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팔도 핫플-양평에서 별빛 여행] 별이 내 앞에, 쉼이 내 안에
빛 공해 적어 별 관측 최적의 장소
사계절 각기 다른 별자리 ‘반짝’
앱 활용하면 별자리 몰라도 관측
삼각대 활용하면 휴대전화도 가능
중마산천문대, 수도권 최단 거리
고요한 밤 별 헤며 ‘호젓한 시간’
사계절 각기 다른 별자리 ‘반짝’
앱 활용하면 별자리 몰라도 관측
삼각대 활용하면 휴대전화도 가능
중마산천문대, 수도권 최단 거리
고요한 밤 별 헤며 ‘호젓한 시간’
![]() 양평군 옥천면 중미산 자락에 위치한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과 우주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표 명소 중 하나다. 양평군 옥천면 일대에서 촬영된 밤하늘. |
도시의 불빛이 사라진 고요한 밤, 맑은 밤하늘에 빛나는 별들은 우리에게 말없는 위로를 건넨다.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별빛 아래 잠시 멈춰 서면 우주의 신비가 가깝게 다가온다. 경기도 양평군에선 이같은 특별한 밤하늘을 만날 수 있다. 빛 공해가 적고 자연환경이 잘 보존된 덕분에 수도권에서 은하수까지 선명하게 볼 수 있는 몇 안 되는 곳 중 하나다. 사계절 각기 다른 별자리가 반짝이는 양평으로 밤하늘 여행을 떠나보는 것은 어떨까.
◇양동면 벗고개, 별빛 여행의 출발점
양동면에 위치한 벗고개는 빛 공해가 적어 밤하늘 별 관측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은하수도 자주 관찰되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별빛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별 관측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별자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오리온자리,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등 주요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망원경을 가져가면 행성이나 별무리의 세부 모습도 관찰할 수 있어 관측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맑은 환경 덕분에 은하수를 볼 수 있는 확률도 높은 편이다.
벗고개에 별을 보기 위해 차량으로 진입할 땐 관측을 방해하지 않도록 최소한의 미등만 켜고 운행하는 것이 좋다. 휴대전화를 고정시킬 수 있는 삼각대를 지참한다면 휴대전화 카메라로도 별의 일주를 충분히 찍을 수 있고 터널 내부에서 반원형 프레임에 걸려있는 외부 은하를 촬영하는 것도 방문객들에게 인기가 많다.
반딧불이와 청정 자연은 벗고개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여름철에는 작은 빛들이 숲속을 수놓는 낭만적인 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자연의 매력 덕분에 벗고개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 별 천국’으로 불린다. 또 낮에는 인근서 등산과 산책을 할 수 있어 하루 일정을 짜기에도 용이하다.
◇우주를 가까이 만나다… 중미산천문대
옥천면 중미산 자락에 위치한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과 우주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1999년 개관 이래 지역 주민뿐 아니라 천문에 관심 있는 수도권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천문대는 숲으로 둘러싸인 해발 420m 고지에 위치해 주변 광공해가 적고 대기상태가 좋아 별빛 관측의 확률이 일반적인 도시보다 높다.
이곳을 방문하면 전문 해설사의 안내 아래 별자리와 천체 이야기를 듣고 달, 행성, 성단, 성운 등 다양한 천체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체험학습 장소로 적합하며, 우주와 천체에 대한 강의와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계절별 별자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중미산천문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첨단 관측 장비다. 주 망원경인 8인치 굴절망원경을 비롯해 14인치 반사망원경, 11인치 반사망원경 등을 갖추고 있어 행성, 성단, 성운 등 다양한 천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을 직접 조작하며 관측하는 경험은 별 관측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비 오는 날, 흐린 날에는 실내 교육 위주로 대체되며 관측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그러나 실내 강의 후 날씨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운 경우 1년 이내에 무료로 재방문할 수 있는 티켓이 발급돼 별을 못 보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천문대는 주중과 주말에 따라 이용시간이 다르며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미리 온라인 예약을 추천한다.
◇자연 속에서 맞는 별밤의 여유, 쉬자파크
양평 쉬자파크는 용문산 자락 해발 약 500m에 달하는 삿갓봉과 두리봉 사이, 양평읍 비호고개 인근 산속에 자리 잡은 숲속공원이자 쉼터다.
