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중의 목소리, 악보에 담긴 역사…‘민국民國을 만든 노래들’
윤상원기념관, 오는 14일~2026년 3월 1일까지
![]() 광복군가집 제1집.<국가유산청 제공> |
“저 산 넘어 저 멀리 흘러가는 저 구름, 우리나라 찾아서 가는 것이 아닌가”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노래한 ‘광복군가집 제1집’에 수록곡 중 한 대목이다.
노래는 언제나 시대를 기억해왔다. 때로는 투쟁의 함성으로, 때로는 절망 속 희망의 멜로디로. 그 저항과 연대의 목소리가 하나의 전시로 펼쳐진다.
윤상원기념관(천동마을 민주커뮤니티센터)은 광복 80주년과 5·18민주화운동 45주년을 맞아 기획전시 ‘민국民國을 만든 노래들’을 오는14일부터 2026년 3월 1일까지 연다. 일제강점기 독립군부터 1980년 5월의 시민군, 그리고 최근 광장의 시민들까지 각 시대를 살았던 이들의 목소리를 노래를 통해 되새기는 자리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노래에 담긴 독립의 염원’에서는 ‘독립군가’, ‘용진가’, ‘압록강 행진곡’ 등 항일가요의 악보가 전시된다. 또 2011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광복군가집 제1집’, 그리고 이 노래집을 편찬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삶을 함께 조명한다.
2부 ‘음율 속에 살아 숨쉬는 자유의 열망’은 1980년 5·18민주화운동 당시 거리에서 불렸던 ‘훌라송(정의가)’, ‘흔들리지 않게’, ‘우리의 소원은 통일’ 등 민중가요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더불어 지난해 12·3비상계엄 사태에 맞서 광장에서 울려 퍼졌던 ‘님을 위한 행진곡’, ‘다시 만난 세계’, ‘젊은 그대’ 등 최근 시위의 노래도 함께 소개된다.
전시 개막일인 14일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을 대신해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류의남과 포크밴드 바닥프로젝트가 무대에 올라 항일가요, 민중가요, 광장가요 등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지병문 윤상원기념관장은 “노래는 시대의 목소리였고, 지금도 살아 있는 저항의 언어”라며 “독립군, 시민군, 광장의 시민들이 품었던 열망이 관람객에게 생생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
일제강점기, 조국의 독립을 노래한 ‘광복군가집 제1집’에 수록곡 중 한 대목이다.
노래는 언제나 시대를 기억해왔다. 때로는 투쟁의 함성으로, 때로는 절망 속 희망의 멜로디로. 그 저항과 연대의 목소리가 하나의 전시로 펼쳐진다.
전시는 총 2부로 구성된다. 1부 ‘노래에 담긴 독립의 염원’에서는 ‘독립군가’, ‘용진가’, ‘압록강 행진곡’ 등 항일가요의 악보가 전시된다. 또 2011년 국가등록문화재로 지정된 ‘광복군가집 제1집’, 그리고 이 노래집을 편찬한 독립운동가 한형석 선생의 삶을 함께 조명한다.
전시 개막일인 14일 오후 2시에는 개막식을 대신해 음악 콘서트가 열린다. 가수 류의남과 포크밴드 바닥프로젝트가 무대에 올라 항일가요, 민중가요, 광장가요 등을 직접 들려줄 예정이다.
지병문 윤상원기념관장은 “노래는 시대의 목소리였고, 지금도 살아 있는 저항의 언어”라며 “독립군, 시민군, 광장의 시민들이 품었던 열망이 관람객에게 생생히 전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장혜원 기자 hey1@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