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10개 언어권 의료·통번역 활동가 배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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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시, 10개 언어권 의료·통번역 활동가 배출
외국인 주민 의료 접근성 취약 부문 보강 노력…16명 수료식
2025년 09월 29일(월) 20:42
광주시가 외국인주민의 병원 문턱을 낮출 의료 통·번역 인력 16명을 새로 배출했다.

광주시는 29일 시청 무등홀에서 ‘2025년 의료 통·번역 활동가 신규 양성과정 수료식’을 열고 10개 언어권을 지원하는 현장 인력을 확보해 진료 전 과정 동행 통역체계를 강화했다.

이번에 활동을 시작하는 통·번역가는 베트남어, 중국어, 러시아어, 대만어, 몽골어, 캄보디아어 등 기존 다빈도 언어에 더해 벨라루스어, 말레이시아어, 우즈베키스탄어, 우크라이나어 등 4개 언어권 인력이 추가됐다.

시는 진료 수요가 분산되는 언어권까지 아우를 수 있도록 포트폴리오를 넓혀 병원 현장의 대기 시간을 줄이고 의사소통 오류를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양성과정은 의학용어와 기초의학을 비롯해 응급상황 대처, 모의진료 실습 등 50시간 이론과 10시간 현장실습, 필기시험으로 구성됐다.

시는 수료생들이 접수부터 진료·검사·수납까지 병원 전 과정을 동행하며 정확하고 일관된 통역을 제공하도록 표준 매뉴얼을 적용했고, 응급상황 대응 역량도 점검했다.

의료 통번역 서비스는 광주에 거주하는 외국인주민이라면 누구나 이용할 수 있다.

이용을 원하는 시민은 광주이주민건강센터로 연락하면 병·의원 방문 일정과 언어권에 맞춰 활동가 배정을 받을 수 있다.

시는 이용 편의를 위해 병원별 안내와 예약 연계를 병행하고, 현장 피드백을 정기적으로 수집해 교육내용과 배치 기준을 개선할 계획이다.

광주시는 이번 수료를 계기로 의료접근성 취약 구간을 촘촘히 할 예정이다. 특히 야간·응급 등 긴급 상황에서의 통역 공백을 줄이고, 고난도 진료에서 반복되는 오해 소지를 해소하는 데 역점을 둔다.

이영동 여성가족국장은 “이번에 수료한 통·번역 활동가들이 외국인주민의 건강권을 지키는 첫 관문을 책임지게 됐다”며 “의료현장의 요구를 신속히 반영해 누구나 안심하고 진료받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정병호 기자 jusb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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