야간에 인공 조명이 적고 주변 산림이 광공해를 차단해 별빛 관측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곳의 숙소는 치유의 집, 초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울창한 숲속에 위치해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고요한 밤을 선사한다.
기상 여건이 좋을 경우 숙소 앞 데크나 산책로에서 맨눈으로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이나 쌍안경을 활용하면 더욱 다양한 천체를 감상할 수 있다. 숙소 인근 자유로운 야간 활동이 허용돼 관측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
더불어 이곳에서 진행되는 숲속 명상, 숲해설 프로그램, 숲체조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숙박객뿐만 아니라 당일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고 계절별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은 이용객의 연령대나 관심사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자에게도 적합하다.
공원 내에는 ‘솔향기길’, ‘소나무길’, ‘명상의 길’ 등 산책로와 치유의 길이 잘 조성돼 있어 30~60분가량 가볍게 숲속을 거닐며 자연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옛 학교에서 만나는 별의 기억… 산음분교 캠장
1941년 개교 이래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교육터전이었던 산음분교가 자연과 별을 품은 휴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옛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학교 캠핑장은 넓은 잔디밭과 데크, 게스트하우스, 독채형 빅패밀리 캠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산음분교가 별보기 명소로 주목받는 이유는 빛 공해가 거의 없는 탁 트인 밤하늘 덕분이다.
단월면 한적한 지역에 위치해 주변의 인공 조명이 적고, 산과 숲에 둘러싸인 지형은 별빛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최근 별과 자연을 사랑하는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산음분교 캠핑장은 숨겨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한 산음분교 캠핑장 인근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산 계곡과 반딧불이 유명한 석산계곡, 국립산음자연휴양림 등 산과 계곡, 숲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과 트래킹, 별 관측,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행지다.
/경인일보=장태복기자
/사진=양평군 제공
양동면에 위치한 벗고개는 빛 공해가 적어 밤하늘 별 관측에 최적의 장소로 꼽힌다. 은하수도 자주 관찰되며 가을과 겨울철에는 별빛이 더욱 뚜렷하게 보인다.
별 관측 경험이 없는 사람이라도 별자리 애플리케이션을 활용하면 오리온자리, 북두칠성, 카시오페이아 등 주요 별자리를 쉽게 찾을 수 있다. 망원경을 가져가면 행성이나 별무리의 세부 모습도 관찰할 수 있어 관측의 폭을 넓힐 수 있으며 맑은 환경 덕분에 은하수를 볼 수 있는 확률도 높은 편이다.
반딧불이와 청정 자연은 벗고개의 또 다른 자랑거리다. 여름철에는 작은 빛들이 숲속을 수놓는 낭만적인 밤을 경험할 수 있다. 이런 자연의 매력 덕분에 벗고개는 많은 방문객들에게 ‘자연 속 별 천국’으로 불린다. 또 낮에는 인근서 등산과 산책을 할 수 있어 하루 일정을 짜기에도 용이하다.
◇우주를 가까이 만나다… 중미산천문대
옥천면 중미산 자락에 위치한 중미산천문대는 수도권에서 별과 우주를 가까이에서 체험할 수 있는 대표적인 곳이다. 1999년 개관 이래 지역 주민뿐 아니라 천문에 관심 있는 수도권 시민들이 자주 찾는 곳으로 자리매김했다.
천문대는 숲으로 둘러싸인 해발 420m 고지에 위치해 주변 광공해가 적고 대기상태가 좋아 별빛 관측의 확률이 일반적인 도시보다 높다.
이곳을 방문하면 전문 해설사의 안내 아래 별자리와 천체 이야기를 듣고 달, 행성, 성단, 성운 등 다양한 천체관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다. 어린이부터 어른까지 맞춤형 프로그램이 마련돼 가족 단위 체험학습 장소로 적합하며, 우주와 천체에 대한 강의와 천체 시뮬레이션 프로그램을 통해 계절별 별자리를 실시간으로 관찰할 수 있다.
중미산천문대의 가장 큰 장점 중 하나는 첨단 관측 장비다. 주 망원경인 8인치 굴절망원경을 비롯해 14인치 반사망원경, 11인치 반사망원경 등을 갖추고 있어 행성, 성단, 성운 등 다양한 천체를 자세히 관찰할 수 있다. 망원경을 직접 조작하며 관측하는 경험은 별 관측의 재미를 한층 높여준다.
