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원나무를 찾아 떠나는 나무, 물고기, 달의 여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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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원나무를 찾아 떠나는 나무, 물고기, 달의 여정
ACC 국립창극단 ‘나무, 물고기, 달’ 2월 5일 문화정보원
2025년 01월 31일(금) 13:40
ACC 수요극장 ‘나무, 물고기, 달’ 공연 장면.
수미산에 자리한 ‘소원 나무’에는 바라는 모든 것을 이뤄준다는 전설이 깃들어 있다. 기적을 꿈꾸며 함께 길을 떠난 소년과 소녀는 진리를 찾아 고행하던 순례자, 나무에서 태어난 사슴, 수미산 꼭대기에서 생겨난 물고기를 마주한다.

여러 인물들이 소원나무를 찾아가는 과정은 신기루처럼 허망하게 묘사된다. 그럼에도 소년과 소녀가 나무를 만나 얻게 되는 것은 무엇이며, 진정한 행복에 다르는 방법이란 무엇일까?

국립아시아문화전당(전당장 이강현·ACC)이 ACC 수요극장 일환으로 ‘나무, 물고기, 달’을 오는 2월 5일 오후 7시 문화정보원 B3(극장3)에서 펼친다. 국내 엄선된 공연을 영상으로 만나는 기획으로 국립창극단이 2021년 첫선을 보인 ‘나무, 물고기, 달’을 상영할 예정이다.

작품은 ‘나무’를 찾아가는 조밀한 여정 속에 부채춤과 탈춤, 창극의 아름다움이 깃들어 있다. 연출은 배요섭이 맡았으며 김춘봉이 극본을 집필해 작품 속에서 ‘우리가 원하는 것을 얻게 되면 행복해질 수 있는지’를 사유하게 한다. 다양한 장르를 넘나드는 소리꾼 이자람, 탈춤꾼 허창열 등이 출연한다.

이야기꾼 역을 소화하는 달지기를 비롯해 배고픔에서 벗어나고 싶은 소녀, 자신이 키우는 소 108마리가 아닌 진짜 형제와 가족을 찾고 싶은 소년 등 개성 있는 캐릭터도 흥미롭다. 천년 고행 끝에 깨달음에 도달하려는 순례자, 자신의 삶이 꽃피길 바라는 사슴나무, 인도자 역을 수행하는 영험한 물고기도 동화적 상상력이 가미돼 있다.

이강현 전당장은 “2022년부터 펼쳐 온 ‘ACC 수요극장’은 지역에서 쉽게 접하기 어려운 작품들을 영상으로 소개하는 기획이다”며 “인도의 신화 ‘칼파 타루’와 한국 제주 신화 ‘원천강본풀이’ 등 동양의 오랜 이야기를 바탕으로 탄생한 ‘나무, 물고기, 달’에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고 했다.

무료 공연.

/최류빈 기자 rubi@kwangj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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