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티스트와 플로리스트의 콜라보
진허 작가와 김주안 플로리스트의 ‘너를 위한 마음’
대담미술관서 오는 5월 31일까지 전시
대담미술관서 오는 5월 31일까지 전시
![]() 콜라보 작품 ‘너를 위한 마음’ |
작품을 창작한다는 관점에서 아티스트와 플로리스트는 동일한 가치를 지향한다. 예술품이 누군가에게 힐링과 울림을 선사하는 매개체라는 점에서 그렇다. 심미적 아름다움 기저에는 누군가를 향한 귀한 마음이 드리워져 있다.
진허 작가와 김주안 플로리스트가 ‘너를 위한 마음’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오는 5월 31일까지 대담미술관(관장 정희남)에서 펼쳐지는 이번 전시는 각각의 스토리를 담아 작품을 구현한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여성의 삶을 나이테에 비유해 표현해왔던 진허 작가는 이번에는 기존의 여성체를 뺀 채소로 엄마의 마음을 이미지화했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너에게 숲을 줄게’ 시리즈로 기획한 신작들이다.
그는 “밭에서 키운 채소를 자식을 위해 나눠주는 엄마를 보며 ‘잘 먹지도 않는데 왜 먹으라고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그 모습이 어느새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진허 작가는 그것이 바로 이 시대 모든 엄마의 마음에 담긴 사랑이라고 했다. 풍성하고 탐스러운 각양각색의 채소들은 보는 이에게 엄마의 마음을 읽게 한다.
김주안 플로리스트는 꽃다발, 꽃바구니로 수렴되는 기존 장식의 틀을 깨고 채소와 꽃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연출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화려함을 능가하는 담백함과 조화의 미가 인상적이다.
그는 “진허 작가의 ‘너에게 숲을 줄게’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당근, 브로콜리 등을 꽃과 함께 콜라보했다”며 “꽃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아영 부관장은 “서로 다른 두 영역의 콜라보는 독창적인 창작의 언어를 환기한다”며 “꽃이 지고 채소가 되어가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진허 작가와 김주안 플로리스트가 ‘너를 위한 마음’을 주제로 전시를 진행 중이다.
그동안 여성의 삶을 나이테에 비유해 표현해왔던 진허 작가는 이번에는 기존의 여성체를 뺀 채소로 엄마의 마음을 이미지화했다. 전시실에서 만나는 작품들은 ‘너에게 숲을 줄게’ 시리즈로 기획한 신작들이다.
그는 “밭에서 키운 채소를 자식을 위해 나눠주는 엄마를 보며 ‘잘 먹지도 않는데 왜 먹으라고 가져다줄까’라는 생각을 많이 했다”며 “그런데 그 모습이 어느새 내 모습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전했다.
김주안 플로리스트는 꽃다발, 꽃바구니로 수렴되는 기존 장식의 틀을 깨고 채소와 꽃이 어우러지는 작품을 연출했다. 화려하지는 않지만 화려함을 능가하는 담백함과 조화의 미가 인상적이다.
그는 “진허 작가의 ‘너에게 숲을 줄게’ 작품에서 영감을 받아 당근, 브로콜리 등을 꽃과 함께 콜라보했다”며 “꽃이 지닌 의미를 새롭게 재해석해 보는 것도 소소한 즐거움이지 않을까 싶다”고 언급했다.
한편 최아영 부관장은 “서로 다른 두 영역의 콜라보는 독창적인 창작의 언어를 환기한다”며 “꽃이 지고 채소가 되어가는 과정을 심미적으로 경험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