받는 게 목표였다.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공을 잡아내려고 애썼고, 공을 놓치면 팔굽혀펴기 벌칙을 수행해야 했다.
하체를 움직이지 않고 공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핸들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훈련이다.
내야진의 수비 훈련 시간에도 선수들의 탄성과 환호가 교차했다.
이날 1루수와 내야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물망 앞에 선 1루수 오선우와 박상준은 다른 선수들이 던지는 공을 잡거나 막아야 했고, 공을 던지는 선수는 이들을 피해 그물망 안으로 공을 집어넣어야 했다.
축구 골키퍼와 키커의 대결 같은 ‘야구 승부 던지기’가 펼쳐진 것이다.
1루수는 포구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악송구가 나올 경우 공을 잡지 못하더라고 어떻게든 앞으로 떨궈놓아야 하는 만큼 이를 익히게 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박기남 코치가 심판이 돼 진행된 게임 같은 훈련의 최종 결과는 1루수들의 복근 운동으로 막이 내렸다.
투수들의 불펜 피칭도 그냥 진행되지 않는다. ‘바깥쪽 S존 연속 3구’, ‘변화구·스트라이크 교차 투구’등과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투수들은 생각하는 피칭을 하고 있다.
비 덕분에 ‘지옥의 캠프’ 열기를 조금 식힌 선수단은 13일에는 꿀맛 같은 휴식일을 보낸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맑고 더운 날씨가 펼쳐졌던 첫 번째 턴과 달리 두 번째 턴에는 비가 따라다녔다. 26호 태풍 풍웡의 영향을 지난 10일부터 오키나와에 비가 쏟아졌다.
선수들에게는 반가운 비였다 .
올 시즌 부상과 신예 선수들의 체력 저하로 어려움을 겪었던 이범호 감독은 ‘강도 높은’ 훈련을 예고했었고, 선수들은 예상보다 더 혹독한 스케줄을 소화하고 있다.
“각오는 했지만 이 정도일 줄은 몰랐다”고 입을 모아 말할 정도로 선수들은 훈련 첫날부터 ‘지옥의 러닝’을 소화하고 있다. 투수들도 오전·오후 두 차례 역대급 러닝을 하고 있다.
훈련 전 손에 테이핑을 감는 게 야수들의 일과가 될 정도로 기술 훈련도 만만치 않다. 숨 돌릴 틈 없이 로테이션을 돌면서 수비 훈련을 하고, 타격 훈련을 하면서 하루가 흘러가고 있다. 야간 훈련도 선수들을 기다리고 있다.
12일에도 실내 연습장에는 악소리와 함께 웃음 소리가 동시에 터져 나왔다.
외야수들은 나란히 무릎을 꿇고 앉아 김연훈 코치의 펑고를 받았다. 실수 없이 정해놓은 개수의 공을 연달아 받는 게 목표였다.
선수들은 필사적으로 공을 잡아내려고 애썼고, 공을 놓치면 팔굽혀펴기 벌칙을 수행해야 했다.
하체를 움직이지 않고 공을 처리해야 하는 만큼 핸들링의 중요성을 느낄 수 있는 훈련이다.
내야진의 수비 훈련 시간에도 선수들의 탄성과 환호가 교차했다.
이날 1루수와 내야진의 맞대결이 펼쳐졌다. 그물망 앞에 선 1루수 오선우와 박상준은 다른 선수들이 던지는 공을 잡거나 막아야 했고, 공을 던지는 선수는 이들을 피해 그물망 안으로 공을 집어넣어야 했다.
축구 골키퍼와 키커의 대결 같은 ‘야구 승부 던지기’가 펼쳐진 것이다.
1루수는 포구가 가장 중요한 포지션이다. 악송구가 나올 경우 공을 잡지 못하더라고 어떻게든 앞으로 떨궈놓아야 하는 만큼 이를 익히게 하기 위한 훈련이었다.
박기남 코치가 심판이 돼 진행된 게임 같은 훈련의 최종 결과는 1루수들의 복근 운동으로 막이 내렸다.
투수들의 불펜 피칭도 그냥 진행되지 않는다. ‘바깥쪽 S존 연속 3구’, ‘변화구·스트라이크 교차 투구’등과 같은 미션을 수행하면서 투수들은 생각하는 피칭을 하고 있다.
비 덕분에 ‘지옥의 캠프’ 열기를 조금 식힌 선수단은 13일에는 꿀맛 같은 휴식일을 보낸다.
/오키나와 글·사진=김여울 기자 wool@kwangju.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