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 솔라시도로 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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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AI 컴퓨팅센터 해남 솔라시도로 간다
삼성 SDS, 후보지 ‘전남’ 선택
단독 입찰 사업 공모서 제출
‘AI 강국 도약’ 위한 핵심 인프라
민관 합작 자본 2조원 넘게 투입
전남 AI산업생태계 조성 청신호
2025년 10월 21일(화) 20:10
인공지능 3대 강국 도약을 위한 이재명 정부의 국가 AI 컴퓨팅센터 사업 후보지로 전남이 낙점됐다. 해남군 일원에 조성 중인 솔라시도가 유력한 후보지로 검토되고 있다. 해남군 산이면 덕송리의 솔라시도 내 데이터센터 부지. /김진수 기자 jeans@kwangju.co.kr
전남도가 삼성SDS 컨소시엄이 추진하는 ‘국가 AI 컴퓨팅센터’를 품게 됐다. 민관이 합작해 2조원 넘는 자본이 투입되는 국가 AI 컴퓨팅센터 유치로 전남의 AI, 재생에너지 산업 생태계 조성에 청신호가 켜졌다. <관련기사 2·3면>

21일 전남도와 IT업계 등에 따르면 과학기술정보통신부가 이날 오후 5시 국가AI컴퓨팅센터 프로젝트 사업 신청 접수를 마감한 결과, 전남을 사업부지로 결정한 삼성SDS 컨소시엄이 단독 입찰했다.

삼성SDS는 삼성그룹의 IT·클라우드·디지털물류 전문 계열사다. 1985년 ‘삼성데이터시스템’으로 출발해 그룹·대외 기업의 디지털 전환(클라우드, AI, 보안, 스마트팩토리, 물류 플랫폼)을 맡고 있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네이버클라우드, KT, 카카오 등 국내 주요 IT 기업과 함께 사업 신청서를 접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컨소시엄은 사업 신청 하루 전인 지난 20일까지 사업 부지를 놓고 고민을 거듭했으나 전남을 최종 낙점했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정부 공모에 단독으로 참여해 사실상 ‘국가 AI 컴퓨팅센터’의 전남행이 확정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다만, 공모 접수 후 11월 기술·정책 평가, 12월 금융심사 등 2단계 심사를 거쳐 최종 사업자가 결정되는 만큼, 정부 심사위원회의 판단 여지는 남아 있다.

국가AI컴퓨팅센터는 인공지능(AI) 학습과 서비스 개발을 위한 국가 인프라다. 이재명 정부가 천명한 ‘ AI 3대 강국으로의 도약’을 위한 핵심 인프라다.

2028년까지 첨단 그래픽처리장치(GPU) 1만5000장 이상을 확보하고 2030년까지 지속 확충해, 학계는 물론 연구계와 중소·벤처기업까지 GPU를 충분히 활용할 수 있도록 한다는 계획이다.

국가 AI 컴퓨팅 사업은 민관 출자와 정책금융 대출 등을 합쳐 총 2조 5000억원 이상이 투입되는 국내 AI 산업 역사상 가장 큰 프로젝트다.

과기정통부는 올 상반기 두 차례에 걸쳐 국가 AI 컴퓨팅 사업 공모에 나섰지만 참가자를 모집하지 못했다. 민간 지분율이 낮아 사업이 국가 주도로 이뤄질 수 있다는 점 때문이었다. 이에 정부는 당초 공모 조건인 공공 51%·민간 49% 지분 구조를 공공 30%, 민간 70%로 완화했다. 공공지분 매수청구권도 삭제하고 국산 AI반도체(NPU)도입 의무를 삭제했다.

사업자 조건이 완화되면서 국내 IT 대기업들이 컨소시엄 구성에 나섰고, 삼성SDS를 중심으로 한 컨소시엄은 사업성 검토를 마치고 공모에 뛰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기업들은 전남과 광주, 전북 등 세 지역을 후보지로 압축하고 최종 검토를 거친 것으로 알려졌다.

전남 해남군 일원에 조성 중인 기업도시 ‘솔라시도’와 광주 첨단3지구(AI집적 지구) 두 군데를 모두 둘러봤고, 김영록 전남지사와 강기정 광주시장을 만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SDS 컨소시엄이 결국 국가 AI 컴퓨팅센터 최적지로 전남을 낙점하면서 추후 전남의 산업 생태계 지도는 크게 변모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와 민간의 대규모 투자로 글로벌 투자를 유인하고 ‘에너지 미래도시’와 ‘AI 중심도시 전남’을 실현하는 핵심 동력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이날 오후 5시40분께 삼성SDS측에서 ‘국가AI컴퓨팅센터 공모에 전남도를 컨소시엄 파트너로 선정해 신청했다’는 연락을 받았다”고 밝혔다.

/김민석 기자 mskim@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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