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노동시장 중심은 노령층…경제활동 청년층 추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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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노동시장 중심은 노령층…경제활동 청년층 추월
평균 웃도는 격차 지역경제 불안
전남 -14.8%p 차이 전국 두번째
전국 시·도 중 10곳 ‘실버크로스’
2025년 06월 16일(월) 19:50
광주·전남이 심각한 ‘실버크로스’ 현상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버크로스는 노령층의 경제활동 참가율이 청년층을 뛰어넘는 것으로, 지역 경제 자체가 활기를 잃어가고 있다는 방증으로 해석된다.

16일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1분기 광주·전남을 비롯한 전국 10개 시·도에서 청년보다 노인들의 경제활동이 활발했다.

청년층의 구직과 근로활동 시기는 점점 늦춰지고 있는 반면 노령층은 지자체들의 노인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복지 정책을 통해 은퇴 후에도 ‘제 2의 일자리’를 찾는 등 추세가 반영된 것으로 분석된다.

지난달 경제활동참가율의 전국 평균치는 60세 이상(노령층)과 15~29세(청년층)가 각각 49.4%, 49.5%로 거의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으나, 올 1분기 기준 전남 등 인구 고령화가 심한 비수도권 지역을 중심으로 노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청년층을 뛰어넘은 ‘실버 크로스’ 현상이 두드러졌다.

노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과 청년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의 차이가 가장 컸던 지역은 제주(-16.0%p)였으며, 이어 전남이 노령층(59.0%)과 청년층(44.2%)의 격차가 14.8%p로, 전국에서 두 번째로 컸다.

이어 경북(-12.0%p), 경남(-11.0%p), 전북(-10.6%p)은 두 자릿수 격차를 보였고, 세종(-8.1%p), 광주(-6.4%p), 충북(-3.4%p), 강원(-1.2%p), 대구(-0.4%p) 등도 노령층의 경제활동 비중이 청년층보다 컸다.

특히 대도시인 광주 경제활동참가율을 살펴보면, 2021년 2분기 노령층(42.5%)이 청년층(40.0%)를 처음 역전한 이후 올 1분기까지 4년 동안 2022년 1분기를 제외하고 모든 분기에서 노령층의 경제활동참가율이 높았다.

대구 역시 지난해 2분기부터 올 1분기까지 4분기 연속 노령층의 역전 현상이 심화하고 있다.

반면 서울(12.5%p), 부산(6.6%p), 경기(4.8%p)는 청년층의 경제활동이 노령층보다 활발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윤영 기자 zzang@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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