비 오는 날, 흐린 날에는 실내 교육 위주로 대체되며 관측이 불가능할 수 있으므로 방문 전 날씨 확인은 필수다. 그러나 실내 강의 후 날씨가 좋지 않아 정상적인 관측이 어려운 경우 1년 이내에 무료로 재방문할 수 있는 티켓이 발급돼 별을 못 보는 리스크도 줄일 수 있다.
천문대는 주중과 주말에 따라 이용시간이 다르며 예약제로 운영하기에 미리 온라인 예약을 추천한다.
![]() 평 쉬자파크는 용문산 자락 해발 약 500m에 달하는 삿갓봉과 두리봉 사이, 양평읍 비호고개 인근 산속에 자리잡은 숲속공원이자 쉼터다. 야간에는 인공 조명이 적고 주변 산림이 광공해를 차단해 별빛 관측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용문산 일대에서 촬영된 밤하늘 별의 일주. |
◇자연 속에서 맞는 별밤의 여유, 쉬자파크
양평 쉬자파크는 용문산 자락 해발 약 500m에 달하는 삿갓봉과 두리봉 사이, 양평읍 비호고개 인근 산속에 자리 잡은 숲속공원이자 쉼터다.
야간에 인공 조명이 적고 주변 산림이 광공해를 차단해 별빛 관측에도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이곳의 숙소는 치유의 집, 초가원 등 다양한 형태로 구성돼 있으며 울창한 숲속에 위치해 도심에서 느끼기 어려운 고요한 밤을 선사한다.
기상 여건이 좋을 경우 숙소 앞 데크나 산책로에서 맨눈으로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며 스마트폰이나 쌍안경을 활용하면 더욱 다양한 천체를 감상할 수 있다. 숙소 인근 자유로운 야간 활동이 허용돼 관측에 큰 제약을 받지 않는다.
![]() 숙소 앞 데크나 산책로에서 맨눈으로 별자리 관측이 가능하며 스마트폰 앱이나 쌍안경을 활용하면 더욱 다양한 천체를 감상할 수 있다. |
더불어 이곳에서 진행되는 숲속 명상, 숲해설 프로그램, 숲체조 등의 산림치유 프로그램은 숙박객뿐만 아니라 당일 방문객에게도 인기가 높고 계절별로 구성되는 프로그램은 이용객의 연령대나 관심사에 맞춰 선택할 수 있어 가족단위 여행자에게도 적합하다.
공원 내에는 ‘솔향기길’, ‘소나무길’, ‘명상의 길’ 등 산책로와 치유의 길이 잘 조성돼 있어 30~60분가량 가볍게 숲속을 거닐며 자연의 정취도 느낄 수 있다.
![]() 1941년 개교 이래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교육터전이었던 산음분교가 자연과 별을 품은 휴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최근 별과 자연을 사랑하는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산음분교 캠핑장은 숨겨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
◇옛 학교에서 만나는 별의 기억… 산음분교 캠장
1941년 개교 이래 오랜 세월 지역 주민들의 교육터전이었던 산음분교가 자연과 별을 품은 휴양 공간으로 재탄생했다. 옛 학교 건물을 리모델링해 조성한 학교 캠핑장은 넓은 잔디밭과 데크, 게스트하우스, 독채형 빅패밀리 캠프 등 다양한 시설을 갖췄다.
산음분교가 별보기 명소로 주목받는 이유는 빛 공해가 거의 없는 탁 트인 밤하늘 덕분이다.
단월면 한적한 지역에 위치해 주변의 인공 조명이 적고, 산과 숲에 둘러싸인 지형은 별빛을 더욱 선명하게 보여준다.
최근 별과 자연을 사랑하는 캠핑 애호가들 사이에서도 산음분교 캠핑장은 숨겨진 명소로 입소문이 나고 있다.
또한 산음분교 캠핑장 인근에는 맑은 물이 흐르는 소리산 계곡과 반딧불이 유명한 석산계곡, 국립산음자연휴양림 등 산과 계곡, 숲이 어우러져 있어 산책과 트래킹, 별 관측, 캠핑 등을 즐길 수 있는 다채로운 여행지다.
/경인일보=장태복기자
/사진=양평군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