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 성향 광주 ‘봉선동 민심’ 새겨 들어야
더불어민주당이 그제 광주 봉선동에서 민심 경청 간담회를 연 것은 여러 가지로 의미가 있다. 민주당 광주선거대책위원회가 개최한 자리에 지역 출신인 신정훈·양부남 국회의원 외에 김민석 최고위원까지 참석한 것을 보면 상당한 공을 들인 흔적이 역력하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보수 성향 답게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아파트 부촌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인구소멸 지역에선 1가구 1주택의 경우 중과세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고 서울 방문이 잦은 이유로 고속철도 증편 요구도 있었다. 문화 향유 공간이 부족하다며 슬세권을 만들어 달라거나 의정갈등 해법을 묻는 의대생 학부모도 있었다.
민주당이 봉선동에 공을 들이는 이유는 텃밭인 호남에서도 보수 성향이 유독 강하기 때문이다. 지난 20대 대선에선 국민의힘이 광주에서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표를 했는데 봉선동의 기여가 가장 컸다. 특히 ‘광주의 강남’으로 불리는 봉선2동의 경우 20대 대선 당시 국민의힘 득표율이 21.9%로 광주에서 가장 높았고 불로초등학교 제5투표소에선 무려 38.8% 주민들이 국민의힘 후보에게 표를 줬다.
이번 21대 대선은 윤석열의 내란으로 치러지는데다 민주당이 현장 간담회를 통해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는 자리를 마련한 만큼 지난 대선보다는 국민의힘 지지율이 낮을 것으로 보인다. 그런데도 민주당이 별도 간담회를 마련한 것은 호남에서의 압도적인 지지율 확보로 새 정부에 힘을 실어주기 위함이다. 한편으로는 자신감의 표현이기도 하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기술이고 선거는 상대편의 목소리를 얼마나 성심성의껏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다.
이 자리에 참석한 주민들은 보수 성향 답게 다양한 의견을 쏟아냈다. 아파트 부촌이라는 특성을 반영해 인구소멸 지역에선 1가구 1주택의 경우 중과세를 완화해 달라는 의견이 나왔고 서울 방문이 잦은 이유로 고속철도 증편 요구도 있었다. 문화 향유 공간이 부족하다며 슬세권을 만들어 달라거나 의정갈등 해법을 묻는 의대생 학부모도 있었다.
정치는 대화와 타협의 기술이고 선거는 상대편의 목소리를 얼마나 성심성의껏 들어주느냐에 따라 결정된다. 민주당의 새로운 시도가 어떤 결과를 낳을지 관심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