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기후도 못 막은 꽃잔치, 매화부터 벚꽃까지 3월 봄꽃 축제 총정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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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기후도 못 막은 꽃잔치, 매화부터 벚꽃까지 3월 봄꽃 축제 총정리
이상기온 개화 늦어져 축제도 연기
봄의 문턱 매화·산수유·벚꽃의 향연
2025년 03월 01일(토) 14:00
광양 매화축제 전경. <광양시 제공>
그래도 꽃피는 봄은 온다. 평년보다 한파가 길고 수시로 봄눈이 내리는 변덕스런 날씨 속에서도 드디어 ‘꽃 피는 춘(春)삼월’이 왔다. 3월이면 남녘은 어느 곳 할 것 없이 봄꽃 축제의 장으로 변신한다.

올해 봄꽃 축제는 이상기후로 인한 겨울 평균 기온 하강과 2월 하순의 한파 탓에 일주일 가량 늦춰졌다. 꽃 축제의 시작은 매화부터인데 발화시기에 기온이 급강하면서 매화꽃이 제 때 피지 못했기 때문이다.

이번 주말 봄꽃 나들이를 계획했다면 다음주로 미루는 것이 좋을 듯 싶다. 가장 이른 봄꽃 축제는 3월 6일 열리는 신암 섬 홍매화축제이다. 다음주부터 본격적으로 봄 축제를 즐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신안군은 애초 ‘제1회 섬 홍매화 축제’를 지난 28일~3월 3일 나흘간 진행할 계획이었으나 개화 시기가 늦춰짐에 따라 일정을 3월 6일 ~ 3월 9일로 연기했다. 신안군과 축제추진 위원회는 연기된 기간 완성도 높은 행사 준비를 위해 축제장 주변 방풍막 설치와 일부 수목들에 대해서는 비닐하우스를 씌우는 등 개막 준비에 만반의 준비를 기하고 있다. 신안군 1004섬 튤립 홍매화정원에서 열리는 이번 축제는 조선홍매화 645그루를 비롯해 홍매화·백매화 등 총 2700여 그루의 매화를 만날 수 있다.

명실상부한 봄 축제 서막인 ‘광양 매화축제’는 3월 7일부터 16일까지 열린다. 올해로 24회를 맞는 매화축제는 광양 매화마을 주무대에서 열리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열흘간 이어진다. 광양 매화마을이 한국 관광 100선에 선정된 것을 기념하는 탐방 이벤트, 광양시 상징 캐릭터인 매돌이 체험존, 사군자 테마관 등이 선보인다. 축제 기간 광양에서 소비한 5만원 이상 영수증을 응모함에 넣으면 추첨을 통해 골드바, 스마트 워치 등을 주는 경품 이벤트도 진행된다. 섬진강변과 청매실 농원을 중심으로 펼쳐진 19만 8000㎡ 규모의 거대한 매화군락은 해마다 100만이 넘는 관광객을 모은다.

순천시 매곡동에서 열리는 ‘제7회 매곡동 탐매축제’는 무려 두 차례나 행사가 연기됐다. 애초 2월 22일 열릴 예정이었으나 개화 기미가 보이지 않아 3월 2일로 연기했으나 또다시 3월 8일로 늦춰졌다. 행사 주최측은 예기치 못한 봄비와 함께 삼일절 주말 동안 이어질 비 예보를 반영, 축제 준비에 차질이 생길 것을 대비해 날짜를 다시 한번 변경한 것이다. 이번 축제는 ‘흐드러진 홍매화와 K-문화 콘텐츠의 만남’을 테마로 해 순천을 대표하는 문화행사로 자리매김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례에서 열리는 ‘산수유꽃축제’도 예년보다 엿새 가량 늦은 3월 15일 개막해 23일까지 열릴 예정이다.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산수유 꽃길을 걸으며 다양한 체험행사와 음악회도 즐길 수 있다. 나태주, 임창정, 장예주 등 초청 가수 공연에 풍년기원제, 산수유열매까기 대회, 어린이 활쏘기 체험 등 다양한 프로그램도 펼쳐진다.

신안 섬 수선화 축제 전경. <신안군 제공>
신안 섬 수선화 축제는 3월 28일 ~ 4월 6일 신안군 지도읍 선도리 일원에서 펼쳐진다. 샛노란 수선화가 선도를 물들인다. 선도에는 13.4ha에 아클, 핌퍼넬을 포함한 17종의 수선화 구근 208만 구가 심어져 200만 송이의 수선화가 피어 장관을 이룬다. 버스킹 공연과 꽃팔찌 만들기, 압화잔 만들기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영암군 왕인박사유적지와 100리 벚꽃길을 함께 즐길 수 있는 ‘영암왕인문화축제’는 3월 29일 ~ 4월 6일까지 열린다. 왕인박사 테마퍼레이드와 실경산수공연 ‘월인천강’ 등 다양한 문화 공연과 캐치 티니핑 팝업스토어, 인문학 토크콘서트, ‘영암과 마주해봄’콘서트 등 차별화된 킬러콘텐츠를 운영한다.

이와 함께 광주·전남지역에서 1~2시간 거리인 전북지역의 봄꽃 축제도 가볼만 하다. 임실군의 ‘옥정호 벚꽃축제’가 벚꽃 만개가 예상되는 오는 4월 5·6일 치러지며, 옥정호 출렁다리와 붕어섬 생태공원 일원에서 예년보다 더 확장되고, 차별화되게 개최된다.

‘제3회 고창벚꽃축제’도 비슷한 시기인 4월 4~6일 고창군 석정온천지구 일원에서 열린다. 만개한 벚꽃 아래 여유롭게 산책하며 휴식을 취할 수 있도록 감성적인 벚꽃 로드와 피크닉 쉼터, 다채로운 먹거리가 준비된 푸드트럭 등이 조성될 예정이다.

/김민규 기자 shippingman30@naver.com

/신안=이상선 기자 sslee@kwangju.co.kr

/광양=김대수 기자 kds@kwangju.co.kr

/구례=이진택 기자 lit@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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