얘들과 함께 전원생활 오랜 꿈 고흥서 이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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얘들과 함께 전원생활 오랜 꿈 고흥서 이뤘네요
강만숙씨 농산어촌 유학 생활 9개월
두 자녀와 서울서 내려와 입주
유학생 10명 임대형 주택 생활
체험 프로그램 등 학교생활 만족
2025년 04월 20일(일) 18:50
고흥군 농산어촌 유학마을사업에 따라 타 지방에서 유학 온 학생들이 남양초에서 체험형 수업을 하고 있다.
“얘들과 함께 전원생활의 꿈을 고흥에서 이루게 됐어요. 초·중학생 모두 집에서 가까운 거리에 학교를 다닐 수 있어 이곳을 선택하게 됐어요. 가족 모두 공기 좋고, 인심 좋은 이곳 생활에 만족하고 있어요.”

지난해 8월 두 자녀와 서울에서 내려와 처음 문을 연 고흥군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입주해 생활하고 있는 강만숙씨가 9개월간의 고흥 생활에 매우 흡족해 했다.

‘농산어촌 유학마을’은 지방소멸 위기에 대응해 가족 단위의 체류형 유학생을 영입하기 위해 남양면 남양초 인근에 조성한 공공 임대형 주택으로 지난해 8월 6동이 문을 열었다. 도시의 학부모와 자녀가 함께 고흥에 체류하며 지역 학교에 다니면서 농산어촌 정착 생활을 병행할 수 있도록 군이 지원하고 있다.

강 씨는 “주택에 기본적인 가전기구와 가구가 완비되어 있고, 새로 지어져 깨끗한 분위기에서 생활하고 있어 좋다” 면서 “다른 지역도 알아봤지만 초등학생과 중학생 자녀 모두 만족할 만한 여건은 고흥이 최적이었다”고 밝혔다.

강 씨 가족이 또 이곳을 선택한 이유 중 하나는 학교의 다양한 프로그램이다. 이에 그는 “무엇보다 학교의 체험학습 프로그램이 많고, 방과후 수업이 일괄적으로 진행되는 것도 큰 부담이 없다” 면서 “또 학생 수도 적당해 얘들이 적응하는데 어려움이 없으며, 무엇이든지 자신들이 직접 해볼 수 있는 기회가 많다는 것이 장점이라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향후 생활 계획에 대해서 그는 “우선 중학교 2년생인 큰 아이가 3학년 졸업할 때까지 있을 계획이며, 고등학교까지 다니고 싶다면 더 무를 수도 있다”며 장기 체류 가능성도 비쳤다.

강 씨 가족처럼 고흥의 ‘농산어촌 유학마을’에 입주해 있는 유학생은 10명이며, 함께 온 가족까지 포함하면 총 17명이다. 이들 학생은 남양초(5명), 영남초(2명), 남양중(2명), 포두중(1명)에 나뉘어 다니고 있다. 결과적으로 유학마을 사업이 폐교 위기의 학교에 활력을 불어넣고, 인구 유입 효과도 톡톡히 거두고 있다.

군의 유학마을 사업 추진에 따라 학생 수가 늘어나 기존에 없었던 교감선생님도 새로 오게돼 학사 운영도 더욱 체계적으로 운영하게 됐다. 또 군은 지난 3월 유학생 학부모와 마을 주민이 함께 한 간담회를 개최해, 지역 공동체와의 소통과 생활 적응을 위한 다양한 의견을 나누는 시간도 가지면서 고흥 정착에 어려움이 없도록 만전을 기하고 있다.

군은 내년까지 유학생 가족을 위한 거주시설 2동을 남양면에 추가로 조성할 계획이다.

강 씨는 “서울에서 고흥까지 거리가 멀다는 점이 아쉽긴 하지만 가족 모두 내려와 생활한다면 큰 문제는 없을 것 같다” 면서 “서울에 살고 있는 지인들에게도 고흥을 소개해 주고 싶다”고 말했다.

/서승원 기자 swseo@kwangju.co.kr

/고흥=주각중 기자 gjju@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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