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생육 개선에 쌀 ‘풍작’…수확기 쌀 값 안정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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벼 생육 개선에 쌀 ‘풍작’…수확기 쌀 값 안정 전망
농경연, 쌀 10월호 발표…10a 당 최대 531㎏ 생산 전년보다 3.2%↑
쌀 예상 생산량 335만~360만t…벼 재배면적 감소에도 생산량 증가
2025년 09월 28일(일) 19:55
/클립아트코리아
올해 쌀 작황이 전년 대비 좋을 것으로 전망됐다. 벼 재배면적 조정제 등으로 벼 재배면적은 감소했지만, 양호한 기상여건 및 단수 증가 폭 확대 등으로 벼 생육이 개선됐기 때문이다.

28일 한국농촌경제연구원(KREI) 농업관측정보 ‘2025년 쌀 10월호’에 따르면 2025년산 쌀은 단위 생산량이 지난해와 평년보다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2025년산 쌀의 10a(아르) 당 단위 생산 단수는 524~531㎏으로 전년(514㎏)과 평년(518㎏)과 비교해 각각 2.0~3.2%, 1.2~2.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확기(10월~12월)까지 기온과 일조량 등 기상여건의 변화에 따라 중만생종의 단수는 변할 수 있다.

쌀 생산 단수가 증가한 것은 기상여건 개선 및 지난해 벼멸구 피해가 컸던 지역을 중심으로 벼 생산 단수 증가 폭이 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KREI가 9월 10~16일 표본 농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조생종과 중만생종 벼 생육이 지난해보다 좋았던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6~8월 벼 생육기에 일조 시간이 증가했고, 평균 기온도 높았기 때문이다. 표본 농가들의 43.6%는 전년보다 벼 생육이 ‘좋다’고 했고, 45.7%는 ‘비슷’, 10.7%가 ‘나쁨’이라고 응답했다.

KREI가 실시한 벼 생육 모니터링 결과에서도 ‘좋음’이 87.6%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고, 나쁨(7.5%), 비슷(5.0%) 순으로 확인됐다.

농촌진흥청 벼 생육 상황 조사에서도 ㎡(제곱미터)당 평균 벼알 수는 3만 5649개로 지난해보다 1.4%, 평년보다 4% 많았다.

KREI는 올해 벼·쌀 작황이 양호했지만, 쌀 생산량은 감소할 수 있다는 전망도 내놨다.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35만~360만t으로 전년(359만t) 대비 -6.7%~0.2%의 변동폭이 예상된다. 평년(368만t)보다는 -9.0%~-2.2% 적을 수 있다.

이는 벼 재배면적 조정제, 전략 작물 직불제, 논 다른 작물 재배 지원사업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꾸준히 감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벼 재배 면적은 67만 8000㏊(헥타르)로 전년에 견줘 2만㏊(2.9%) 감소했다. 벼 재배 면적은 4년 연속 감소하는 추세다.

산지 쌀값도 대폭 상승했다. 산지 쌀값은 지난 15일 기준 20㎏ 당 5만 6333원으로 전년 대비 28.8% 높았다. 산지 쌀값은 통상적으로 재고가 감소하는 단경기(7~9월)에 오르고, 수확기에는 하락하는 경향을 보인다.

단경기를 맞아 산지 유통업체의 쌀 재고량은 지난 10일 기준 6만 8000t으로 전년 대비 19만t 감소했고, 평년보다도 12만t 줄었다.

이에 따라 소매 가격도 지난 26일 기준 20㎏ 당 평균 6만 6000원을 넘는 등 1년 전보다 30% 가까이 상승했다.

다만 이달 들어 정부가 양곡 5만 5000t을 시장에 풀면서, 산지 쌀값 상승세는 둔화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농식품부)는 햅쌀 생산량의 90%인 중만생종이 다음 달 초·중순 본격적인 수확에 돌입하면 쌀 가격이 안정될 것으로 전망했다.

농식품부는 오는 10월 통계청이 발표하는 ‘2025년산 쌀 예상 생산량’을 기반으로 수확기 쌀 수급 안정 대책을 마련할 예정이다.

변상문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쌀 소비량은 매년 감소 추세지만, 올해 작황에 대한 현장 의견을 들어보면 소비가 감소한다고 하더라도 다소 과잉생산이 전망된다”며 “올해 작황과 쌀값 모니터링 등을 통해 수확기 쌀값 안정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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