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 당대표 다음주 통합 경선 …‘호남 선택’에 쏠리는 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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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당대표 다음주 통합 경선 …‘호남 선택’에 쏠리는 눈
수해 복구에 당력 집중…호남·경기·인천 현장투표 다음달 2일로
권리당원 호남 33%·수도권 42%…호남 표심이 당락에 큰 영향
2025년 07월 21일(월) 20:25
더불어민주당 당 대표 선거에 나선 박찬대 후보가 21일 광주 수해 현장인 서구의 한 가구백화점을 찾아 복구 작업하고 있다. /김진수 기자 jeans@
더불어민주당이 당 대표를 뽑는 호남권(광주·전남·전북)과 수도권(경기·인천) 권리당원 투표를 오는 8월 2일 한꺼번에 치르기로 하면서 ‘호남의 선택’에 더욱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다수의 권리당원이 포진된 ‘호남 표심’에 따라 민주당 새 사령탑의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호남과 수도권이 동시에 투표를 하면서 호남 여론이 수도권에 실시간으로 전달되면서 수도권 투표도 이끌것으로 보이면서 후보들도 ‘호남 대전’에 집중할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은 21일 “전날 저녁 비공개로 열린 최고위원회를 통해 수해 복구에 온 당력을 집중하기로 했고, 이를 위해 26일, 27일로 예정됐던 호남권과 경기·인천권 현장 투표를 8월 2일로 통합해 진행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는 이같은 최고위 결정에 앞서 당 대표 경선에 출마한 정청래·박찬대(기호순) 후보 측과 사전 협의를 거쳤다.

이 최고위의 결정은 향후 전당대회준비위원회(전준위)의 의결을 거쳐 최종적으로 확정된다.

애초 민주당은 오는 26일과 27일 각각 광주와 경기 고양 킨텍스에서 호남권과 수도권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이어 내달 2일에는 같은 장소인 킨텍스에서 전당대회를 열고 권역별 마지막 합동연설회와 함께 서울·강원·제주 권리당원 현장 투표를 실시할 방침이었다.

하지만 비 피해에 탓에 8월 2일 하루 동안 세 권역의 현장 투표가 모두 진행되며, 앞으로 남은 당 대표 경선 일정은 사실상 ‘원샷 투표’ 체제로 운영될 전망이다.

앞서 민주당은 최근 폭우 피해를 고려해 지난 19∼20일 각각 예정됐던 충청권·영남권 순회 현장 경선을 취소하고 온라인 합동 연설회로 대체했다.

이에 따라 이번 전당대회 결과는 호남과 수도권의 투표가 결정적 역할을 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고 호남 표심이 가장 중요한 변수로 떠오르고 있다.

호남 권리당원은 전체의 33%, 수도권은 42%에 달하기 때문에 호남과 수도권 투표가 완료되는 ㄷ8월 2일 하루에 판세가 뒤집어 질 수도 있는 셈이다. 여기에 대의원, 일반 국민대상 여론조사 결과도 남아있다. 민주당 대표는 권리당원 55%, 대의원 투표 15%, 일반 국민 30%를 반영해 선출한다.

과거에도 호남 경선을 통해 민주당 대통령 후보나 당 대표가 사실상 결정되기도 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이 호남 경선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대권을 거머쥐었고, 지난 전당대회에서도 최고위원 호남 경선 성적표가 사실상 최종 당락을 결정지었다.

한편 영남권과 충청권 경선이 마무리 된 결과 정청래 후보가 박찬대 후보를 따돌리며 누적 1위를 이어갔다. 민주당에 따르면 정 후보의 이들 지역 누계 득표율은 62.65%로, 박 후보(37.35%)를 25.3%포인트 차로 따돌리며 당권 레이스 초반 선두를 달리고 있다.

/오광록 기자 kroh@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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