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다는 것, 참으로 아름다운 일
김영자 시인, 오늘의 시와사람 시리즈 170번째 ‘시꽃 물들다’ 펴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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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시와사람’ 시리즈 170번째로 발간된 이번 시집은 크게 자연과 일상을 모티브로 한 시들이 수록돼 있다.
1부와 2부는 ‘모란’, ‘봄빛’, ‘백목련’, ‘홍매화’, ‘버드나무’, ‘느티나무’ 등 자연이 주가 된 시들을 담고 있으며 3부와 4부는 ‘설날’, ‘화실’, ‘치과에서’, ‘목포대교’, ‘영랑생가’, ‘추억의 양동시정’, ‘피정’ 등 삶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단상과 사유 등을 정감있게 풀어낸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김 시인은 이번 시집을 발간하게 된 데 대해 “살아간다는 것은 아름다운 일이다”며 “돌고 돌아 지금 문득 여기 서고 보니 지금 이 자리가 꽃자리였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고 전했다.
“지문이 닳도록/ 맨발로. 혼자 걷는다// 머문 그 자리가 편해도/ 굽히지 않고/ 밤마다 눈물 슬어가며//(중략)// 먼 하늘/ 별빛 타고 온 목마름으로/ 기어오른 키 낮은 숨결// 절절한/ 푸리디푸른/ 저 함성.”
위 시 ‘담쟁이넝쿨’은 자신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고 운명을 열어가는 담쟁이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굽히지 않고” 끝내 “푸르디 푸른 저 함성”으로 이어지는 담쟁이는 화자의 삶일 수도 세상의 많은 장삼이사들의 삶일 수도 있다. 선명한 이미지를 시어로 형상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박덕은 시인은 “매 연마다 이미지 구현의 솜씨, 그 효용성이 고개를 끄덕이게 한다”며 “시 창작에 있어 이미지 구현이 왜 중요한지를 보여준다”고 평한다.
한편 김영자 시인은 이준열사 문학상 우수상, 빛창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실문예창작회원, 광주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1부와 2부는 ‘모란’, ‘봄빛’, ‘백목련’, ‘홍매화’, ‘버드나무’, ‘느티나무’ 등 자연이 주가 된 시들을 담고 있으며 3부와 4부는 ‘설날’, ‘화실’, ‘치과에서’, ‘목포대교’, ‘영랑생가’, ‘추억의 양동시정’, ‘피정’ 등 삶의 현장에서 마주치는 단상과 사유 등을 정감있게 풀어낸 작품들을 수록하고 있다.
“지문이 닳도록/ 맨발로. 혼자 걷는다// 머문 그 자리가 편해도/ 굽히지 않고/ 밤마다 눈물 슬어가며//(중략)// 먼 하늘/ 별빛 타고 온 목마름으로/ 기어오른 키 낮은 숨결// 절절한/ 푸리디푸른/ 저 함성.”
위 시 ‘담쟁이넝쿨’은 자신 앞에 놓인 장애물을 극복하고 운명을 열어가는 담쟁이의 이미지를 표현한 작품이다. “굽히지 않고” 끝내 “푸르디 푸른 저 함성”으로 이어지는 담쟁이는 화자의 삶일 수도 세상의 많은 장삼이사들의 삶일 수도 있다. 선명한 이미지를 시어로 형상화한 점이 눈길을 끈다.
한편 김영자 시인은 이준열사 문학상 우수상, 빛창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현실문예창작회원, 광주문인협회 이사를 역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