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서, 화 휘호가 어우러진 묵향 그윽한 전시
  전체메뉴
시, 서, 화 휘호가 어우러진 묵향 그윽한 전시
금봉미술관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28일 오후 1시부터 휘호 행사 진행
2025년 02월 27일(목) 17:25
지난해 1월 펼쳐진 ‘여흥에 먹풀어~’ 장면. <금봉미술관 제공>
붓을 단숨에 휘둘러 글씨를 쓰거나 그림을 그리는 행위를 휘호(揮毫)라고 한다. 또는 그 자체의 작품도 휘호라고 한다.

휘호는 보는 이에게 역동적이면서도 미적인 감흥을 선사한다. 작품 자체를 감상하는 것도 좋지만 작품이 어떻게 구현되고 완성되는지 그 과정을 지켜보는 맛도 쏠쏠하다.

시, 서, 화 휘호가 어우러진 전시가 열려 눈길을 끈다.

시화마을 금봉미술관(관장 한상운)은 오는 3월 12일부터 30일까지 ‘여흥에 먹풀어~’전를 펼친다. 이에 앞서 28일 오후 1시부터 5시까지 휘호 행사가 진행되며, 완성된 작품이 전시장에 걸린다.

이번 전시는 필묵의 춤사위로 시와 서, 화를 풀어낸 묵향 가득한 자리다. 지역에서 활동하는 문인화를 비롯해 서예, 한국화 작가들의 작품을 볼 수 있다.

난해 1월 펼쳐진 ‘여흥에 먹풀어~’ 장면. <금봉미술관 제공>
당초 이번 행사는 연초 계획돼 있었으나 제주항공 참사로 희생된 분들과 유가족들의 아픔을 함께 나눈다는 취지에서 시기가 미뤄졌다.

‘여흥에 먹풀어~’라는 주제는 새 봄의 약동하는 기운과 필묵이 지나간 흔적을 느낀다는 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 자유자재로 구사하는 작가들의 붓놀림은 내면에서 움트는 예술적 정취와 고아한 사유가 투영돼 있다.

참여작가는 김갑진, 김경희, 김국상, 김행임, 김현주, 맹순희, 문몽룡, 문 의, 박래서, 박문수, 박이선, 박정인, 박종석, 박행보, 백준선, 백현호, 서원섭, 송선영, 양동언, 위오남, 윤옥현, 이경례, 이선복, 이주옥, 이주희, 이춘혁, 정봉기, 조신래, 조양희, 조창현, 한상운, 홍정호 작가 등이다.

또한 이번 행사에는 금봉미술관이 진행하는 문화강좌 수강생들도 다수 참여한다.

한상운 관장은 “이번 전시는 시, 서, 화 휘호 합작의 다채로운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자리”라며 “어수선한 시국 등과 맞물려 어수선하고 힘든 시간이지만 필묵이 지나간 자리에서 피어난 묵향의 그윽함을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박성천 기자 skypark@kwangju.co.kr

핫이슈

  • Copyright 2009.
  • 제호 : 광주일보
  • 등록번호 : 광주 가-00001 | 등록일자 : 1989년 11월 29일 | 발행·편집·인쇄인 : 김여송
  • 주소 : 광주광역시 동구 금남로 224(금남로 3가 9-2)
  • TEL : 062)222-8111 (代) | 청소년보호책임자 : 채희종
  • 개인정보취급방침
  • 광주일보의 모든 컨텐츠를 무단복제 사용할 경우에는 저작권법에 의해 제재를 받을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